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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우먼 - 즐기면서 성공하는 여자
이은미 지음 / 거름 / 2010년 1월
평점 :
왕관을 쓴 멋진 몸매의 여자가 비스듬히, 하지만 당당히 서 있다. 그리고, 그녀를 감싸고 있는 녹색 허브 물결!
바로 허브 우먼의 멋진 표지이다. 많은 여자들이 되고 싶지만, 되지 못하는 존재. 바로 그 존재에 대한 탐구이다.
가정과 직장에서 모든 일을 해내는 슈퍼우먼이 아니라, 가정과 일의 조화를 이뤄내는 허브우먼이 되라고, 이책의 저자, 이은미 박사는 주창하고 있다. 허브 우먼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허브 Herb, 자연에서 얻을 수있는 식물 뿐 아니라, 또다른 허브Hub, '중심,''바퀴의 축'의 의미도 된다. 즉, 삶의 중심이라는 의미와 에코이즘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단어로 허브 우먼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즐기면서 성공하는 여자, 일도 사랑도 가정도 멋지게 절충할 수 있는 여자, 허브 우먼이 되기 위해서 어떤 마인드, 어떤 생활을 할 것인가?
이은미 박사는 '일과 가정'의 중심에 서는것, 여우같은 경제관리 전문가가 되어야한다는것, 건강 전문가, 특히 내 몸에 대해서는 더욱 건강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허브처럼 싱그러운 녹색 여성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예전처럼 가정일만 하는 전업주부보다는 가정과 직장일까지 모두 해내야 하는 직장여성들이 늘고 있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 달리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남자들이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지 않기에 여성이 집안일과 육아활동까지 해가면서 직장일을 남성과 똑같이 해내기가 참으로 힘이 든다.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힘이 든다. 어떻게 하면 슈퍼우먼이 아닌 허브 우먼으로 멋지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이은미 박사는 유혹의 기술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교태스러운 유혹이 아니다. 여성성을 이용한 정중한 부탁이자 가족에게는 애교가 되는 그러한 부드러운 말을 의미한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부드럽게 상대방이 들어줄 수 있게끔 적절히 조력을 구하라는 것이다. 혼자서 해내는게 능사가 아니다. 그럴 시간도 없고, 그럴 힘과 에너지도 부족하다. 그렇다면 도움을 얻되 정중히 부탁함으로써 관계를 매끄럽게 개선하라는 의미이겠다.
또한 여성이기에 흔히, 가족의 건강만 중시하고, 자신의 건강은 뒷전에 놓았었는데 이제는 자신의 건강부터 보살피라고 말하고 있다. 내 몸이 아픈데도 남편, 아이들의 보약만 지으러 오는 여성들도 있다고 한다. 가족의 행복이란 어느 한 사람의 결원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행복해야 나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가족들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방심하지 말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자.
재테크에 대한 대목은 나도 관심이 적지만,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저자도, 여성들이 오히려 남성보다 재테크에 더 강한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더 꼼꼼하고 세심하기에 실패할 확률도 적고 그들의 정보 수집 능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라 하니, 나도 그 여성들 중의 하나가 되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허브 우먼이 허브처럼 싱그러운 녹색여성이 되어라,라고 저자는 직접 허브의 특성을 이용해서 허브 우먼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었다. 성실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는 '처빌'계획표, 나에게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라는 '코리앤더' 탐구생활, 몸과 생각을 다이어트하는 '펜넬'처방전 등등이 그러하다. 흔히 차로만 마시던 허브를 이용해서, 우리의 실생활을 보다 아름답게 또 싱그럽게 영위할 수 있는 생태적인 삶으로 돌아갈 방법들을 조언해주다니 기발한 발상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의 몸이 자연에서 온 것이기에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면서 자연으로 돌아갈 연습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듣기만해도 싱그러워지는 허브 우먼, 정말 책을 다 읽고 나니 인위적인 향기가 아닌, 초록의 싱그러움이 나를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잠시, 직장일을 쉬고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나도 직업 전선에 뛰어드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이 되어만능 슈퍼우먼이 되려고 혼자서 안간힘을 쓰기 보다 허브 우먼을 되새기며 일도 가정도 소홀히 하지 않는 균형을 유지하는 그런 여성이 되고 싶다. 그게 곧 나의 행복이자, 가정의 행복이 되지 않을까? 그러기에는 지금부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내몸의 건강을 챙기며, 생태적인 삶을 조금씩 실천해야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