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하루 곰돌이 푸 자연환경 그림책 2
K. 에밀리 후타 지음, 배소라 옮김 / 예림당 / 2010년 1월
절판


요즘 아이들은 만화를 봐서 그런지 뽀로로를 참 좋아하는데, 어려서부터 접한 캐릭터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바로 곰돌이 푸다. 그래서, 난 우리 아기도 곰돌이 푸를 좋아했으면 하고 바래보곤 하였다. 아기 놀이방 매트를 두개를 구입하게 되었을때도, 아직 아기는 선택권이 없었기에 가장 인기 많다는 뽀로로를 하나 사고,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엄마, 아빠의 취향대로 곰돌이 푸를 골랐다. 곰돌이 푸 놀이방 매트가 더 예쁘기도 하다. 내가 어릴 적에 본, 기억나는 그림책이 몇개 안되는데 그중 하나가 곰돌이 푸였기에 더욱 마음에 드는지도 모르겠다. 기억나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곰돌이 푸가 나무 등걸인가 어디 창고인가에 가득한 꿀단지를 발견하고서 눈이 휘둥그레지게 좋아했던 페이지가 있었다. 어른들도 좋아하는 곰돌이 푸, 그 새로운 그림책이 나와서 그 동화 속 세상으로 아이와 함께 떠나보았다.

어느 참 조용한 날, 꼬마 캥거루 루가 너무너무 따분해서 엄마를 달달 볶다가 밖에 나가 놀기로 하였다. 그때 호랑이 티거를 만나 냇가로 같이 놀러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래빗, 이요르, 아울, 푸를 만나 모두 같이 냇가에 간다. 꼬마 돼지 피글렛도 이들 놀이에 동참을 한다.

냇가에서 뭘 하고 놀까? 따분할줄 알았는데..
조약돌을 발견하면서, 물수제비 뜨기, 나뭇잎배 띄우기, 조약돌 모으기, 폭포 만들기 등등 너무너무 재미있는 놀이들이 많았다. 엄마 캥거루 캉가가 데리러 올때까지도 루는 너무 재미있어서 집에 가기 싫다고 할 정도였다.

게임기와 컴퓨터에 심취한 요즘 아이들에게 문명의 이기 없이 놀기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작은 숲속이나 냇가에 가서 이렇게 재미있는 일들이 많고, 친구들과 노는 것은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얼마든지 재미난 사건들, 놀이감들이 많을 수 있다는 것~! 사실 집앞 놀이터에서 모래장난만 해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학원다니고, 읽을 책 쌓여있고, 짬나면 게임이나 티브이에 몰입하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밖에서 친구들과 놀기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참 놀고 싶은 아이들, 꿈이 있는 아이들에게 이런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노는 시간은 정말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에 잠깐 읽어보고, 크면서는 주로 캐릭터 인형이나 상품 등으로 만난 곰돌이 푸.
오랜만에 그림 동화책으로 다시 만나니, 그동안 소식이 궁금했던 친구들이 그림 세상에서 살아움직이는게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우리 아기도 평소에 집에서 인형으로 만나고, 장판에서 많이 봤던 캐릭터가 책에 나오니 신기한지..책 한번 보고 인형 가져 오고를 하며 같은 그림이라고 재미있어 하였다.

아직 어린 아기지만, 좀더 자라면 아기가 책을 읽을때 보다 더 신기해하면서 이야기의 세계에 빠져들리라.
우리 아이에게 이렇게 신나는 하루를 선물해주고 싶다.
다른 놀이는 아니더라도 우선 냇가나 하천 등에 가서 물수제비 뜨기 (사실 엄마도 거의 못 한다.)나 돌멩이 등을 만지게 해주면 아이는 무척 새로워할 것 같다.
책을 통해 만나는 또 하나의 세상.
우리 곰돌이 푸 친구들과 함께 엄마 아빠가 놀았던 그 세상으로 아이들을 다시 초대해보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