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이미화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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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베를린에 사는 2년동안, 자신이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9편의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장소에 직접 찾아가, 영화 속 스틸컷 사진과 함께 배경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 여행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낸 책.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그녀에게 다소 땍땍거렸던 그 세관원이 그녀의 여행 사연을 , 여행 목적을 제대로 듣고 나서 오~ 로맨틱 걸~ 하면서 갑자기 유들유들 부드러워졌다는 그 이야기처럼, 정말 그녀의 여행은 로맨틱한 그런 결과물을 낳았다. 분명 그 과정은 그리 로맨틱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파리에서 정작 비싼 레스토랑은 딱 한번밖에 가보지 못했는데도 영화 속 그 카페 등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가격이 꽤 부담이 되어 바게트 빵 하나로 식사를 대신해야하기도 하는 상황, 또 영화 속 배경이 되는 곳에 가서 멋지게 사진을 담았는데 알고 보니 위험지역이어서, 달려드는 사람들때문에 무서워서 내달려 도망쳤던 후일담까지..  지금 이렇게 보는 스틸컷과 함께 한 배경은 멋지지만 그녀의 여행은 파란만장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영화 누구나 이 영화라면 명화라고 꼽을 수 있는 그런 영화....리스본행 야간열차,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미드나잇 인 파리, 노팅 힐, 어바웃 타임, 클로저, 원스, 카모메 식당 등의 영화 속 그 장면을 내 대신 직접 발로 뛰어준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나는 이 중 직접 본 영화는 몇 편 되지 않아서 공감대가 좀 덜 형성되긴 했는데 ^^ 이제라도 놓친 이 명작들을 찾아 다시 볼 생각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책을 읽으면 또 기분이 새롭게 느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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