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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 안녕! - 3~5세를 위한 생활 그림동화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4
마르쿠스 오스터발더 글 그림, 한희진 옮김 / 꿈터 / 2010년 4월
평점 :

보보, 안녕은 유치원생을 위한 생활 그림 동화이다.
작가가 네 살 난 어린 딸을 위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만든 그림책이기에 어버이의 마음이 담긴 값진 책이다. 무엇보다도 놀란 것은 책의 양과 내용이었다.
그림책치고는 상당히 두꺼운 123P나 되는 책에 빼곡히 들어있는 그림과 이야기들.
보보는 엄마, 아빠와 함께 할머니댁에 가서 여러 경험을 하고 온다. 그 준비과정에서부터 다녀오는 과정, 그리고 돌아오는 여정까지 아이에게 일어나는 여러 상황이 꼼꼼이 드러나 아이들의 생활 습관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교정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책을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에 출간된적이 있었는데 다시 2010년에 또 나온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25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이라고 하니 엄마와 아이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많은 책인지 알 수 있겠다.
보보는 혼자 일어나 침대에서 미끄러져도 울지 않고, 손잡이가 높아도 상자를 가져다가 차분하게 문을 여는 기지를 발휘한다. 혼자서 일어날 수 있어요 편에 해당되는 내용이었다. 이외에도 여행 가방을 챙겨요. 할머니 집에 갔어요. 농장에 갔어요. 수영장에 갔어요. 서커스를 보러 갔어요. 집으로 돌아가요 편으로 나뉘는데 각 상황에 맞게 보보의 생활 습관이 나타나는 것이다.
기차를 타고 그 안에서의 예절도 나오고, 할머니집에 가서는 보보가 보고 싶어하던 토끼며 민들레, 메뚜기, 무당벌레 등을 꼼꼼이 보게 되었다. 개미, 애벌레, 나비 등의 설명도 듣고 보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농장에 가서 만난 말과 소, 돼지 등도 동작까지 섬세하게 잘 그려져 있었다. 그림이 예쁘지는 않지만, 자세하고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고 해야할까? 동작이며 표정 등도 하나하나 꼼꼼하게 표현되었다는 느낌이 강했다. 내용과 글 뿐 아니라 그림에도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많이 보이는 것이었다.
우리 아기도 내용이 다소 많은 이 책을 보여주니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는 힘들었지만, 처음에 차례에 나온 작은 그림 목차들을 보며 신기해하였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자동차 나오는 장면을 유심히 보고, 요즘에 무척 좋아하는 코끼리가 나오는 서커스 장면에서는 한손으로 코를 잡고 다른 손을 흔들어가며..코끼리를 알아보는 시늉을 하였다.
많은 에피소드와 아이들이 겪고 배워야할 습관들을 보물상자처럼 가득 안고 있는 이 책.
어린 아기서부터 유치원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아이들에게 유익한 도움이 될 책으로 엄마들의 사랑도 듬뿍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