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d 상징 하우스 오브 나이트 1
P. C. 캐스트 지음, 이승숙 옮김 / 북에이드 / 2009년 10월
절판


인상깊은 구절
내가 지나온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를 사랑했구나
그리고 나는 그것들을 불쌍히 여기는 그녀를 사랑했구나
같이 읽으면 좋은 책
BETRAYED 배신 - P. C. 캐스트 지음 |이승숙 옮김



이 매력적인 소설의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까?

제법 두꺼운 소설이었음에도 10부까지 있다고 하고, 그중 나는 첫번째를 읽은 것이었다.



열여섯살 어린 사춘기 소녀 조이는 어느 날 추적자의 표식을 받고, 뱀파이어 교양 학고, 나이트하우스에 가게 된다. 뱀파이어 학교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죽거나 양단의 선택 밖에는 길이 없었다. 나는 왜 이 대목에서 신내림을 받은 무당들의 이야기가 생각난 걸까? 신내림을 받거나, 아니면 평생 아프거나 해야하는 신병을 받은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비참함..

처음에 조이는 주위 친구들로부터 괴물이라는 인식을 받고, 또 가족, 그것도 사랑받고픈 엄마로부터 냉대를 겪고, 원치않았지만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뱀파이어 교양학교로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한창 예민한 나이에 가족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두려움의 사회로 내몰려야 했던 조이의 고통이 컸을텐데.. 우리의 여주인공은 다행히도 뱀파이어 학교에서 좋은 단짝 친구들과 사람들을 만나 빠르게 적응하게 된다. 또한 그녀는 보통 새내기 뱀파이어가 아닌, 여신 닉스의 부르심을 받은 최고의 여사제의 후예가 될 "특별한" 존재였다.



먼저 '상징'을 만난 많은 리뷰어들이 말했듯이, 정말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학교를 연상케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마법사 양성학교처럼 뱀파이어 학교가 있고, 특별한 새내기인 여주인공 조이 역시 해리포터와 비슷한 면이 많았다. 뱀파이어판 해리포터라고 해야할까? 제목 '상징'에서 나타나듯이 조이의 '상징'은 해리포터만이 받았던 특별한 표시처럼, 일반 학생들의 표지와는 다른 아주 색다른 것이었다. 바로 그녀에게 다른 뱀파이어 친구들이 동경 혹은 호기심을 갖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악의 무리라고 할 수 있던 어둠의 딸들의 리더 아프로디테가 그녀를 처음부터 찍어두고 괴롭히다가 결국은 조이의 승리로 끝나고, 조이가 어둠의 딸들의 리더가 됐다.



10부작으로 이어지려면 제법 긴 호흡으로 어쩌면 좀 지루하다 싶게 나열식으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초반부터 글의 속도감이 제법 붙어서 지루한 감 전혀 없이 책장을 덮을때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바로 2부인 배신이 나왔기에, 얼른 2부를 연달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42가지 생각"이라는 책에 보면, 사람들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재미보다도 , 우리의 마음이 불완전해서, 이치에 맞는 삶을 볼때 삶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고 했다. 필름이 돌아갈때 완전한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는데, 이 책을 읽을때도 마치 영화를 보듯 그런 느낌을 받았다. 심하게 꼬인 스토리로 스트레스를 주지도 않고, 딱딱 빠르게 전개되는, 그리고 해소되는 문제해결로 카타르시스를 재미있게 느끼게끔 해줬던 것이다.



조이의 새 연인이 될 근사한 에릭 나이트의 등장은 1부에서는 약간의 맛뵈기처럼만 보여졌기에 아쉬움이 남았으나 앞으로도 이들의 사랑을 읽을 시간은 무궁무진할 것이니 천천히 기대해보기로 한다.



2부에서 과연 제목처럼 배신할 사람은 누구일 것인가?

조이가 상징(1부)에서 만난 인간세계의 친구인 가식적인 케이라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괜찮은 친구 스티비와 데미언 등의 친구들이 조이를 배신할 것인가? (그렇다면 조이는 너무 불쌍해지는데, 제발 1부에서처럼 나이트 하우스의 조이의 친구들은 베프로 남아주길 바란다. )아니면 2부의 띠지에서 나왔듯이 1부에서 미심쩍은 면이 많았던 최고 여사제인 네페레트 교수의 어두운 면이 새롭게 부각될 것인가? 조이에게 물러난 아프로디테는 과연 이대로 가라앉을 것인가?

또한 아프로디테의 예언이 암시하는 두려운 죽음의 정체와 조이가 본 뱀파이어가 못 된 유령들의 공격성은 무엇인가?



많은 궁금증을 남기며 1부는 2부 배신을 불러온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뱀파이어 이야기. 남들이 좋아해서가 아닌..

나는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상징"으로 이 책을 불러주고 싶다. 그리고, 얼른 10부가 모두 완간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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