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주 100배 즐기기 : 제주시.서귀포시.중문관광단지.한라산 외 - 2010~2011년 최신판 ㅣ 100배 즐기기
홍연주.홍수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 평생 제주도는 총 네번을 다녀왔다. 처음은 대학 입학후 가족들과 함께 한 단체관광여행이었고.. 두번째부터는 결혼 후 신랑과 함께 한 여행이었다. 그 처음은 임신 8개월에 태교 여행으로 다녀왔고, 그 다음해에 아기 6개월에 한번 다녀오고.. 또 최근에 4월 초에 신랑 학회 참석시 따라 다녀온 여행이었다.
패키지로 여행갔을 적에야 워낙에 짜여진 일정대로 버스를 타고 다니며 바쁘게 움직이느라 뭘 본건지는 몰라도 쉴새 없이 다닌 기억이 난다. 사진도 많이 남았고.. 하지만, 음식도 그저 그랬고, 숙박은 더욱 열악했다. 결혼 후 태교여행과 아기와 함께 하는 여행을 계획하다보니 아무래도 렌터카로 다니는 편안한 여행을 추구하게 되었고, 일정도 정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최대한 느슨한 일정을 짜서 거의 오전에 한 곳, 오후에 한 곳 정도로 둘러보고 많이 걷지도 않고 그저 휴양을 위주로 하는 여행을 다녀왔다.
그래서인지 제주도에 여러번 다녀왔음에도 가 본 곳보다 못 가본곳이 훨씬 더 많다.
그리고, 갈때마다 더욱 새롭게 느껴지고, 다음엔 또 어디를 가게 될까? 설레게 되는 것이다. 국내면서도 비행기를 타고 가고, 풍경도 이국적인지라 해외처럼 느껴지는 우리나라 관광명소 제주도.
그 이름만으로도 벌써 설레고 부푼 기대를 안게 하는 관광지인 것이다.
맨 처음 태교 여행을 계획했을적에는 사실 몸이 안 좋아서 해외는 꿈도 못 꾸고 제주도도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편안한 일정을 추구했고.. 그래도 자유여행이기에 여행 정보 수집은 필수라 생각해서 제주도 여행 카페에 가입해서 한참을 정보를 검색해서 맛집과 관광지들을 추려봤다.
잠깐 둘러볼 건데도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았다.
그냥 욕심을 비우고 편하게 편하게 생각하니 몸에도 큰 무리가 따르지 않아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다.
그 다음에 여행을 계획할 적에 역시 또 그 여행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이제는 맛집 등은 추천도 할 수 없고, 자세히 소개도 할 수 없게 제한이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경쟁업체들에서 항의가 많이 들어갔나보다. 그래도 뭔가 정보를 얻기 위해 들어간 사람들은 특히나 초보자들은 많이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어딘가에 확실히 물어보고 싶고, 믿을만한 정보를 얻고 싶은데 자꾸 제한이 되는 그 기분은 그저 아쉬움 그 자체일뿐..
그래서 난 해외 100배 즐기기에 이어 제주도 100배 즐기기가 나왔을때 가장 먼저 환호했다.
휴가를 길게 내기 힘들고, 마음의 부담도 되기에 해외여행은 정말 큰 맘 먹지 않고서는 거의 꿈꾸기 힘든 우리 신랑을 생각하면 제주도는 우리 가족에게는 거의 최고의 선택일때가 많았다. 어쩌면 앞으로도 그럴 수도 있고 말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제주도 여행 할적에 좀더 나은 코스 소개, 그리고 맛집 등을 소개 받고 싶었는데... 해외여행 못지 않은 자세한 정보가 수록된 여행 책자가 나왔으니 환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즐거운 마음에 여행하는 기분으로 혹은 여행을 바로 앞둔 설레임 같은 기분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는데..
읽으면 읽을수록..아, 못가본곳들이 너무 많고. 어쩜 이리도 다들 예쁘고 멋질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해졌다.
요즘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 올레에 대한 여행 책자 두권을 소장하고 읽었는데, 그 올레길에 대한 코스 설명도 되어 있었고.. 여행 코스도,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구분되어 추천코스로 설명이 잘 나와 있었다.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 여행코스,여자 친구들끼리 떠나는 휴식과 음식여행 코스, 커플의 사랑을 위한 로맨틱 데이트 여행 코스, 동아리 회사 연수여행 코스등이 그것이었다. 이 중에서 나는 특히 가족여행코스와 여자친구들끼리 떠나는 여행코스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또한 맛집 정보들도 정말 최신 정보를 다루어서.. 최근에 웹에서 검색했던 그런 내용들이 바로 그대로 수록이 되어 있었다. 여행책자는 아무래도 구간보다 신간을 보게 되는 것이 바로 최신 정보에 민감하기 때문이 아니던가. 또, 숙소도 미처 가보지 못한 숙소가 더 많은데 예쁜 숙소들이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잘 나와 있었다. 앞으로 가고 싶은 곳들을 꼽기에 좋았다. 또 책에서 직접 추천할 만한 곳에는 손 모양으로 추천 표시를 해주어,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그리고, 유명한 예술가들이 만든 건축물들도 많았다. 내가 아는 곳은 섭지코지의 안도 다다오가 만든 건물만 알고 있었는데, 그 외에도 더 많은 건축물들이 무수히 있어서.. 예술건축물 위주로 둘러보는 여행 일정도 멋질 것 같았다.
앞으로 볼 곳이 더 무궁무진해 기대되는 제주도.
그 여행길에 같이 동반할 소중한 책이 나와 정말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