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그대의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평점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 아닌, 다소 신기한 명상집?을 읽었다.
이 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최신 개정판이라하는데, 유일무이한 4원소 리커버 에디션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우선 책의 판형은 일반 책보다 조금 작고, 표지는 단단한 하드보드이고, 내지는 총 5가지 도화지 같은 색지로 채워져있다.
또한 각각의 그 종이색에 따라 글자체도 다 달라졌다.
나는 그대의 책이다라는 이름.
그리고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인 나에게 말을 건넨다.
나와의 대화로 처음부터 끝까지 채워지는데, 처음에는 이 책을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묻고 이 책을 읽는 것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과 함께 하는 여행을 떠나는데 동참하는 것이라 말을 해준다.
뭔가 나를 살짝 자극하는 느낌?
나는 단지 책이지만 살아있는 존재이고 그대가 어떻게 취급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존재가 달라진다 말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공기, 흙, 불, 물에 걸맞는 색상의 종이를 사용하고, 또 그 느낌이 살아나는 글씨체를 골라 표현해놨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림이 없지만, 그림이 들어간 느낌이랄까?
물론 평소 보던 눈에 좋은 색상의 부드러운 미색이나 흰색 종이에 검은 글씨가 아니라 다소 눈의 피로도는 있을 수 있지만
이 발칙한 책이 나를 쥐락펴락 따라오게 만드는 것을 보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의도는 딱 맞아떨어졌다할 수 있겠다.
책을 읽기 편한 장소에서 글을 읽게 만들고, 나 자신의 몸에서 떠올라 위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으로 투명한 신천옹으로 세상을 날아다니며 책을 읽는 기분으로 들어가보기도 하고 흙의 세계에 들어와서는 내 집을 청소하고 정리한 후 내 주변을 되돌아보면서 책이 하는 말에 따라 나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격정적인 불, 빨간 색은 글씨마저도 뭔가 호전적이다. 처음에는 커다란 뱀 그리고 본격적으로는 개인적인 나 자산의 적과 싸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세상을 살면서 내 마음의 적 하나 없는 이가 있을까? 그게 누군지 누가 될지는 몰라도 누군가가 분명 있긴 있을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마치 사람들 속에 들어가본양 짐짓 책의 입을 빌어서 우리에게 하나하나 하고 싶었던 말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파랑, 물의 세계에 이르러서는 비로소 불의 세계에서 격정적이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도와준다.
책 여행에서 만난 모든 이야기를 다 할 필요는 없겠지
누군가도 또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일생을 여행할 시간이 필요하니까.
그동안은 늘 쓰여진 소설책이나 에세이, 자기계발서 등을 적혀진대로만 읽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뭔가 나를 움직이게, 실제 몸으로건 마음속 상상으로선 움직이게한다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번 시도는 참 신선했다.
#베르나르베르베르 #나는그대의책이다 #열린책들 #문화충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