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 할 한국사 - 서경덕과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
서경덕과 분야별 전문가 지음 / 허들링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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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사를 알아야 함은 당연한 것이지만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객관적이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배운다면, 이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훈이 되지 않고, 오히려 독이 될 것이다. 특히 근현대사 교육의 좌편향·친북 경향에 대한 우려는 30년 가까이 계속 제기됐다. 특히,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중에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폄훼하고 북한 정권 수립과 주체사상을 미화하거나, 심지어 계급투쟁 사관에 입각한 경우도 있었다. 정부 수립 과정의 반란 사건들에 대해서도 무장 봉기와 저항 운동으로 규정하고, 이승만·박정희 업적을 깎아내렸다. 이런 일들 때문에 한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려 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각 분야 최고 전문가 홍성근, 김주용, 정혜경, 조윤수, 현대송, 이승호, 박채린, 김단하, 장미경, 정덕현 등 10인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둘러싼 핵심 이슈들을 깊이 있으면서도 명쾌하게 풀어냈다.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논란들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또한 과연 역사적 진실은 무엇일까?”, “역사왜곡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와 같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질문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한 뒤 실질적인 해답과 함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정치권력이 역사를 왜곡하는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관찰된다. 이는 특정 이념이나 정당의 이익을 위해 역사적 사실을 변경하거나 특정 인물을 영웅화, 악마화 하는 데 사용된다. 이러한 왜곡은 국가의 정체성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국민의 역사 인식에 혼란을 가져온다. 정치권력에 의한 역사 왜곡은 국민의 자율적인 역사 인식을 저해하고, 결국 사회 전체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협한다.

 

이 책에서는 과연 우리는 이 소중한 독도를 제대로 알고 있는가?”하고 질문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영토라고 배웠지만 정작 동해의 작은 섬이 왜 그토록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왜 우리의 땅인지, 그곳은 어떤 모습인지 속속들이 알지 못한다. 영토와 역사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은 자칫 우리의 소중한 땅을 지키는 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끊임없이 독도를 탐내는 이들에게 당당히 맞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독도에 대해 올바르게 알아야만 한다. 512년 우산국의 영토로 한반도의 역사에 편입된 울릉도와 독도는 오늘날까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때로는 외세의 침탈과 일본의 불법적인 영유권주장으로 위기를 맞기도 하였지만 정부와 국민들의 단합된 노력으로 오늘날 한국의 영토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일본 제국이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군이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여러 나라의 여성을 징집하여 병사들의 성욕해소에 동원한 성폭력 전쟁범죄, 그리고 전후사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말한다. 정신대 문제, 근로정신대 문제라고도 불린다. 이 책을 통해서 위안부제도가 만들어진 배경과 피해자들이 겪었던 참혹한 실상, 그리고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좋았다.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된 것은 우리의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규정하는 살아 있는 유산임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왜곡된 독도 문제,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동북공정 주장에 대한 논리적 반박 근거를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은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스스로의 뿌리를 깊이 이해하고, 자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굳건한 자긍심을 갖추며, 나아가 이 소중한 가치들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꼭 읽어야 할 필수적인 안내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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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 - 부의 한계를 넘어선 슈퍼리치 본격 탐구서
귀도 알파니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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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다르다. 나는 어린 시절 너무 배고프게 자라왔기 때문에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다. 부자는 하늘이 내리는 것인가, 아니면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인가. 대부분 사람은 후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행운도 따라야겠지만 노력 없이 부자가 될 수 없음을 우리는 수없이 확인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부자가 된 졸부(猝富)도 있지만 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 마침내 가능하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읽은 책이 <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이다.

 

이 책은 밀라노 보코니대학교 경제사 전임교수로, 경제 불평등, 사회 이동성, 인구 및 전염병의 역사에 중점을 둔 연구를 수행해온 귀도 알파니 저자가 누가 부자가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중세의 왕과 귀족, 근대의 상인과 금융인, 현대의 테크 재벌까지, 수천 년에 걸친 슈퍼리치의 탄생과 진화 그리고 그들이 사회와 맺어온 복잡한 관계를 추적하고 각 시대의 경제·사회 구조를 꿰뚫고, 부의 원천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밝힌다.

