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 지음, 허지은 옮김 / 밝은세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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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난 후의 재미와 감동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게다가 그 책이 모두에게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베스트셀러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그 책들을 선택했을때 대부분 재미있거나 흥미로운 책을 고르는 일에 "실패"할 확률이 거의 희박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기 아마존 프랑스 6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빛나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소설이 있다.

'기욤 뮈소 는 하나의 현상이다'라고 정의될 정도로 유명한 그 작가의 작품을 유행과 정보에 유난히 굼뜬 나는 이제서야 처음 만나게 되었다. 내가 만난 첫 작품은 "당신 없는 나는?"이다.

 

소설의 첫 부분은 마치 영화 "비포 선셋"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이 비유는 조금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세계 최고의 도둑이 멋지게 명화를 탈취하고 그리고 형사가 그를 뒤쫓는 수많은 영화들을 봤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화라고는 미션 임파서블의 거미줄 같은 데 매달린 탐 크루즈밖에 갑자기 안떠오르니 말이다.) 로 넘어가 팽팽한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해주었다. 그리고, 갑자기 영화 "더 록"의 숀 코너리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가..끝 부분은 환타지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새롭게 다가왔다가 예상못한 해피엔딩으로 결말이 났다. 영화를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워낙 제목과 줄거리를 매칭시키지 못하는 스타일인지라 뭔가 떠오를듯 말듯한 이 느낌이 참 아쉬웠다. 어쨌거나 기욤뮈소의 책은 영화로 만들어져도 정말 멋진 그런 작품이 될 것 같았다.

 

정말 한편의 장편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할줄은 몰랐다. 영화를 보는 듯 눈에 그려지듯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기욤 뮈소식의 서술은 소설 속 세계로 나를 더욱 바짝 끌어당겨주었다.그리고, 희곡과 소설이 적절하게 조화된 이 이야기가 이토록 재미나게 나를 이끌어줄줄은 몰랐다.

촌스럽지만, 나도 이제 기욤 뮈소의 팬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그가 내놓은 작품들도 하나하나 이제 읽어볼 생각이다. 또 어떤 새로운 방식으로 나를 놀래켜 줄지 몹시 궁금해하면서 말이다.

작가들의 스타일이 비슷비슷한 소설을 많이 내놓는지라 기욤 뮈소도 그만의 문체로 다른 소설도 그려냈을 것 같지만, 웬지 그는 그 이상의 상상력으로 나를 충분히 감동시켜줄 준비가 되어있는 작가 같아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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