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에 관한 예언 살림 펀픽션 3
요시카와 에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절판


29살에 친구들과 재.미.삼.아 간 사주 카페에서 30에 결혼을 하게 될거란 이야길 들었다.
그것도 두 군데에서..
당시 애인도 없었는데 어떻게 1년만에 결혼을 하게 될까 싶었는데, 다른 단서는 거의 없이 그냥 30에 내 결혼운이 들어와있다는 사주보시는 분의 확고한 답변만 들었다.
그리고, 정말 나는 30에 만난 인연과 그 해에 결혼하였다. 재미로 본 사주였지만, 웬지 그 말이 계속 내 귀에 남아있었는지 아니면 정말 내 인연이 그때 닿았는지 어쨌거나 정말 그렇게 되었다.

히라사와 리카
미국 예일대 간호대학을 나와 25세의 나이에 일본의 명문 병원인 도쿄 중앙의과대학병원의 최연소 간호부장 후보에까지 올랐으나 사정이 생겨 그만두었다. 그리고, 인도에 와서 반년간 자원봉사를 하고, 그 후에 떠난 인도 여행에서 그만 어느 정글에서 혼자 고립되고 말았다.

그런 그녀를 구해준건 중국인 혼혈인 류. 키 195cm에 핸섬한 그는 35세의 나이에 막대한 재벌인 솔루션 아이의 ceo이자, 모든걸 다 갖춘 현대판 왕자님이었다. 운명과 같은 사랑에 빠진 리카와 류.
일본으로 돌아오기 전 인도의 어느 점쟁이에게서 아주 우연히 점괘 하나를 받았다.

스물아홉에 결혼이라는 영어와 함께 그림과 문자 하나.
곰같은 얼굴에다 부자연스러울만큼 가늘고 긴 몸통과 짧은 다리가 네개, 그리고 긴 꼬리가 달려있는 동물 그림 밑에 신사를 표시할때 쓰는 기호를 거꾸로 한듯한 문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38'이라는 숫자

리카의 점괘였다. 리카가 29이 되는 해에 류가 38세가 된다.
류와 너무나 사랑해 결혼하고 싶은 리카였지만, 웬걸.. 류가 이미 미키라는 아내를 둔 유부남임을 알고 리카는 좌절한다. 하지만, 26부터 시작된 인연인 29이 될때까지 그들을 연인으로 묶어두고..

리카는 29세 되던 생일이 지나고 바로 그 동물을 만난다. 집에 들어온 흰 담비.
그리고 점괘에 다시 몰입하게 된 리카는 38이라는 숫자와 관련된 남자들만 보면 눈이 번쩍 뜨인다.
38세가 된 류, 38송이 장미를 들고 나타난 전 애인 기타로, 38번째로 응시원서를 낸 사사키, 엄마의 한국어 선생이자, 38선의 용사 승제(한국인이 등장해서 꽤나 비중있게 나와서 더욱 흥미진진했다.)..

29이 되니 38과 관련된 남자들이 속속 나타나 그녀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리고, 스칼렛오하라만큼 예쁘기도 하고, 당차면서 여린 우리의 여주인공 리카는 정말 그때그때 열렬하게 사랑에 빠져들었다.
우리의 리카의 짝은 누가 될 것인가?

정말 두툼한 소설이었는데도 읽는 내내 달콤한 기분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드라마를 집필중인 작가 요시카와 에리의 작품이라 그랬는지 정말 눈 앞에 드라마나 영화가 펼쳐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영상물로 만든다면 이 모든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을 모두 초절정 꽃미남으로 캐스팅해야할것이고 호화 캐스팅이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많은 여성팬들은 흥에 들떠서 드라마에 빠져들겠지?

리카의 사랑 뿐 아니라 간호사인 그녀의 직업에 대한 사랑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자긍심을 가득 갖고 있는 그녀의 직업, 마음이 여려서 간호사 일에 적합하지 않다고 류에게 들을 정도였으나 그녀는 환자들을 진심으로 위하였고, 그리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였다. 병원 간호사로써뿐 아니라 하트풀방문 간호소의 사장으로써도 열심이었고, 그리고 회사를 위해 또한 방문간호사업을 위해 나서서 진심으로 연설할때도 정말 그녀는 멋진 여성이었다.

즐거운 소설을 읽고, 게다가 열린 결말이지만 분명 해피엔딩일 결말까지 보니 더욱 마음이 행복하다.
사실 리카의 좌충우돌하는 연애사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웃음이 많이 나긴 했지만, 점괘 하나에 혹해서 여자가 이렇게까지 열심일수있냐고 질문한다면..나도 전례가 있는 터라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리카의 연애사는 보기만 해도 롤러코스터를 탄듯 신나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여러 난관들도 있었지만, 리카는 시원하게 모두 잘 해결하지 않았는가.
당차고 멋진 그녀, 그리고 그 옆의 멋진 사랑. 그녀에게 멋진 미래가 펼쳐지길 기대하며..

후속편이 나오길 바라는 바이다.
결혼이 아니라면 또 어떠한가? 리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