 

나는 이 책에서 앤드류 카네기의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앤드류 카네기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1848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가난한 직조공의 아들이었다. 그의 첫 직장은 피츠버그의 한 공장이었는데, 주당 1.2달러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1901, 새로 설립된 US스틸에 철강 산업에서 가지고 있던 지분을 매각할 때는 22,560만 달러(2020년 기준 약 71억 달러)를 금채권으로 받았다. 그는 미국 최고의 부자였다. 하지만 카네기는 회사 직원들을 착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으며, 그의 철강 공장에서는 하루 12시간 근무가 일반적이었고, 일요일에는 격주로 24시간 근무 후 하루를 쉴 수 있었다. 그는 또 노동조합에 대한 폭력과 협박, 정부 규제를 회피하는 행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말년에 거대한 자선가로 변모했으며, 1889년의 저서 부의 복음에서는 부자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가치 있는 행동은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p.157)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상위 1%가 전 세계 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소유한 지금, 슈퍼리치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로마 시대에는 여섯 명의 부자가 아프리카의 약 절반을 소유했으며,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팔라스는 당시 황제였던 네로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으며, 11세기 당대 최고의 부자로 손꼽힌 잉글랜드의 귀족 앨런 더 레드의 토지에서 나오는 수입은 당시 잉글랜드 국민 총 순소득의 약 7.3%를 차지했으며, 19세기의 제이 굴드는 미국 철도의 15%를 통제하고 있었고, 21세기를 대표하는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20203월부터 8월까지 불어난 재산만 가지고도 아마존의 876,000명의 직원들에게 1인당 10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부를 축적했다고 한다.

 

제프 베이조스는 로렌 산체스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는데 결혼식은 사흘간 이어졌고 결혼식 비용은 5600만 달러(762억원)에 달한 것으로 극단적인 찬반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회자됐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귀족들 또한 상식을 뛰어넘는 화려한 결혼식과 사치품, 호화로운 건축물로 그들의 위신을 과시했고, 이러한 과시는 오히려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정당화하는 수단이었다. 그는 현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순자산 약 2400억 달러(327조원)로 세계 3위 부자다. 일론 머스크(3630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2600억 달러)에 이어 뒤를 잇고 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해보지만 그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가? 이렇게 가다가는 뻔 한 미래가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방법을 몰라 막막하진 않은가? 그래도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노력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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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천문학 수업 - 블랙홀부터 암흑 물질까지, 코페르니쿠스부터 허블까지, 인류 최대의 질문에 답하는 교양 천문학 드디어 시리즈 8
캐럴린 콜린스 피터슨 지음, 이강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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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천문에 대한 상식은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천문학, 특히 우주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천문학에 대한 책은 많지만 대부분 수학적인 표현이 많아 어렵거나, 수학적인 표현이 없더라도 읽어야 할 분량이 너무 많아 천문학에 흥미를 느껴 공부하고 싶은 독자들을 질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천문학을 수식 없이,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평생을 바쳐온 과학 커뮤니케이터. 미국 천문학회와 과학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현재 우주 관련 콘텐츠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로크네스 프로덕션 공동대표를 맡아 각종 과학 다큐멘터리와 팟캐스트를 제작하면서 사람들이 과학을 이해하기 전에 먼저 좋아할 수 있도록돕는 데 힘쓰고 있는 캐럴린 콜린스 피터슨이 방대한 우주의 흐름을 여행하듯 흥미롭게 풀어내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부터 가장 먼 은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모든 궁금증에 과학적이면서 시적인 언어로 설명한다.

