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한국의 산나물 50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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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에 전원주택을 지워놓고 주말마다 내려가다 보니 산나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산나물은 암과 각종 질병의 예방은 물론 항암 효과가 뛰어나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주요 영양소와 자연의 생명력을 제공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야초는 냉엄한 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대사 활동을 거치면서 강한 생명력과 내구력을 갖춰 재배하는 채소보다 훨씬 풍부한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오늘날 과학의 발달로 많은 질병들이 정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릇된 식생활과 환경의 오염으로 인하여 예기치 못한 갖가지 질환들이 생겨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나는 지난 5월에 신장암 수술을 받았고, 7월에는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 그러다보니 산나물을 뜯어다가 반찬으로 먹고 있다.

 

이 책은 30여 년에 걸쳐 약용식물과 약초를 연구하였고 또한 약용식물과 약초의 생태학적 분류와 전국의 자생지를 탐사하였으며, 현재 사단법인 야생자원식물소재연구회 자문위원장과 국립한경대학교에서 한방약초와 약용식물을 강의하고 있는 이상각 박사가 약이 되는 대표적인 한국의 산나물 50종을 선택하여 그 효능과 섭취법을 담았다.

 

이 책에는 50종류의 나물에 대해 4쪽을 할애해서 사진 2장과 함께 산나물의 중요성, 산나물의 별명, 산나물의 특성, 산나물의 효능, 채취 및 요리법을 제시하고 있다.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본 것은 채취 및 요리법이다. 같은 나물이라도 채취시기에 따라 먹을 수도 있고, 먹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리법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미세하게 다른 차이점을 알려주고 있다.

 

산나물은 재배채소보다 야생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강한 향과 특정한 물질을 가지고 있다. 나는 신장암 수술을 받고 퇴원 한 후 산나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먹고 있다. 산나물과 야채로 된 식단을 짜고, 매일 아침 운동 후 컴프리, 신선초, 돌미나리, 민들레, 질경이, 케일을 섞어 만든 녹즙 200를 마신다. 또 항암, 그 중에서도 위암 억제 효과가 있는 산나물을 계절별로 구해 녹즙을 만들어 하루 두세 번씩, 한 번에 200가량을 식전에 효모 10g과 함께 먹는다. 시장에서 팔지 않는 것은 가까운 들로 직접 채취하러 나가기도 했고, 녹즙뿐 아니라 무침이나 쌈으로도 먹는다. 이렇게 꾸준히 산나물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결과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

 

산나물은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자연식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지켜주는 민족의 혼이 담긴 전통음식이다. 산나물은 오늘날 불균형한 식단에서 오는 부족한 영양소(비타민, 미네랄)를 공급하여 다양한 질병들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약이 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산나물의 다른 이름은 산채(山菜)’이다. 넓은 의미로 산야에 자생하는 식물 중에 식용으로 가능한 것을 총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물을 사전적 의미로 보자면 먹을 수 있는 풀과 나뭇잎의 총칭, 또는 조미하여 무친 반찬이라고 풀이하기 때문이다.

 

나물도 자라는 환경에 따라 달리 부른다. 재배를 하는 채소는 남새라고 하고 산과 들에서 절로 자란 나물은 푸성귀라고 부른다.

 

이 책을 읽고 한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산나물에 대하여 알 수 있었던 것은 큰 유익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말처럼, 건강의 중요성은 인생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산나물의 중요성에 대하여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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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독일사 - 단숨에 읽는 독일 역사 100장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세키 신코 지음, 류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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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독일과 우리나라는 참 비슷한 점이 많다. 한국과 독일은 모두 단일민족국가로서 한쪽은 공산주의 국가로, 한쪽은 민주주의 국가로 나뉘어 있었다. 물론 한국은 아직까지 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동·서독이나 한국은 미국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나라들이다. 그리고 안보 측면에서도 상당한 미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리고 한국과 독일은 국가건설 이후에 신속하게 경제발전을 이루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 근면 성실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이 그렇다. 독일과 우리나라는 인연도 깊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의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독일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는 선진국이다.

 

이 책은 역사연구가. 도쿄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슨다이 입시학원에서 세계사를 가르치다가 2001년부터는 학습만화 <세계의 역사> 시리즈와 <중국의 역사>의 구성에 참여하는 등, 역사 교양서를 쓰고 감수를 맡아온 세키 신코 저자가 낯선 도시의 풍경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지금의 국가를 만든 역사적 순간들이 어땠는지 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친절하게 풀어서 전하는 역사 교양서이다.

