대한민국 감동여행 BEST 27
류동규 지음 / 이덴슬리벨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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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이렇게 단언하면서도 정작 내가 가본 곳은 국내든 해외든 그리 많지가 않다.

많은 곳을 둘러본 진정한 여행가가 아님에도 나는 여행을 사랑하고, 여행을 가지 못할때에는 책을 통해서 혹은 인터넷 여행기를 통해서 또 티브이 여행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한다. 그러면서 또 앞으로 가고 싶은 곳이 쌓여가는 것이다.

 

그저, 여행이 좋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여행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신랑 눈에는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게 여행으로 보였나보다. 연애할때도 여행을 즐겨 다니자 이야기했고, 결혼 후에도 여행 자주 보내주고 싶다고 하였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았다. 워낙 일에 쫓기는 직장에 다니는 터라 주말에나 쉴 수 있는데, 그때마다 여행을 다니기에는 신랑이 너무 많이 피곤해했다. 그렇다고 혼자 다닐 용기도 안나고, 아직 어린 아기가 있어 어딜 다닌다는게 사실 쉬운 일도 아니었다.

결혼 전에는 여행 하면 막연히 해외여행이 최고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혼 후 시간적 제약 때문에 국내로 눈을 돌리고 나니 거의 내가 못 가본 곳들이고, 매번 가는 곳이 같아서..사실 새로운 곳을 개척할 여행지들이 무궁무진했다.

 

그래도 막상 국내 여행지 하면 내 머리에 떠오르는건 제주도와 춘천..그리고 이번엔 부산까지..해서 총 세곳 정도가 떠올랐다. 물론 대천이나 서천 등 자주 가는 곳들도 있었지만, 그런 곳을 제외하고 여행가자~하고 떠올리는 곳들은 매번 비슷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시간도 많지 않은데.. 정말 멋진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고 싶을때..

대한민국 감동여행 BEST 27을 찾아보니, 내가 못 가본 곳 중에서 새로이 가고 싶은 곳들이 추가 또 추가가 될 수 있었다.

수험생 시절, 바쁜 시험 공부를 하면서 그저 한장의 시원한 계곡 사진을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휴식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는데..정작 그 달력 사진처럼 예쁜 계곡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 바로 이 책 속에서 만났다. 강원도 곰배령 가는 길의 강선골이라는 청정 원시 계곡의 사진이 바로 그것이었다.

 



바라만 봐도 시원한 바로 그 계곡. 달력 속 내가 본 곳과 같은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사진을 본 순간 갑자기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꼈다.

책에는 각종 테마별로, 사계절에 맞추어 우리나라 감동 여행지가 27곳이 추천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는 정말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워 근처에 가본 그런 곳도 있었고, 한번도 가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그리던 곳도 있었다. 사실 제대로 다 만끽해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특히나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여름의 명승지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쿠크다스 섬으로 유명한 등대 섬 소매물도의 아름다움에도 흠뻑 도취되었고, 그 아름다운 인공 공원에 대하여 누누이 이야기만 들었던 외도의 풍광도 정말 직접 느끼고픈 장관인듯 하였다.

 

돌바기 아기를 업고, 민둥산을 오르며 자녀에게 무언가를 해줬다 마음먹은 대표의 마음에 공감하며.. 아직 아기가 어리니까 하면서 여행에 용기를 내지 못한 나 자신을 채찍질 하기로 하였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가기에 좋은 곳,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좋은 곳.. 두분만 다녀오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곳 등등.. 참 볼거리가 다양한 책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옆에 끼고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기며 그 곳의 정취를 느끼고픈 곳들이 내 마음 속에 27곳이나 오롯이 들어와버렸다.

수필처럼 쓰여진 여행지 추천글들을 읽으며 국내 테마여행 전문사 테마캠프의 대표 류동규님이 추천해주시는 맛집과 숙소, 그리고 행선지들을 찾아다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얼른 오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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