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경매 교과서
박갑현.권정 지음 / 미래지식 / 2010년 2월
절판


경매라는 것에 막연히 두려움만 갖고 있던 나는 사람들의 경매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고 뜨거운 것에 놀라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재테크 수단의 하나가 될 경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우선 경매에 관한 책을 찾아 읽게 되었는데, 얼마 전에 읽은 "나는 경매 투자로 희망을 베팅했다"에 이어 두번째 읽은 책이 바로 이 "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경매 교과서"이다.

이 책은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서 부동산 투자와 경매 상담업무를 담당하였고, 매일 경제신문사 부동산 전문가 위원으로 활동중이면서 현재 부동산투자 전문회사 '지우에셋' 이사로 재직중인 박갑현 님과 강남 종합 법무법인의 변호사로 재직중인 권정님의 공동 집필작품인 경매관련 저서이다.

나처럼 경매에 관심은 있는데, 어디 가서 무엇부터 알아봐야할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5파트로 나누어 친절하게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낯선 분야라 생경한 용어들이 많지만, 경매에 실제 임하기 전에 머리속에 반드시 넣어두어야 할 지식들이니 정말 교과서 공부하듯 기억해둬야할것같다.

경매가 왜 중요한지, 남보다 저렴하게 부동산, 특히 내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 경매를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초보자들을 위한 안내 교과서인 것이다. 특히 감정가가 최소 6개월 이전의 시세라는 것과 법원 감정가는 시세보다 싸게 매겨진다는 것, 유찰이 많을 수록 가격이 싸진다라는 경매 분야에서는 최소한의 상식이겠으나 내게는 아..이런게 좋구나 싶은 유익한 정보들로 시작되었다.

부동산경매의 첫 걸음인 경매 절차에 대해서 잘 나와 있었고, 필자의 첫 경매 경험을 실어 경매현장의 생생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임장이라고 하는 경매 대상인 부동산을 점검하러 갈때 준비할 것과 알아봐야 할 것들, 그리고 만나봐야 할 사람들에 대해서도 좋은 정보가 나와 있었다. 정말 현장에서 바로 통하는 실전 경매를 위한 초석이리라.

경매의 반 이상에 해당되는 명도하기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다. 어려운 명도인들을 만났을때의 방법 등에 대해 저자의 노하우를 빌어 설명이 되어 있었고, 어렵게 느껴지는 권리 분석에 대해서는 충실하게 설명이 되어 제대로 모르면 손해보는 낙찰자에게 인수되는 권리 등 우리가 알아야 할 경매 필수 지식들이 꼼꼼이 실려 있었다.

파트 4에서는 초보자들이 주의해야 할 함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왕초보자들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게 설명해주었다. 이중에서 토지 위에 분묘가 있는 경우의 사례를 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명도 이전 만큼이나 곤란한 문제겠다 싶었다. 법으로 집행하기 힘든 분묘 문제를 탁월하게 해결한 Y씨ㅡ 사례의 경우는 정말 발상의 전환이 일으킨 똑똑한 해결 법이라 할만 했다. 굳이 이장을 하지 않고, 묘가 있는 곳과 아닌 곳으로 나누어 아닌 곳에는 조경사업을 위한 나무를 심고, 묘지가 있는 곳에는 또다른 묘지를 위해 분양해서수익을 올렸던 것이다.

파트 5의 부동산 경매 법률 클리닉에서는 Q&A식의 경매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이 나와 있어서 케이스별로 참고하기 좋은 사항이었다.

쉽지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경매의 초석이 되는 책이다. 경매에 대하여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려운 책부터 붙잡고 끙끙대기 보다는 쉬운 책으로 하나하나 시작하는 것이 어떤 분야든 기본을 다질 수 있는 첫 걸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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