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날들은 사라졌고
수잰 레드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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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여왕같은 존재인 첫째딸 에밀리, 집에서는 말을 하지만 사회집단에 적응을 못해서 학교에서는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사회 불안 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는 둘째 아들인 탐, 그리고 라임도 잘 하고, 춤도 잘 추는 끼 만땅의 4살난 셋째 딸 몰리

세 아이의 엄마인 페이는 5달 이상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 션(실제로는 딴살림을 차리고 가족을 버린 아빠였다.)때문에 홀로 많은 일을 하며 아이들을 키우다가 둘째의 사회적인 병 치료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서 학교 교장실에 불려가고 이대로는 아동 가족 복지기관의 방문까지 이어질 상황이 되고 말았다.

안정적인 형편에서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친정엄마가 있는 LA로 이사를 가게 되고, 학교에서 너무나 잘 적응하고 있던 에밀리는 가장 반발하게 된다. 엄마인 페이가 학위가 부족해 일반 직장에 들어가긴 어려웠던 고로 식당 서빙일이라도 구하려고 면접을 보러 다니는 동안, 아이들이 근처에서 쉬고 있기로 하다가, 길거리 공연 중인 흑인 청년의 춤과 배틀처럼 따라 춤추는 몰리의 영상이 유튜브에 빵 터지면서 갑자기 몰리에게 갭 광고가 들어오고, 인기 프로그램 오디션까지 보게 되었다.

한 순간에 스타가 되는 이야기. 평범한 날들은 사라졌고 몰리가 하루아침에 유명한 스타가 되면서 엄마는 자연스레 매니저가 되고

눈코뜰새 없이 바빠지자, 예전처럼 아이들을 전부 다 챙기기가 힘들어졌다. 고향에 살 때는 가장 인기있었던 에밀리가 동생들의 인기에 밀려 자신감을 잃고 뭐든 다 잘한다 하고, 엄마와의 관계도 좋았던 큰딸이 엄마와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말았다.

세 아이 모두를 정말 사랑하지만 돈이 없어서 힘든 상황이 많았음에도 자신의 아이가 광고를 찍고 스타가 된다는 것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던 엄마였는데, 한 편의 광고로 얼마나 큰 돈이 들어오는지 알게 되고, 아이의 광고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자 자랑스럽기도 하고 이렇게 스포트라이트 받는 삶이 나쁘지 않겠다란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남들은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삶

그에 반해 연예계에 있다가 물러난 친한 이웃이자 친구인 말 농장 주인 보는 몰리의 연예계 데뷔를 진심으로 걱정한다.

담배만큼이나 나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어린 아이가 스타덤에 오르는 일은 불행과 이른 사망을 야기할 수 있다라는 경고를 계약서에 수록해야한다라고까지 이야기한다.

스타들의 삶은 정말 너무나 화려하다.

평범한 삶에 비해 큰 돈을 쉽게 벌 수 있고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밖에서 보기엔 그렇게 보인다.) 많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된다.

실제로 오늘날 크게 성공한 아이돌들을 부러워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장래희망이 아이돌인 아이들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에 비해 몰리의 경우는 타고난 미모와 끼도 한 몫 했지만 아주 운 좋게 유튜브에서 그녀의 춤추는 모습이 큰 인기를 끌게 되어 남들보다 훨씬 쉽게 광고를 찍었고 광고로 인기를 얻어 인기 유명 프로그램까지 오디션 볼 기회를 얻고 쉽게 캐스팅이 되었다.

몇년에서 10년 넘게도 연습생을 하며 스타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몰리처럼 아주 운 좋게?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른 인기로 스타가 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을 것이다. 실제 연예계에서도 그런 경우들이 종종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나라에서건 외국에서건 자녀가 인기 스타가 된 경우에 부모가 매니저를 하면서 그 재산을 가로채거나 아이를 마치 돈버는 머신처럼 지나치게 혹사시키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하다.

화려한 연예계의 삶이 좋기만 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그 이면에 어두운 면도 있고 특히나 아역 스타들의 삶이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기가 어렵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린 자녀 뿐 아니라 성인인 자녀들의 재산을 탐하는 나쁜 부모들의 예가 종종 뉴스에 나오지 않았는가.

책 속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된 몰리네 가족의 경우도 비슷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몰리 엄마 페이는 다르게 대처하였다.

자신의 아이를 성능 좋은 기계처럼 물건처럼 대하는 엄마가 있는가하면 (다소 자극적일 수 있지만 놀랍게도 자녀를 혹사시키는 엄마들은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잘 몰라도 아이의 안위때문에 몸이 먼저 튀어나가는 페이같은 엄마도 있었다.

그리고 어리석을 수 있는 많은 상황 속에서 "우리"라는 이름으로 그녀를 구해주는 손이 있었다.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1위 작가 수잰 레드펀의 책이라길래 궁금했는데 654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이 정말 술술술 읽히는 재미난 내용의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최고의 엄마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탐을 위해 시중에 나온 "선택적 함구증"이 나온 책은 전부 다 읽어보려 하고, 아이들을 위해 직접 요리해주고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갈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창의 30대 초반이자 사랑에 적극적인 미국의 소설이다보니 (아니 요즘 우리나라 소설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브리짓 존스의 일기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페이가 모든 것을 다 잘했다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위한 선택을 하는 엄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 읽어본 수잰 레드펀의 책이었는데 드라마의 여왕이라더니 정말 드라마화하면 재미나게 볼 만한 글이구나 싶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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