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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축을 기준으로 쉽게 그리는 미술 해부학
카토 코타 지음, 김선숙.김락희 옮김 / 성안당 / 2026년 1월
평점 :

미술과 해부학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지만, 놀랍게도 천재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세계적인 해부학자이기도 하였다고 들었다.
그가 해부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예술가의 관점에서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알기 위함이었고 화가는 해부학에 무지해서는 안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는데, 거기서 시작한 해부학에 대한 그의 관심은 직접 수십구의 시체를 해부하고 연구를 계속하며 예술성을 능가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한다. 동시대보다 100년이상 앞선 선구자적인 해부학자였다고 하니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서는 알면 알수록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카토 코타는 글과 일러스트를 모두 담당하였고,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도쿄 예술대학 대학원 미술해부학 연구실에서 박사학위 (미술, 의학)를 받은 미술 해부학자이다. 이즈의 미술 해부학자라는 이름으로 트위터와 강습회에서 미술해부학을 널리 소개하고 있고 팔로워 수는 41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인체를 아주 잘 그리고 싶지만, 그냥 보이는대로 그리다보면 뭔가 많이 어정쩡한 상태가 될 때가 많다.
그를 보완하기 위해 미술 해부학까지 관련해서 그려볼 엄두는 미처 내보지 못했는데, 전공자는 물론 일반인도 이 책과 영상의 도움이 있으면 누구나 쉽게 인체의 움직임을 멋지게 따라그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
예전에 졸라맨이라고 불리던 형태에서 조금더 진화된 막대인간에서 시작해, 해부학과 관련지어서 인체의 축을 기준으로 쉽게 그리는 미술 해부학의 책을 펴낸 카토 코타.
책 속에는 전신 골격도 그리는법 영상도 제공되어 있고 사용설명도 되어 있어서 책 구입 후 책 속 영상과 함께 이 책을 활용하면, 영상과 책 모두의 도움을 받아 더 알차게 그림을 따라그리면서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미술해부학 전문가가 막대인간을 바탕으로 인체 표현의 기본이 되는 축의 개념을 깊이 있게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인체를 그리는데 필요한 시각적 감각과 해부학적 지식, 심미적 감성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본문을 따라 학습해 나가다 보면 인체의 기본 틀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그림이나 조형물의 형태나 자세가 왜 어색하게 느껴지는지도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2p 카토 코타
제 1장에서는 인체의 뼈 구조 이해하기 편이 소개되어서 정말 자세한 인체의 뼈를 설명해주고 있었고 2장부터는 뼈를 단순화해서 그려보기가 시작이 되었다. 3장은 뼈를 그리는 다양한 방법 익히기가 소개되어 4장부터 축으로 인체 그려보기가 소개되는데 놀랍게도 이 앞서 소개된 부분들이 90p까지 끝이 나고, 나머지 91~423p까지가 전부 축으로 인체를 그려보는 본격적인 부분들로 채워져 있었다.
간단한 축이나 모양 등을 잡아 실질적인 모습에 가깝게 변형시켜가는 것이 독특하면서도 따라 그리기 쉬운 방법으로 사용이 되었는데
골반의 경우 양동이를 그린 후, 그것을 보조선 삼아서 채워나가면서 그림을 그리는게 색달랐다.
결과물만 보고 따라 그리면 어쩐지 많이 어정쩡하고 어설픈 상태가 되기 일쑤였는데 이렇게 체계적으로 따라 그리기 쉽게 단계별로 설명해주니 훨씬 그리기 쉬운 결과물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의 3장에서 소개된 뼈를 그리는 방식은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활동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미술 해부학의 저자인 아르노 모로의 드로잉 방식으로 소개되어 있었다. 전체적인 윤곽부터 시작해 점차 세부로 들어가는데 예술가를 위한 뼈와 근육 묘사법 중 가장 초기의 예시로 다수의 해부도를 그려온 전문가의 해석이 담겨 있다 하였다. 아르노 모로의 방식은 곡선을 좀더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라 하였다.

이 책의 4장에 소개된 축으로 인체 그려보기가 본격적인 그림그리기였는데 해부학 지식을 충분히 이해한 부분은 형태가 조금만 어긋나도 즉시 어색함을 느낄 수 있어 보다 정확하게 그릴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미술대학 학생들에게 뼈 그리기 과제를 내준 적이 있는데 체표와의 거리 감각이 의외로 크게 어긋나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한다. 연습을 반복하면서 형태에 대한 감각을 차근차근 기르라 되어 있었다.
미술전공자들도 이 분의 방식을 따라 배우면 보다 더 정확하고 어색하지 않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을 활용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그림 위에 직접 그려보며 연습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하였다. 책에 바로 그려넣고 싶지 않으면 그림을 출력하거나 사진을 찍어 그 위에 따라 그리기 연습을 하라고 조언까지 해주었다.
이 책을 마스터하고 하나하나의 그림을 직접 위에 따라 그리면서 연습해나가다보면 어느 누구 못지않게 자연스러운 인체 동작과 모습을 그려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훌륭한 교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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