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입학전 국어 첫공부 엄마는 선생님 7
한지연.김경진 지음 / 웅진웰북 / 2010년 2월
절판


신랑 직장 부부동반 모임에서 9살, 5살난 아이를 둔 엄마를 만났다. 그 분은 대학에서 미술 전공을 하고, 지금은 집에서 아이들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아직 아기가 어린 나는 엄마들 홈스쿨링의 열성과 강도를 많이 가늠하지 못했는데, 그 날 참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학원에 보내지 않고도 충분히 아이를 잘 가르칠 수 있고, 엄마의 노력과 관심만 있으면 아이에게 얼마든지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어리긴 했지만, 학교 성적도 좋고 엄마도 나름 열심이었다. 둘째 아이도 벌써 한자 공부를 하겠노라고 형을 따라 공부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저 막연히 요즘 엄마들은 독서며, 영어 유치원이며 보통의 열성이 아닌 줄은 알고 있었지만, 홈스쿨링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고, 엄마들의 노력이 정말 얼마나 대단한지는 이 책을 보고서야 입이 딱 벌어지게 놀라면서 깨닫게 되었다.



수학첫공부라는 책도 이미 냈는데, 그 책은 아직 읽어보질 못했고, 국어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 게다가 중현맘님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분이어서 더욱 관심있게 책을 썼으리라 기대되었다.

웬걸.. 책은 단지 이렇게 하자라는 내용이 아닌 실제로 중현이를 키우면서 가르친 각종 노하우와 책놀이 방법들이 중현이와 엄마와의 대화까지 모조리 실려서 생생하게 전달이 되고 있었다.

과연 내가 우리 아이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세심했다. 그리고, 아이가 이렇게 멋지게 커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중현맘님도 정말 마음이 뿌듯했으리라 생각되었다.



주로 4~9세 정도의 아동을 둔 엄마들이 보면 딱 좋을 책이지만, 첫 한글을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한 방법도 나와 있었다. 그리고, 아직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이라도 어떻게 책놀이를 하면 좋은지 또는 어떻게 집에서 엄마표로 놀아주면 좋은지 등등이 응용하기 좋게 나와 있었다.



예를 들면 비가 오는 날엔 천장에 종이끈이나 비닐끈을 늘어뜨려 비의 느낌을 살려주고 아기가 사락사락 그 인공 비 사이를 왔다갔다 한 후에 그 느낌을 물어보고 대화하는 식이다. 또 눈이 오면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목욕탕에서 밀가루풀로 날려보기도 하고 말이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해낼 수 있을까? 게다가 하나하나가 마치 동시이고, 동화인것처럼 엄마와 중현이의 대화도 눈부시게 예쁘다.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라 정말 다 동시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말을 이끌어낼 수 있는것도 또 다양하게 아이의 감수성을 어루만져 줄수 있는것도 바로 엄마의 능력인 것이다.



비싼 유치원이나 사설 학습지 등으로 하루에 아주 잠깐 혹은 다른 아이들과 한참 어울려 듣는 그런 수업에서 얻어지는 것도 물론 많겠지만, 아이가 가장 믿고 따르는 엄마와 함께 하는 이런 책놀이, 그리고 글자 놀이가 아이를 크게 성장하게 하리라는 것은 굳이 따로 설명이 필요없지 않을까?



엄마표 아이공부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라는 정석을 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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