 

이 책은 220쪽의 분량으로 공항에서, 기내에서, 기차 안에서 펼쳐 읽기에 부담이 없다. 각 국가 역사의 주요 흐름을 100가지 장면으로 나누어 소개하며, 그림과 지도를 함께 수록하여 당시의 상황과 변화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도록 돕는다. 이 책의 끝부분에 수록된 연표는 이 책에서 소개한 100가지 장면들과 세계적으로 유의미한 사건들을 병치하여 시대의 흐름을 넓게 조망할 수 있게 해 준다. 짧지만 깊이 있는 역사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독일은 TV 프로그램이나 교과서에서 보던 신성 로마제국, 프로이센, 2차 세계 대전 등의 역사적 건축물을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는 나라다. 우리에게 익숙한 맥주와 소시지, 햄버거, 축구, 자동차는 물론 겉바속촉의 족발 요리 슈바인스학세나 아이스바인 등 독일만의 다채로운 미식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흔히 독일의 매력은 유명 대도시만 볼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강력한 지방분권 덕분에 진짜 감성은 오히려 개성 넘치는 소도시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주변 나라로의 이동이 편리할 뿐 아니라, 도시 간 교통 인프라도 뛰어나 여행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났다. 독일의 정체성에 큰 균열을 야기한 계기가 마틴 루트의 종교 개혁이다. 종교 개혁은 독일 사회와 카톨릭 중심의 단일체를 분리시켰고, 그 과정에서 독일 왕국이 로마 제국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마틴 루터는 서민들이 알기 쉬운 구어체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 출간했다. 그의 이런 노력으로 독일어를 통일 발전시키고 나아가 같은 독일어를 쓰는 사람들이란 정체성을 형성했다.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독일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조망하며, 방대한 독일사의 여정을 100개의 장면으로 나누어 쉽고 재미있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프랑크 왕국에서부터 중세 유럽을 이끌었던 신성 로마 제국을 거쳐,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의 대립, 두 차례의 세계대전, 나치의 비극, 냉전 시대의 분단과 통일, 유럽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근대 독일,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진 유럽 통합의 역사까지.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독일의 인물, 장소, 국기, 스포츠에 숨겨진 비하인드까지, 세밀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일반인이라면 밋밋하게 볼 수도 있는 역사적 장면들을 일일이 다시 꺼 내 세우고 예상하지 못했던 날카로운 메스를 가차 없이 들이댄다. 자국 의 역사가 아니어서 더 냉철히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독일인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진실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자에게는 다른 역사책 에서 얻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읽을거리를 듬뿍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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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뇌과학 - 오늘부터 행복해지는 작은 연습 53가지
엠마 헵번 지음, 노보경 옮김 / 이나우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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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참 살기 힘들다는 말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물가는 오르고, 일자리는 불안정하고, 마음 붙일 곳조차 점점 사라져간다.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지만, 그 끝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 그러나 바로 그 이유로 우리는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을 원한다. 그러나 성공과 행복은 더 이상 단순한 부와 명예, 사회적 지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하루하루를 온전히 견디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며, 타인과 더불어 숨 쉬는 것. 그 안에 진정한 삶의 의미가 숨어 있다.

 

이 책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임상심리학자이자 작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15년 넘게 임상 경력을 쌓았고, 그 경험과 최신 뇌과학을 바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명쾌하게 전달하는 엠마 헵번이 우리가 불행을 쉽게 느끼는 이유에 대해 뇌과학적으로 설명해주면서, 우리가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작은 실천방법 53가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행복을 특별한 사건이 아닌 매일 조금씩 훈련할 수 있는 기술로 바라보자고 이야기하면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법, 새로움을 경험하는 법, 산만함에서 벗어나 현재에 집중하는 법 등 당장 실천 가능한 팁들이 많다.

 