 

이 책은 단순한 정보를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태양계, 항성, 블랙홀, 은하, 외계 생명체, 암흑 물질, 빅뱅 우주론까지천문학의 핵심 주제를 체계적이면서도 대중적으로 엮은, 복잡한 수식 없이 누구나 쉽게 천문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입문서로 나사 제공 공식 이미지를 포함해 사진 50여 점과 실제 관측 팁까지 담겨 있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가장 먼저 만나는 우주, 태양계에서는 태양계를 구성하는 항성과 8개의 행성 수성, 금성, 지구, ,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혜성과 태양계를 떠다니는 작은 조각별에 대해 설명한다. 2태양계 너머의 광활하고 놀라운 세상에서는 성간 구름과 별 탄생의 비밀, 별은 어떻게 나이 들고 소멸하는지, 우주를 만들어내는 은하들, 은하는 영원히 존재할까? 천체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는 법, 중력 렌즈 현상이 발생하는 원리, 웜홀은 정말 존재하는지 알려준다.

 

3천문학의 흐름을 바꾸고 놀라운 업적을 남긴 인물들에서는 천문학의 아버지, 코페르니쿠스, 관측의 귀재, 갈릴레오 갈릴레이, 행성 운동 법칙과 요하네스 케플러, 과학계의 거인, 아이작 뉴턴, 천문학에 일생을 바친 허셜 가 윌리엄, 캐럴라인, 존 허셜, 변광성을 연구한 헨리에타 스완 레빗, 상대성 이론의 창시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우주팽창설의 아버지, 에드윈 허블, 명왕성을 발견한 클라이드 톰보, 은하의 회전을 연구한 베라 루빈, ‘펄서를 발견한 조슬린 벨 버넬에 대해 알려준다. 4우주를 떠다니는 망원경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천문학의 내일에서는 다른 행성은 어떤 진화 과정을 거쳤는지, 우주의 타임머신, 망원경의 발전사, 적외선 감지기, 스피처 우주망원경, 초강력 페르미 감마선 우주망원경에 대해 설명해준다.

 

천문학에 대해 초보자라면 생겨나는 질문들이 있을 것이다. 예전 사람들은 우주를 어떻게 상상했을까? 왜 천문학을 알고 싶을까? 천문학은 물리학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천문학은 우주와 별행성은하블랙홀 등 우주 안에 존재하는 우주 현상을 관측과 이론을 통해 연구하는 과학이다.

 

이 책에서는 왜 인류가 하늘을 바라보며 존재의 의미를 고민해왔는지, 어떻게 우주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왔는지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들려주므로 책을 읽다가 보면 우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던 자도 쉽게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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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만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 : 흔들리는 세계의 질서 편 - 시대의 지성, 노엄 촘스키에게 묻다
노암 촘스키.C. J. 폴리크로니우 지음, 최유경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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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급격한 산업화 및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오히려 이러한 것들은 환경오염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죄 없는 이들이 굶주리고 총탄에 쓰러지고 있으며, 인공지능은 가진 자들의 도구가 되어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정치는 오히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며 권력을 휘두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좀 더 살 만한 세상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유대계 미국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인지과학자. 사회비평가이자 정치운동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노암 촘스키와 정치경제학자이자 미국 최고의 탐사 매체인 <트루스아웃>의 대표 저널리스트 C. J. 폴리크로니우가 나눈 심층 인터뷰를 한데 묶은 역작으로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 전쟁과 세계 질서의 균열, 경제적 불평등과 신자유주의의 폐해,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의 위기, 기술 발전과 인간 존엄성의 딜레마 등 오늘의 세계를 뒤흔드는 핵심 문제들을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통찰로 분석하며 더 빠르고 더 강력하게 행동을 촉구한다.

