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파란 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 나라. 밝고 경쾌한 파란 나라.. 이 노래는 1980년대에 유행한 노래였고, 나 역시 어려서부터 이 노래를 즐겨 들으며 학교 운동회때는 이 노래를 배경으로 마스게임등을 하며 자랐다. 그리고, 그 파란나를 꿈꾸었던 우리 나라는 실상은 너무나 어두운 현실을 내포하고 있음을 나중에..한참 나중이 되어서야 알았다.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항쟁. 억울한 죽음을 당한 우리와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들.. 1950년대의 6.25나 그 이전의 일제시기도 아닌 1980년대에... 민주화라는 이름하에 평화롭다고 여겨졌던 우리나라에서 버젓이 일어난 일이다. 민주화 항쟁으로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과 학생들이 군부 독재에 맞서 항거하다가 무고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아니,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조차..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우리가 감사드릴 스승의날까지 즐겁고 축하할 날들로 가득채워져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축하 속에 정녕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할 무고하게 희생된 꽃들을 잊고 있다. 광주의 시민들..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있다. 어른인 우리도 이러할진대.. 지금 자라나는 어린 새싹들은 이 나라는 정말 안락하고 살기 좋은 나라로 착각하며 자라지 않겠는가. 그 역사 이면에 어떤 끔찍한 음모가 있었는지도 모른채 말이다. 그래서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가 나왔다. 오월에도 눈이 올까요. 초등학생인 민수는 평범한 중국집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광주 민주화 항쟁때 잃고 만다. 시위에 가담한 것도 아니고, 무고하게 두들겨 맞고.. 오토바이를 찾으러 다시 나갔다가 억울하게 총살당하고 만다. 민수는 아버지를 잃었고, 엄마는 세상을 잃었다. 그리고, 넋을 잃었던 엄마는 시민들을 위해 짜장면을 다시 배달하기 시작하였다. 슬픈 동화. 어른이 읽어도 소름끼치고 기가 막히는 이 동화가.. 아이들에게는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알려줄 것이다. 모두가 쉬쉬해도 절대 가려지지 않는 진실이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