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꽤 힐링이 되고 여운이 남는 글이라 느낌이 참 좋은 글이었는데
이번에 읽어본 국내 미술관 여행기 미술적 인간도 마찬가지로 첫장부터 마음에 드는 그런 책이었다.
다 읽고 나서가 아니고, 첫 꼭지를 읽자마자, 메모장을 펼치고 가야할 곳들 목록을 처음부터 차곡차곡 적기 시작했다.
작가분이 소개해주는 여행 루트, 그 미술관의 장점 등을 함께 기록하면서 말이다.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전공자도 아니고, 미술관에 가서 잘 모른채 그 느낌만으로 보기는 하는데 뭔가 정보가 더 있었으면 싶은 아쉬움은 있다.
나는 이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어려운 미술 이야기가 아닌 쉽고 편안한 이야기로 설명을 해주니 미술관에 가서 봐야할 것, 놓치지 말아야할 것들이 더 눈에 쏙쏙 들어오게 만든다.
작가분이 당연히 미술을 전공하신 분인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대학병원 간호사 출신이셨고 그림에 대한 이끌림으로 미술을 감상하고 관련 책을 읽기 시작하다가 예술의 전당 인문 아카데미에서 미술과 예술을 공부했다 하였다.
오마이뉴스에서 2차례 올해의 뉴스 게릴라 상을 수상하고 창작 오페라 아파트에 작사로 참여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하고
네이버 플레이리스트 드라마 극본 공모에 미니시리즈가 당선되어 드라마와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소설, 에세이, 대본 등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는 작가분이라 하였다.
이 책에 소개된 국내 미술관 중에 내가 가본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놀랐다.
이상원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은 아니지만 소개된 곳이었다.)정도밖에 안 가봤구나.
미술전시회 등은 몇 곳 가보았는데 그것도 손에 꼽을 정도니 미술에 관심있다 말하는게 부끄러울 수준이구나 싶었다.
우리나라에 이토록 많은 국내 미술관들이 있다니 소개글을 읽으며 가보고 싶어졌다.
특히 양평 구하우스미술관의 경우 집처럼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으면서도 국민화가 박수근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1,2위를 다투는 데이비드 호크니와 제프 쿤스, 이름이 명함인 수많은 예술가들, 파블로 피카소, 르네 마그리트,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등의 세계 최고 작가 작품을 600여점이나 소장한 곳이라 하였다. 놀랍게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여자 분의 미술관이라 하니 더 궁금해지는 곳이었다.
찾아보니 양평 서종면에 위치해있었다. 가족들과 양평에 종종 찾는 호텔과 식당이 있었는데 그 곰탕 파는 곳이 서종면에 있었던 터라, 함께 들러봄직했다. 다음에는 이 미술관을 목적지로 해서 양평 여행을 계획해야겠다 싶었다.
제주도 본태박물관 소개를 하면서 박물관의 설계자 안도 다다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본태박물관 외에도 빛의 교회, 물의 교회 등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축물들이 인기가 정말 높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원래 공고 출신으로 권투 선수를 하다가 르 코르뷔지에의 책을 읽고 건축에 홀딱 반해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 건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작가분도 그렇지만 안도 다다오님도 자신이 서야할 곳을 알고 찾아가니 비로소 빛나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미술전의 특성상 해외 유명 작품 전시의 경우 일정이 정해져있어서 이 글이 칼럼으로 쓰여지던 당시에는 전시 중이었지만 현재는 전시가 끝난 곳들이 있었다는 점이었다.(미술관은 상설전시보다 특별전시의 경우 시간이 한정적인 경우가 많아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은 직접 가서 볼수는 없지만 책에 소개된 작품 사진과 설명으로 아쉬움을 대신하면 될 부분이었다. 그 외 직접 찾아볼 수 있는 국내 미술관의 매력포인트들은 적어두고 직접 다녀와야지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아버지와 (책에서는 줄곧 부친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함께한 처음과 끝 미술관 여행이야기가 있었는데 가족과 늘 국내건 해외건 함께 여행해야지 생각을 했는데, 작가분의 그 부분을 접하면서 더더욱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작가분이 꼽은 곳이 바로 뮤지엄산이었는데, 강원도 여행 계획할때마다 줄곧 함께 검색되는 곳이었지만 광고글인것 같아 굳이 방문하지 않았었는데 내 편견이었나보다. 작가분 소개글을 보니 꼭 가고 싶어졌다. 내년 강원도 여행에는 부모님, 아이와 함께 뮤지엄산에도 꼭 가봐야겠구나 싶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 우리에게 시간이 허락되는 한, 부모님 건강하실때 더 자주 모시고 다녀야겠다 싶었다.
해외도 좋지만 국내에도 이렇게 좋은 곳들이 많으니 차근차근 하나둘씩 모시고 다녀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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