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1 - 바른 습관.바른 생활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절판


내가 대학에 입학할 때에도 수능과 본고사, 특히 논술고사가 있는 대학들이 많았고, 나 또한 논술을 치루고 대학에 들어갔다. 어려서부터 논술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터라, 고등학교때부터 급조되어 논술을 준비해야 했고, 논술을 따로 준비할 많은 시간이 없었기에 수능이 끝나고 나서 본고사 보기 전까지 짧은 과정으로 논술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난다. 신문 사설을 읽고, 1000자 원고지에 몇가지 주제들로 글을 써봤던 기억이 사실 내가 아는 논술의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아때부터 논리적인 사고력,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노력들이 일고 있다. 그리고, 논리적인 사고가 왜 중요한지 잘 알려주고 실천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유아와 초등학생들부터 볼 수 있는 책,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가 바로 그런 책이다.

우리 세대와 같은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논리적,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알려주고자 하는 책이 바로 이 물음쟁이 시리즈였다.

우리 아이들을 먼저 '물음쟁이'로 만들기 위해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자주 질문을 해서 물음쟁이가 되는 훈련을 시켜야한다. 그리고, 그 질문들에 세가지씩 말하도록 해야한다. 한가지나 두 가지는 논리적 사고의 깊이를 더해줄수 없고, 네가지 이상은 정리가 어렵고 아이들을 지치게 한다. 이런 과정 중에서 우리 아이들이 저절로 '생각쟁이'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쉽게 답변을 못하는 아이들일지라도 훈련의 반복을 통해 첫째,둘째,셋째로 나눠 답변을 유도하고 요구해나갈수록 무서운 '논리쟁이'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머리글을 읽지 않고 각각의 동화와 동화끝에 실린 질의응답 글들을 보면서, 왜 첫째, 둘째 ,셋째 식으로 딱 부러지는 질의응답이 나올까 ? 처음에는 좀 딱딱하게 느껴지고 아이들을 너무 몰아세우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런 과정 중에서 우리 아이가 똑 부러지는 논리쟁이가 될 수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이 되었다.

어려서 초등학교때 학급회의를 하곤 할때 첫째, 둘째, 셋째 식으로 대답하라고 선생님께 조언을 들었는데, 웬지 학급 회의 시간에나 어울리는 일 같아서 일상생활 속에서는 너무 딱딱한듯 하여 실천을 해보지는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아기를 논리적인 사고를 가진 아이로 키울 수만 있다면 부드러운 어조로라도 꾸준히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가 책을 잘 이해하고 읽을 수 있을때 다시 이 동화들을 읽으며 엄마가 왜 첫째, 둘째, 셋째 식으로 질문하고 대답하는지 공감하는 그런 날이 올것이다. 사실 동화들이 재미있고, 유익해서 읽는 자체만으로도 아,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이렇게 해야 바른 어린이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아이에게 읽어주고 아이가 읽는 자체만으로도 교육적이고 좋은 예시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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