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목숨 걸고 편식하다 - MBC 스페셜
황성수. 정성후. 김은희 지음 / 쿠폰북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고혈압은 사실 6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거의 50% 이상 발생하는 질환이자 한번 발병하면 평생 혈압약을 복용하고 살아야 하고, 무척 관리하기 힘든 질환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한 의사가 혈압약을 끊고, 현미 채식 그것도 편식을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의사들은 쉽게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환자 입장에서 그건 보통 고통이 아닙니다. 흔히 혈압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절대로 끊으면 안된다고, 약을 끊으면 큰 문제가 생긴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 말을 뒤집어서 생각해봅시다. 혈압약을 평생 먹어야 된다는 말은 결국 약으로는 고혈압을 평생 못 고친다는 말과 똑같지 않습니까. 고혈압이나 당뇨도 원리에만 맞게 치료하면
얼마든지 완치시킬 수 있는데 말입니다. " 
18p

 
우리가 알고 있는 의학 상식과는 많이 다른 그런 주장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혈압을 떨어뜨린 사람들의 사례도 많이 나와 있고 말이다.
 
사실 과체중인 사람들이 몸무게 10kg을 뺄때마다 혈압은 눈에 띄게 내려간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실천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혈압관리를 하는 것은 체중관리만 잘 되면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적정체중 관리라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황박사는 현미 채식을 하면 배불리 먹고도 살을 즐겁게 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저자 황성수 박사의 의견은 많은 혈압 환자들에게는 어쩌면 희망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소귀에 경읽기처럼 들릴 이야기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약을 쓰지 않고 병을 낫게 할 수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편식이라도 시도해보지도 않고 에이..효과 없어~ 라고 말하기 보다는 먼저 그대로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다.
 
황박사는 자신을 찾아온 환자중 한명인 장은하씨에게 입원 당일 이렇게 말했다.

 
"먹으면 안되는 음식을 제가 적어놨습니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 달콤한 것, 흰쌀, 보리쌀, 커피 그리고 술, 담배는 물론 말할 것도 없구요. 그리고 드셔야 할 것은 현미밥, 채소, 과일입니다. 앞으로 식사 메뉴를 바꾸지 않으면 고혈압, 당뇨는 절대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식생활만 개선하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
31p

그리고, 15년동안 복용하던 혈압약을 끊기 위해 70평생 입에 달고 산 생선을 끊기로 결심한 장은하씨
한달만에 살도 많이 빠지고 당뇨 수치가 110까지 내려가고, (입원시 160) 혈압도 120/80으로 돌아왔다.
 
나는 아직 고혈압은 아니지만, 잠시라도 살이 찌면 혈압이 정상보다 높게도 나오고, 실제로 아빠도 고혈압으로 혈압약을 드시고 계시는 가족력이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 책에 나온대로 현미 채식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동물성 식품들을 모두 끊는다면 사실 살도 빠지고 몸 상태도 많이 건강해질 것 같다. 기존의 내 식습관은 너무나 서구적인 식습관인지라 아무래도 개선해야겠단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황성수 박사님의 목숨걸고 편식하라는 책은 자신의 건강을 걸고 정말 열심히 편식하기를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내가 고기, 생선, 계란, 우유 등을 절대로 먹지 않는 식습관을 가질 수 있을까?
 
다소 극단적이기까지 한 황성수 박사님의 절대 편식하라는 이 책을 읽으며.. 건강을 위해서는 정말 편하게 살수는 (몸 뿐 아니라 입 또한 편함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혈압이 있는 단계는 아니기에 발병하기 전에 미리 조심해야겠다는 생각 말이다.
100% 편식을 하라는 황성수 박사님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에는 내게는 다소 무리한 요구 같아서 단계적으로 점차적으로 나의 식습관을 조금씩 개선해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귀찮다고 백미 밥을 즐겨먹고, 야채보다는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곤 했는데.. 이 책을 떠올리며 또한 환자들에게 실제 효과 있었던 사례를 떠올리며 되도록 계란과 고기 반찬을 줄여보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밥을 할적에도 신랑이 좋아하는 현미와 잡곡을 많이 넣어 매끼니 잡곡밥을 먹도록 하는 것이다.
 
어려운 현미 요리, 게다가 입에도 깔깔한 그 현미 음식을 맛있게 조리하도록 책에는 친절하게 현미 채식 레시피도 수록되어 있었다. 현미로 만드는 특별밥, 그리고 야채를 이용한 국, 두부와 콩 등을 이용한 특별반찬, 야채로 만드는 각종 특별식 등이 말이다. 조금씩 더 많은 야채를 먹고 밥은 항상 잡곡을 챙겨 먹는 습관을 가진다면 나 또한 건강으로 한발자국 가까워지는 계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잡곡과 야채가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극단적인 이 책을 읽고나니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주부로써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려면 이젠 내 입의 달콤함과 편안함에서 벗어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혈압약을 드시는 아버지께도 책을 권해드리고, 되도록 건강하게 식사하시도록 조언해드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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