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똥꼬의 개그림 노트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6월
평점 :


그림공부 아저씨 김충원 선생의 똑똑한 그리기 수업 등의 시리즈를 아이 어렸을때 두루 섭렵하며 키웠기에 김충원 선생님 이름이 아주 낯이 익었는데 쉽게 잘 그릴 수 있는 스킬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셨기에 기억이 많이 남는데, 선생님의 그림체로 귀엽게 그림이 그려진, 올 초 1월에 망치의 개그림일기가 나오고, 이번 5월에 똥꼬의 개그림 노트가 나왔다.
이 책은 개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일기를 쓴 것 같은, 댕댕이 시선에서 바라보는 일기장, 에세이 같은 느낌의 글인데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견생탐구노트로 만들어진 책이었다.
책 속에 자신을 가장 아껴주고 돌봐주는 이로 하비를 언급하고 있는데 할아버지에서 따온 하비라는 이름이 꽤 정겹게 들리고, 하비가 바로 김충원 선생님임을 알 수 있다.
강아지 좋아하는 아이들이 강아지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일이 많은데 사실 이렇게나 다양한 표정과 자세를 그려낼 수 있을까 싶게 정말 다양한 포즈의 강아지 모습을 두루 만나볼 수 있어 즐거운 개그림 일기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정말 고급지게 잘 그린 그림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그림을 가르치시는 분이라 그런지 그림 하나하나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반려견의 모습으로 가득 담겨 있는게 보기 좋았다.
독자에게도 전해지는 그 사랑스러움이랄까.
요즘은 만화가들도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면서 일상툰으로 그려내는 경우가 많은데 김충원선생님의 개그림 노트는 그보다 조금더 글이 많은 느낌에 좀더 다양한 포즈의 강아지들을 두루 만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은 반려견을 키우지 않지만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들을 떠올려보기도 하면서 읽었는데, 어릴때 키웠던 거라 어른이 되어서는 아직 잘 모르겠는 강아지에 대한 생각들을 이 책을 통해 새로이 배워보는 면도 많았다.
강아지가 갑자기 달려나갈때 나라도 잘 몰라서 강아지 위험할까봐 큰소리로 부르며 쫓아나갈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놀이인줄 알고 더 달려간다고 하니, 이 책에 나온 방법대로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강아지 이름이 왜 하필 똥꼬일까 했는데 똥꼬집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했다. 이름때문에 에피소드가 많겠다 싶었는데 하필 사모님과의 통화에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통화를 하시기도 했다고 하니 사모님은 왠 수난이셨을까 싶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는 그런 상황.
똥꼬의 이야기뿐 아니라 똥꼬가 만나는 다양한 강아지들은 물론, 동네에서 마주치는 강아지들의 일상 등에 대해서도 꽤 따스한 시각으로 소개가 되는 것이 재미있었다.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게 할 만큼 따뜻한 느낌이 드는 기분좋은 개그림 에세이
똥꼬의 개그림 노트였다.
-똥꼬는 견생 9년차 스코티쉬 테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