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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경영학개론
서정민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6년 10월
평점 :


약국경영학개론은 6년간 제약회사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15년간 약국을 직접 운영한 저자 분이 이후에는 셀로맥스 사이언스를 설립해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을 코스닥 상장까지 이끌어내기도 한 이력을 갖고 쓴 책이다. 저자분은 경영학박사도 따신 분이라 하였다.
약국을 경영할 때 따로 경영을 공부하고 개국하지는 않는다. 다만, 약사님을 위한 약국경영바이블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어서 줄서는 약국의 비밀, 약국의 생존법 등이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약국 경영을 하기 위한 원론적인 느낌의 글이라기보다 약국 경영을 하면서 실제 개국약사로써 느꼈던 경험에 더 많은 비중이 실려있어서 좋았다.
약국을 운영하고, 환자 대상으로 하는 매약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약에 대한 공부를 더욱 철저히 해두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저자분의 말씀으로는 대부분의 초보 약사들이 범하는 우로 보는 듯 하였다. 공부만 철저히 한다고 약국이 잘 된다라고 연결지을 수 없다라는 이야기였다.
사실 그렇게 환자 앞에서 어려운 용어로 줄줄 설명을 하면 정작 환자는 끝까지 듣기보다 한귀로 흘려듣고 집에 가려고 일어서는 경우가 많고, 그보다는 차라리 환자 말을 경청하고 추임새를 넣어 호응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었다.
물론 환자에게 약에 대한 정보, 건강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사들이 잘 알고 있는 전문용어가 환자에게는 어려운 용어일 수 있기에 환자 눈높이에 맞는 쉬운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약국 경영을 위해 공부도 물론 반드시 필요하다 여겨졌지만 그와 동시에 환자 손님을 대할때는 공부한 내용을 빠르게 설명하려고만 하지말고 환자 눈높이에 맞춰 교감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분이 말하는 줄서는 약국은 환자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야함을 알 수 있었다.
약국경영을 하는데 있어서 돈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돈이 최우선인 약사들이 돈벌이에 급급하다 결국 인생에서도 쓴 맛을 보는 결과도 종종 봐왔다 하였다.
약국을 오래 잘하는 비결은 결국 그 과정을 즐길줄 알아야하고, 자기만의 철학을 만들어가야한다는것. 환자를 낫게 돕는 일이 가장 본질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저자분의 인생경험, 독서 경험 등을 약국 경영에 접목한 일화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진상 손님으로 대하기 어려웠던 분들께 골프 이야기로 마음이 통했던 부분이나 동양고전, 서양 심리학 등을 읽고 나니 나를 브랜딩하려는 우월감이 오히려 오래 가는 관계에서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라는 부분 등이 그러한 예였다.
소개받은 손님은 더 특별히 대해야한다면서 다른 손님과 겹쳐서 상담을 제대로 못하게 될까봐 아예 그 손님만을 위해 셔터를 내리고 상담하기도 했다는 부분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약국을 개국한다고 하면 요즘같은 의약분업의 시대에서는 병원 처방이 많은 약국이어야한다는 생각에 의사와의 관계에 부담을 가질 수도 있고
약국 오픈 장소도 제약을 많이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저자분의 경우 처방량은 많지 않은 약국이었지만 환자들과의 관계가 좋아 매약으로 충분히 줄서는 약국이 될 수 있는 그런 경영을 한 분이었다. 약국 개국을 하려는 약사 입장에서는 병원처방에서 자유로우면서 매출이 좋은 약국을 운영할 수 있다니 꿈같은 일이라 생각이 들겠지만 그 비법이 엄청 어렵다기보다 손님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저자분의 경우 20년 약국 경영 기간 동안 한번도 손님과 다툰적이 없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약국 개국을 계획하고 있는 약대 졸업생, 신규 약사님들을 위해 약국 개국 전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기 위해서 읽어두면 좋을만한 책으로 약국경영학 개론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