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 숨은 경제학 - 서양 고전 24편으로 읽는 경제 이야기
박정희 지음 / 더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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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공부에 관심을 갖다보니 정답보다 해결 과정을 중시하며 과목간 경계를 허물어 과학과 예술, 기술을 하나로 묶는 STEAM이라는 융합교육 모델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수능 문제나 학교 시험들도 과목간의 경계를 허물어 출제되는 일이 늘고 있고요. 그래서 여러 과목이 넘나드는 융합교육 형식의 문제나 책 등에 관심이 가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문학을 공부하며, 그 속에 숨은 경제학까지 이해할 수 있게 쓰여진 책입니다.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두 과목이 한데 섞여지면서 하나로 이해하게 되는 것이 바로 융합교육이 떠오르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 분은 원화여고 경제 선생님으로 20년동안 경제 정치, 법, 사회, 문화를 가르쳐온 현직 선생님이십니다.

아이들에게 외우는 경제 대신 살아있는 이야기로 설명을 하고 싶었는데, 바로 그 방법을 문학을 통해 설명하는 것으로 찾아냈고, 바로 이 책을 쓰시게 된 것이지요.

저도 학창시절에 배웠던 정치 경제 속 경제학은 그래프로 문제를 계산해 풀고 수학만큼이나 딱딱하게 공부했던 과목으로 기억을 합니다.

경제학을 문학을 공부하면서 이해한다고? 바로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워낙 이야기를 좋아하다보니, 문과 성향이 강하지만, 이과로 진로를 결정했던 저이기에~

저처럼 문과적 성향이 강한 친구들에게 이과같은 경제학 과목을 좋아하게 하려면, 이런 방식으로 설명을 할 수 있으면 훨씬 설득력 있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이 책에는 서양 고전 24편이 등장을 하였고요.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을 통해 사랑과 명예도 결국 돈의 언어로 번역되는 곳에서 발자크는 돈이 보이지 않는 법칙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드러내줍니다. 귀족사회에 들어간 두딸에게는 아낌없이 전재산을 내어주고, 자신은 하숙비와 식비도 부족한 노년을 보내는 모습을 보이며 기회비용을 무시한 대표적인 사례임을 보여주지요.

한정된 자원(재산)을 가장 큰 만족을 주는 곳에 써야함에도 사랑이라는 비시장적 가치에 과도하게 투자해 자신의 행복을 잃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리오영감에서 시작해 고대 그리스 어원까지 올라오며 경제학이 묻는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우리는 돈으로 무엇을 얻고 무엇을 포기했는지를 생각해야한다 말합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라는 작품을 통해서는 초상화가 대신 늙고 추해지고 본인은 젊음을 유지하는 주인공을 통해 젊음을 무한히 공급받는 유일한 소비자가 되었다면서 시간이라는 비용을 치르지 않고 얻은 젊음은 경제학적으로는 가격이 0인 재화라고 평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희소성인 젊음이 그에게는 더이상 특별한 가치가 되지 않다보니 더는 그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쾌락과 사치 파티 같은 강한 자극을 끊임없이 소비하지만 만족감은 줄어들고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모습임을 나타내주지요.

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이렇게도 설명할 수 있구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의 영원한 젊음을 경제학적 법칙으로 설명해낸다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공부시간에 달달 외우고 있을 아이들을 측은해하며, 그만 외우고, 이해를 해라~ 하고 앞에서 가르치시고 싶었던 선생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느낌이었네요.

문학과 경제를 접목할 수 있다라는 것을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이 책에도 나왔듯이 허생전 같은 이야기 등에서는 독점 매점매석등을 통해 우리도 조금은 경제학과 접목가능한 이야기임을 짐작은 할 수 있었고요. 그 외에도 얼마든지 다른 작품들을 통해서도) 이렇게 경제학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네요.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경제학이 어려운데, 문학은 재미있고 좋아한다면? 이 책으로 개념 이해를 먼저 시도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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