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채소 가득 홈메이드 과자
최지연 지음 / 청출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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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만 20개월이 시작된 우리 아기에게 되도록 첨가물이 덜 들어간 음식, 그리고 간식들을 먹이고자 노력을 하였지만, 이유식을 지나 조금씩 과자를 먹이게 되면서 알게 모르게 아기에게 첨가물을 먹이는 양이 늘고 있을 거라 생각이 되었다. 돌 전에는 이유식을 잘 먹지는 않아도 거의 간을 하지 않았고, 돌이 지나 하도 먹지 않아 조금씩 간을 해주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조금씩 음식 제한도 줄이게 되어 이것저것 시험삼아 더 먹여보게 된 것이다. 그 전에는 그저 덤덤한 맛의 쌀뻥튀기 과자도 잘 먹었는데, 요즘에 달콤한 것도 먹고 새로운 맛을 알게 되니 예전에 잘 먹던 덤덤한 맛의 쌀과자를 이제는 거의 거들떠도 보지않는다.

 

그렇다고 매번 시판 과자를 사먹이기에는 아무리 아기 과자라고 해도 엄마 마음에 찜찜한 것이 사실이었다.

엄마를 닮아 빵도 과자도 좋아하는 우리 아기.

어떻게 하면 좀더 안전한 간식을 먹일 수 있을까?

그런 물음표에서 시작된 것이 엄마들의 홈메이드 간식 만들기 열풍이 되는게 아닌가 싶다. 나도 이제 그 대열에 들어갈 준비단계이고 말이다.

결혼하면서부터 오븐을 사오기는 했는데, 주로 전자렌지 용도로만 쓰고 빵을 구워본적은 티라미수 케익이 전부였던 내가 이제는 귀찮아도 아기를 위해 오븐을 사용할 때가 된 것이다.

 

신랑도 평소에 내가 빵을 굽겠다고 하면 사먹는게 빨라 라고 이야길 했는데, 우리 아기 먹거리라면? 이라는 단서가 붙으니 그럼 해먹어야 하나? 로 바뀌었다. 사먹는게 간편하지만, 이것저것 따져봤을적에 엄마 손으로 좋은 재료로 만든 홈메이드 간식만큼 안전한것은 없을 것이다. 단지 귀찮고 힘들어서 하기 힘들뿐이지.

 

7살 아들, 5살 딸을 키우며 모든 먹거리를 엄마표로 만들어낸다는 이 책의 저자 꼬마츄츄 최지연님.

간식은 커녕 반찬도 어떻게 만들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내게는 존경의 대상이 되는 분이셨다. 그래도 이렇게 레시피 책을 내주셨으니, 나도 노력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아기 낳기 전에 양갱을 만들어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팥 앙금도 사다가 만들었었다. 이 책에는 팥을 사다가 직접 불려서 팥 앙금을 만드는 것부터 차근차근 나와 있었다. 그리고, 과자 만들기에 기본이 되는 '버터 크림화 과정'도 팁과 함께 처음에 잘 나와 있었다. 사실 마요네즈를 직접 만들어보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버터 크림화를 잘 해낼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마요네즈보다는 쉽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꼭 마스터해보리라 생각하는 단계였다.

 

눈으로 따라 하는 레시피로는 생각보다 과정이 쉬워 보여서 (빵처럼 반죽하는 과정이 번거롭거나 발효시키는 과정이 없어서 과자가 더 만들기 쉬울 것 같았다. 빵은 제빵기가 필요할것같았는데..과자는 오븐만 있어도 될 것 같다.) 조금만 용기를 내면 우리 아기 간식은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

 

아직은 설탕을 적게 먹이려 하는 터라 설탕이 많은 카라멜이나 추러스는 힘들겠지만, 두부 과자는 고소하니 맛있을 것 같아 제일 먼저 해보고픈 과자이다.

또,.다른 홈메이드와 차별화되는 점이 이 책에는 과일과 채소로 만드는 레시피가 많아 아이들의 건강까지 한층 더 고려하는 고급 레시피라는 점이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시금치로도 (잘 먹으면 상관없지만) 굳이 나물로 억지로 먹이기보다 카라멜을 만들어 먹이면, 거부감도 덜하고 영양도 섭취하면서 그 풍미를 가까이하기에 좋은 방법이 될 것같았다. 사실 발상의 전환 아닌가? 녹차카라멜은 생각해봄직했어도 시금치 카라멜이라니..

 

책의 많은 레시피들을 얼른 따라해 과자 프로 주부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다. 아직은 시작을 못했지만, 이 책을 옆에 끼고 다부진 마음을 지닌 것으로도 이미 반은 준비했단 생각이 들었다.

스승의 날이라고 동생과 엄마가 홈메이드 머핀을 선물로 받아왔는데, 달지도 않고, 파는 것보다 훨씬  맛이 있었다. 특히 동생이 가져온 머핀은 당근 등의 채소가 들어가서 식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았다. 나도 열심히 아기 간식도 만들어 먹이고, 아기가 크면 이렇게 직접 만든 과자를 아기 친구들에게도 나눠 주고 학교에도 보내주고 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벌써 그런 엄마들이 있으니 그 솜씨가 부러울 따름이지만..

시작이 절반 아닌가.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으로 요리 삼매경에 빠져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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