 

이 책에서 C. J. 폴리크로니우는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직접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노엄 촘스키는 미국이 이 전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이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는 인식은 유럽과 영어권 국가들을 제외한 바깥에서는 널리 퍼져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공식 정책은 전쟁이 계속되어야 하며, 러시아가 다시는 침략을 시도하지 못할 만큼 약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정책은 민주주의, 자유, 그리고 모든 선의 가치를 수호하려는 고귀한 사명과 전 세계 정복을 꾀하는 궁극적 악사이의 우주적 대결이라는 고상한 선언으로 정당화된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시대의 경고?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에서는 인류가 마주한 위기를 서로 얽힌 복합 재난으로 바라보며, 핵무기·기후·불평등이 어떻게 하나의 시스템 위기에 수렴하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2전쟁의 구조? 전장과 세계 질서의 균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구조적 위기로 바라본다.

 

이 책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큰 비극 중 하나는 핵전쟁의 위협을 줄일 수 있는 여러 수단이 지금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은 러시아와의 협상을 일종의 격하 행위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극은 파괴적인 선택을 정당화해 온 공화당이 다시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에 이성적인 선택을 이끌어 냈던 대중의 집단적 행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힘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너진 군비 통제 체제를 복원하는 것이며, 그다음 단계로는 새로운 진전과 제도적 틀을 모색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 책에서 노엄 촘스키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세계를 바꾸려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알려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면서도,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 것은 오늘의 세계를 뒤흔드는 핵심 문제들을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통찰로 분석하며 더 빠르고 더 강력하게 행동을 촉구한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밝히는 지적 등불이자,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사유의 지도가 되어 줄 것이므로 누구나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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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는 심리학 - 복잡한 내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마음의 법칙
장근영 지음 / 빅피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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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왜 이유 없이 불안할까?’ ‘왜 저 사람이 유독 싫을까?’ ‘지긋지긋한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까?’ 이런 의문들이 머릿속에 맴돌 때가 많다. 특히나 인생을 뒤흔드는 폭풍우를 만났을 때, 마음이 굳건하지 않은 사람은 이런 고민 저런 고민을 하다가 끝내 절망하고 포기하게 된다. 반면 마음이 굳건한 사람은 타인의 말이나 시선 따위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간다.

 

매일 우리의 마음은 수많은 감정과 생각을 떠올리고 잊어버린다.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고 말지만, 가끔은 삐져나온 실밥처럼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 사라지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일인데 왜 이리 복잡하고 알기 어려운 것일까?

 

이 책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장근영 저자가 심리학이라는 학문으로 복잡한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대표적인 마음의 법칙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은밀하게 사용하는 방어기제가 무엇인지, 하지 않은 일이 오래 후회로 남는 이유는 무엇인지, 여전히 세상을 내 중심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등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를 누구나 알기 쉽도록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 등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라고 말한다.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두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나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비합리적인 존재라고 하면서 심리학은 인간의 비합리성을 이해하려는 학문이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때때로 합리적이려고 노력할수록 비합리적이 되고, 도덕적이려고 노력할수록 오히려 부도덕해지며, 배려하려는 마음이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주고, 남을 도우려다가 상처를 입힌다.”고 하면서 노력과 선의만으로 합당한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것이 인간”(p.5~6)이라고 강조한다.

 

나는 가끔 우울함을 경험하게 된다. 그 감정은 흔히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고, 때로는 아주 작은 일에도 깊게 빠져들게 만든다. 우울한 기분이 들면 나는 이 기분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감정을 억지로 없애려고 할수록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감정은 무시하거나 억압할 대상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는 그대로인정받아야 할 감각이다. 특히 우울함은 우리 내면의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회피보다는 수용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저자는 해결하려고 할수록 일을 망치는 것 같고, 피하고 싶어서 묻지 않았던 마음의 문제가 있다면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이 책 <위로하는 심리학>을 읽으라고 권한다. 이 책은 알고 있는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심리학을 통해 내 마음을 이해한다면 그것만으로 복잡했던 감정과 생각들이 명쾌해지면서, 많은 문제와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자신이 몸담은 조직이나 사회로부터 소외되었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어본다면 아무리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조직이나 사회로부터 안 좋은 일을 당해도 마음 다치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위로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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