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살아 있는 미술관 이야기
클레르 다르쿠르 지음, 신성림 옮김 / 비룡소 / 2009년 12월
절판


어린이 책 작가인 클레어 다르쿠르의 책, 비룡소에서 나온 <동물들이 살아있는 미술관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들에게 동물처럼 친근하고 관심가는 대상도 드물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만 18개월의 어린 우리 아기도 일찍 시작한 말 중에 강아지를 일컫는 "멍멍"이 있었으니까요. 사람만큼이나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때로는 사람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는 동물이라는 존재.



많은 예술가들이 동물을 그리고, 동물에 관련된 조각이나 예술품 등을 만들고..

이런 동물에 관련된 수많은 작품들이 전세계 유명한 박물관에 등재되어 있는 것들을 클레어 다르쿠르가 어린이들을 위해 생생한 사진과 책 뒤에는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여 소개를 해놨습니다.




1833년 외젠 들라크루아의 <으르렁대는 사자>입니다.




역시 외젠 들라크루아의 작품이네요. 1830년도 작이구요. <새끼 호랑이와 어미호랑이>입니다



보통 한 동물당 두가지 정도의 작품 소개가 되어 있더라구요. 그림 한점과 조각상이나 작품 한점 씩..

박물관의 재미난, 그리고 특징적인 동물들을 소개하기 위해 책은 제법 두껍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소개대로 작품들을 감상하며 박물관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이는 아이 못지않게 어른들의 마음도 설렙니다. 재미난 거미의 모습도 흥미롭고, 위 사진에 나왔듯이 용맹한 사자와 잘생긴 호랑이,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하마의 모습 등이 새롭습니다. 14세기 아라비아의 세밀화에 나온 기린의 모습은 사람들의 환상을 반영해주는 듯하지만, 또한 실제에 가깝구요 . 파리, 구멍뚫린 의자라는 작품은 좌변기를 응용했네요.

이외에도 매, 상어, 악어, 여우, 낙지, 호저 등등 많은 동물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동물들이 박물관에서 살고 있는지 몰랐네요.



다양한 박물관에서의 동물들을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모아놓으니 보는 재미가 새로웠답니다.


지루하지 않게 사진으로 먼저 쭈욱 소개를 해주고, 그에 관련된 궁금증은 맨 뒤의 저자의 부연 설명에 의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개에 관련된 그림도 있었는데.. 좀 추상적으로 보여서 아이 눈에도 강아지 같아보이지 않았는지 그 그림은 좋아하질 않고, 오히려 여우 식탁을 보고 "멍멍" 하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여우가 좀 개랑 닮았잖아요. 여우 식탁이라 큰 아이들이 보면 앗~! 이게 뭐야? 했을텐데..아직 어린 아기는 그저 멍멍이로만 보였나봅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만든 "여우식탁"은 생명의 열기와 죽음이 동시에 떠오르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요즘 우리 아기가 그림책을 보면서 악어가 나오면, 말은 못해도 둘레둘레 주위를 돌아보다가 악어장난감을 가져와서 그거라고 가리키더라구요. 한참 동물에 관심이 있을때라 이 책이 참 도움이 되려니 생각했어요. 예술작품들이라 사실과 비슷한 그림만 있는게 아니라 다소 추상적인 작품들이 많아 아기가 무슨 동물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처음엔 큰 관심이 없었구요.



그냥 아기 곁에 이 책을 놔두고, 전 다른 책을 보던 어느 날..

아기가 갑자기 무슨 책인가의 책장을 정신없이 넘기며 보고 있더라구요.

바로 이 동물들이 살아있는 미술관 이야기였답니다.

엄마가 사진을 한참 찍어대는데도 열심히 책장을 넘기며, 묵묵히 바라보는 아기의 모습이 대견하기만 했답니다. 그러다가 여우식탁이 나오면..반갑다는 듯..가리키면서 "멍멍..멍멍.."하는데 고슴도치 엄마 눈엔 그 모습이 한없이 예쁘더라구요.



우리 아기처럼 어린 아기도 관심있게 볼 수 있는 책인것같아요. 동물들을 좋아하는 아기라면 특히나 더 빨리 반응하겠지요.

그리고 더 큰 유아, 어린이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구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예술작품으로 즐겁게 만나는 일인지라.. 직접 그 먼 곳에 있는 외국 박물관에 가지 않고도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줄 수 있어 엄마로써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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