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 애덤스 - 게준트하이트 무료 건강병원 이야기
패치 아담스 (Patch Adams) 외 지음, 임종원 옮김 / 학지사 / 2010년 1월
절판


패치 애덤스..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한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패치 애덤스라는 유머러스한 의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니, 그 분이 직접 세운 게준트하이트 무료 건강병원 이야기가 사실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무료 건강병원이라.. 건강보험도 청구하지 않고 환자에게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은 병원.
의료비가 비싸서, 돈없는 사람들은 보험 조차 제대로 들수 없고, 수백만의 사람들은 제한적인 보험을 가입한 터라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나라 미국.
그 곳에서 패치 애덤스의 무료 건강병원의 설립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자신의 집에서 직접 병원을 운영하기 시작해서 웨스트버지니아에 게준트하이트 병원을 오픈하기 전까지도 그의 무료 진료는 계속 되었다. 환자들에게 흔히 들었을,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나조차도 가장 궁금했던 질문이 바로 이것일 것이다.
"환자에게 한푼도 받지 않는다면 병원운영과 생활은 어떻게 하시나요?"
그에 대답하는 패치 애덤스의 답변은 이것이었다.
자신을 비롯한 직원들이 다들 따로 외부에서 시간외로 돈을 법니다. 환자를 무료로 진료하기 위해서 바깥에서 돈을 벌었다라... 전문직이라는 경제적 안정이 보장되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본인이 아닌 환자들의 진료만을 위해 진료 외 시간에 또 따로 돈을 벌었던 것이었다.

패치 애덤스는 정말 특별한 의사였다.
책과 책 밖의 세상 어디에서고 이전에는 만나본 적이 없는..
아.. 슈바이처 박사님이 계셨구나. 패치 애덤스는 슈바이처 같은 분이랄 수 있겠다.
그러면서 진료뿐 아니라 유머로 사람을 치료하는 재주까지 가졌다. 그분은 다양한 대체 의학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환자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였다. 그리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 말이다.
패치 애덤스와 그 주변의 지인들, 그리고 또 그들을 후원하여 병원 건립에 도움이 되고, 무료 진료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세상 모든 이들. 그들이 있어 가난한 사람들도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일반 병원에서 겪는 의사와 환자간의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그런 치료가 아닌, 의사와 환자가 친구이자 가족이 되는 따뜻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의사로서 나는 모든 종류의 질병에 효력을 나타내는 유머의 강력한 약효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유머는 공동체의 건강에도 역시 중요하다. 유머는 20년동안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144~145p

의료진 및 직원들 모두 패치 애덤스와 공동체 생활을 하였다. 패치 애덤스의 집에서 병원 진료를 볼때 환자들의 침상도 없이, 사람들은 바닥에, 직원 침실에 마침내 복도에까지 진을 쳐서..보통 사람들 같으면 한달도 견디지 못할 그런 상황을..패치와 친구들은 8년이나 견뎌왔다고 한다.

읽으면 읽을 수록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닌 천사들의 모임인가 싶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본인 자신이 젊어서 정신병원에 10여일 동안 스스로 들어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우울한 삶을 버리고 자살하려던 청년에서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고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를 분석하여 전인적으로 환자를 치료하기로 마음먹은 패치 애덤스만의 놀라운 변화.

패치 애덤스와 그의 사람들.
그들이 시작한 이 변화는 어쩌면 무모해보일 지도 모르지만, 너무나 따뜻한 운동의 시작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환자를 생체 동물 대하듯 하는 상처를 주는 치료가 아닌, 환자 곁에 따뜻한 한 인간으로 다가 설 수 있는 치료.
패치 애덤스만의 가슴으로 하는 치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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