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즌 파이어 2 - 눈과 불의 소년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놀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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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버린 적 있으세요?" 162p

아직 어린 소녀 더스티에게 왜 이리 힘든 일들이 일어났을까?
더스티는 나이에 맞지 않게 용기있는 소녀였다. 단지, 너무너무 사랑한 오빠를 2년전에 잃었다는 것으로 모두가 무서워 하는 소년이 오빠의 단서를 알고 있단 믿음 하나로 소년을 추적하는데 용기를 내고 또 박차를 가한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래도 소녀는 조쉬오빠를 생각하며 소년에게 다가감을 멈추지 않는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고 죽음에 처할 상황까지 닥치는데도 그녀는 열심히 노력한다.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일들이었음에도 소녀는 감당해낸다.
그리고, 소년이 실제로 성폭행범이 아니었다는 것, 그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사람들의 무자비함과 소년의 결백에 소녀는 쓰라린 아픔을 경험한다.

소년은 자신의 결백이 증명되었음에도 사람들 곁을 결국 떠나갔기에..
그리고 소년이 떠나고 난 후에 그녀가 알게 된 것은 조쉬 오빠에 대한 것들이었다.
그리워하고 너무나 사랑했던 그 존재.. 오빠의 빈 자리가 결국 슬픔으로.. 하지만 또한 치밀어오르는 분노로 메워질 수 밖에 없었던 일련의 사건들..

바로 더스티만이 알 수 있었던 연결고리였던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 더스티, 안젤리카 그리고 사일러스 할아버지.
그들에게 소년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들을 다시 들려주었다.

그게 소년을 두려움의 존재로 만들기에 충분했고,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한 소년의 능력에 사람들은 충분히 무서워할 수 밖에 없었지만..
소년은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려고 나타난 존재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나 순수할 수 밖에 없었던존재였는데..
더스티, 그녀의 정신세계가 마음에 들었다던 소년..
백색의 빛나던 소년은 그렇게 하늘로 날아가버렸다.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소녀 더스티.
그녀는 또 다른 사람을 알게 되었다. 모두가 나쁜 사람이라 비난했던 소년. 하지만 소년을 믿고 두려워하지 않은 유일한 소녀 더스티.

더스티의 용기가 부러웠다. 그리고 순수하고도 너무나 강렬한 그녀만의 사랑이 부러웠다.
어쩌면 너무나 저돌적이어서 친구들을 당황케 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적어도 사람을 바로 볼 줄 알고, 용기있게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어린 소녀가 죽음 앞에 의연할 수 있도록 그녀의 내면이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나타나 준 소년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한겨울의 꿈같았던 소년과의 만남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여운으로 남아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또 다른 느낌으로 전해져올것같다.
충분히 신선하면서도 이별,아름다운 이별에 대해 이렇게 그려낼 수 있다는게 놀랍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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