이 책을 읽다가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절로 읽는 속도가 느려지고, 중간 중간 삽화가 마음을 달래준다. 마치 누군가 옆에서 조용히 괜찮아, 너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행복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행운이 아니라, 조금씩 배워나가는 연습이라는 것, 덜 경계해도 되고, 덜 민감해도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행복은 갑자기 오지 않고 조금씩 배워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행복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원하지만, 누구도 쉽게 정의하지 못하는 감정이다. ‘행복하다고 말할 때, 우리는 정말 그 의미를 알고 있는 걸까? 행복이란 무엇인가? 순간의 기쁨인가, 지속되는 상태인가? 모두가 같아야 하는가, 나만의 행복은 존재하는가? 욕망을 좇는 삶, 규범에 맞춰 사는 삶은 과연 행복한가? 막연하고 추상적이었던 행복을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시킬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사실은 처음부터 옆에 있었는데 수많은 거짓 속에서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속아온 기분마저 든다. 이 책은 행복을 더 이상 멀리서 찾지 않게, 그래서 바로 오늘부터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뇌는 불확실성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미지의 영역을 이해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러나 불확실성을 줄이려고 미지의 영역을 부정확한 정보로 채우다 오히려 불안감이 커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 예측하기, 끝없는 정보 수집(코로나 기간 동안 뉴스 하루 종일 시청하기), 답을 얻을 수 없는 일인데 지속적으로 해답을 찾아내려 애쓰기(구글 검색), 끊임없이 확인받고 싶어 하기 등 미지의 영역을 채우려는 노력이 단기적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줄지는 몰라도 불확실성 그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행복 연습을 오늘부터 바로 실천해야겠다. 경외감 경험하기/일상 속 기쁨의 순간 만들기/감정 인식하고 분류하기/유연하게 생각하기/ 통제 가능한 것에 집중하기/나의 이야기 재구성하기/보편적 인간성 이해하기/반추하는 버릇에서 벗어나기/현재에 머무르기/“아니요라고 말하기/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기/자신에게 낙인찍지 말기/유연하게 생각하기/역경에서 의미 찾기 등 뇌를 훈련시키는 행복 체조처럼 하련다. 행복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배워나가는 기술임을 강조하는 이 책을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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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 수술실의 세계 - 진짜 외과 의사가 알려주는
기타하라 히로토 지음, 이효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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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한 사람을 살리는 일도 하지만, 죽음을 전달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환자의 가족에게 차분하고 담담한 태도로 죽음을 전달해야 하는 의사의 마음은 무엇보다 무거울 것이다. 사람을 살리려고 시작한 일이지만, 항상 그럴 수만은 없음에 절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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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 수술실의 세계 - 진짜 외과 의사가 알려주는
기타하라 히로토 지음, 이효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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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지난 5월에 신장암 수술을 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수술을 잘 마쳤고 현재 요양 중이다. 돌이켜보면 암 진단을 받고 검사하고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이 심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

이었던 것 같다. 수술 하루 전날 암병동에 입원했다. 입원즉시 금식이 시작되고 저녁 7시부터는 물도 마시지 못했다. 장을 비워야 해서 약을 먹고 저녁에 좌약까지 투여해서 장을 싹 비웠다.

 

수술실에 들어가서 주님께 기도드리면서 눈물을 흘렸다. 마취시작 한다는 소리와 함께 의식이 꺼지고, 5시간 후 너무 추워서 온몸을 격렬하게 떨면서 의식이 돌아왔다. 살아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눈물이 났다. 회복실에서 병실로 옮겨지면서 주치의 전진형 선생님이 수술 잘 됐고 신장 전체가 아니고 부분절제 했다고 하여 안도했다.

 

이 책은 시카고 대학교 심장외과 의사. NPO법인 팀 WADA의 대표이사 기타하라 히로토가 일본과 미국 양국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의 관점에서 본 병원과 의료의 실태, 외과 의사로서 수술실 안에서 경험한 일을 담고 있다. 저자는 외과 의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수술실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와 같이 평소에는 알 수도 없고 몰라도 되는, 가능하면 평생 모른 채로 지내고 싶은 외과 의사와 수술에 관한 의문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몸속의 장기들을 다루는 곳인데 왜 외과라고 하는지?’에 대해 외과 의사는 몸속을 치료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몸의 외부를 치료한다.”고 하면서 의학에서 몸의 외부는 세균이 잔뜩 묻어 있기 때문에 청결하지 않다고 본다. 몸속은 세균이 적어 청결하지만 사실 예외가 있다. 위나 장과 같은 소화기 안쪽이나 기관지, 폐 등의 호흡기 안쪽이 그렇다. 이러한 장기는 관 형태로 되어 있고 모두 입을 통해 외부로 이어진다. 그래서 몸속에 있지만 그 관의 내부는 몸의 외부와 마찬가지로 청결하지 않다.”고 말했다. 외과의사는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의미하며, 병든 조직 제거, 절개, 봉합 등 신체에 직접적인 치료를 수행한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깜짝 놀랄 정도로 재미있는 수술실의 세계에 대해서, 2장은 절대 말할 수 없는 병원과 의사의 비밀에 대해서, 3장은 생명과 인체의 신비에 대해서, 4장은 미국의 진짜 외과 의사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은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먼저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도 좋다. 각 항목마다 에피소드가 하나씩 담겨 있으므로 마음 내키는 대로 읽어나가면 된다. 그러다가 의학의 실상을 설명하는 전문 용어나 난해한 표현이 나오면 곳곳에 자필 노트(그림)가 삽입되어 있으므로 참고하면 어려운 책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의사는 한 사람을 살리는 일도 하지만, 죽음을 전달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환자의 가족에게 차분하고 담담한 태도로 죽음을 전달해야 하는 의사의 마음은 무엇보다 무거울 것이다. 사람을 살리려고 시작한 일이지만, 항상 그럴 수만은 없음에 절망하기도 한다. 그 누구보다 의사라는 직업은 전문가 중에서도 전문가이다. 아무나 해서도 안 되며, 어영부영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누군가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공부를 했을 것이고 자신이 노력한 바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살리고 그 과정을 통해 환자나 그 가족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을 때의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넘어서는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은 참으로 대단해 보인다. 저자의 이야기엔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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