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생각한다 -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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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펫팸족이 1500만 명에 달하는 시대이다. ‘펫팸족이란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가족을 의미하는 패밀리(family)가 합쳐진 단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의 대부분은 당연히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동반여행과 관련한 시장도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동반하여 숙박을 허용하는 숙박시설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아예 반려동물 전용시설까지 갖추고 홍보하는 곳들도 많다. 하지만 모든 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현재 뤼네부르크 대학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 대학에서 철학 및 미학과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일어권의 가장 개성 넘치는 지성인들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박사가 동물의 권리와 인간의 한계에 대해 고찰하고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사유해 왔는지를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폭넓게 탐구한다. 또한 새로운 동물 윤리를 통해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관계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인간은 반려동물에게는 한없이 다정하지만 식탁 위의 고기나 실험실의 동물에게는 냉담하다. 동물을 사랑하지만 미워하고 예뻐하지만 먹는 모순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대량 사육, 동물 실험, 수많은 생물의 멸종을 고려하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동물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종교, 철학, 경제 구조 등 다양한 사회적·문화적 맥락에서 끊임없이 변화해 온 복합적 관계이다. 종교적으로는 인간과 동물을 신성한 존재와 피조물로 구분하거나, 신의 창조물로 함께 존재하는 존재로 보는 전통이 있다. 철학적으로는 인간과 동물을 도덕적·윤리적 기준에서 다르게 대우하는 인간중심주의와, 동물의 권리와 존엄성을 인정하는 동물권 논의로 분화되었다. 농경 사회의 출현과 가축화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기능과 효용 중심으로 재편했으며, 이후 산업화와 경제 발전 과정에서 동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구조가 강화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2000년 넘게 주변 환경을 이용하고 착취하도록 창조된 세계의 합법적 지배자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각 시대와 문화가 선택한 결과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은 동물 보호를 외치면서도 동시에 무자비하게 죽이는 데 주저함이 없다.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동물을 함부로 이용해도 된다는 식이다. 그 합당한 이유란 대체로 빈약하고, 실상은 경제적 효율과 편의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동물의 의식에 대한 우리의 이런 인식에는 항상 인간의 관점이 개입된다. 따라서 자연과 동물, 나아가 인간 자신에 대해 내리는 판단 역시 잠정적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동물에 대해 적절한 생각을 가지려면 철학은 일단 우리가 동물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는 오만함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동물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부차적인 존재로 이해하는 사고방식은 오만한 전제 위에서 형성됐다면서 우리가 동물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 신약을 만들고자 행하는 동물실험은 정당한가. 동물원에서 동물을 가둬놓고 구경하는 일은 옳은 일인가.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은 어떤가를 생각해 봤다. 이 책을 통해서 반려견과 다른 동물들에 대한 인간의 편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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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 - 일본 최고의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깨달은 인생을 바꾸는 5가지 태도
사이토 히토리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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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년 전에 사이토 히토리의 <1퍼센트 부자의 법칙>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사이토 히토리는 매우 독특한 인물이다. 누적 납세액 1위라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기록으로 일본 최고 부자의 자리에 올랐지만, 자신의 얼굴을 단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 주식이나 부동산에 손대지 않고, 오직 스스로의 아이디어로 그 많은 돈을 벌어들인 그는 행복한 부자로 더욱 이름이 높다. 사이토 히토리에겐 평생 변함없는 인생의 지혜가 있는데, 세상은 단순하며 그 안에는 우주를 관통하는 다섯 가지 법칙이 있다는 것이다. 이 법칙을 따르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지혜의 핵심인데 그가 전하는 다섯 가지 법칙은 일천 번의 법칙, 운의 법칙, 균형의 법칙, 가속의 법칙, 78점의 법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번에 읽은 책 <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자 중 한 명으로, 1997년과 2003년에 개인 납세액 전국 1위를 차지하였으며, 1993년부터 2005년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기 이전까지 12년간 일본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납세자 순위에 12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운 사이토 히토리가 다양한 저서와 강연을 통해 설파해온 부자 인생론의 결정판으로, 자존, 습관, 인연, 성공, 생사의 다섯 가지 키워드로 인생을 부족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부자의 태도를 알려준다.

 

사이토 히토리는 건강식품 회사 긴자마루칸의 설립자로 1993년부터~2005년까지 12년간 개인 사업 소득 납세 1위로 알려졌으며, 누계 납세액 또한 2004년까지 합계 173억 원을 달성했다. 그는 단순한 부자가 아닌, 마음의 풍요와 경제적 성공의 공존을 강조하며 조언을 담은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팠는데, 다양한 침술이나 약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 녹즙을 연구하였고, 그것이 바로 건강식품회사 긴자마루칸의 탄생 비화이다. 아침에 서두르는 것이 힘들어 매일같이 지각을 했고, 공부도 잘하지 못하여 중학교 졸업으로 그의 학력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어머니의 따듯한 배려의 말로 너는 학교에 적합하지 않고, 사회에 적합하다라는 말로 중학교 졸업인 그는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는 없다고 한다. 많은 책을 냈지만 언론에 얼굴 공개는 극히 꺼려 그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며, 그에게 배운 제자 10명 또한 대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억만장자라고 하면 흔히 엄청난 재산을 가진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돈이 많은 것 이상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억만장자들은 뛰어난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남다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했다. 그들은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강점을 활용하여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통해 부를 얻은 것이다. 사이토 히토리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금융 투자 없이 사업소득만으로, 오로지 일만 해서 지금의 자산을 이룩한 굴지의 사업가다.

 

이 책에서 사이토 히토리는 일부러 사서 고생하지 말고 재미있고 편한 길을 선택하라고 단언하고, “돈을 벌기 위해 힘들어도 견디는 일이 아니라, 힘든 순간조차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면서 오늘의 즐거움과 기쁨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힘든 인생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살아가기 위해서는 순간순간 소소한 행복을 자신에게 선물할 수 있어야 하며, 더 좋은 미래를 기대하며 오늘의 고통을 참아내는 삶은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지금이 즐거워야 오늘도, 내일도, 모든 삶이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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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 - 100개의 물질로 읽는 생명과 우주, 인류의 미래
김성수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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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1세기 인류는 우주 탐사선을 태양계 밖으로 내보내고, 대기와 빛, 공해의 제약을 넘어 우주로 망원경을 쏘아 올린 데다 우주의 나이를 가늠하고 인간으로서는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을 관측, 검출하기에 이르렀다. 별빛으로 우주의 작동 원리와 우주를 이루는 물질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우주의 먼 과거까지 들여다보고 있으니, 실로 놀라운 진보다. 다만 인류의 과학기술이 이토록 발전하여 태양계 밖에 있는 외계 행성을 탐사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많은 것을 모르고 있다.

 

이 책은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 복합소재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고분자 물질이 탄소 소재로 전환되는 과정과 결과를 연구하는 데 힘쓰고 있는 김성수 박사가 100개의 화학물질로 우주의 탄생부터 현대 문명과 인류의 미래까지를 관통해 서술한다. 저자는 화학을 모든 학문을 잇는 중심 과학으로 제시하며, AI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과학적 사고의 축을 제공한다.

 

화학이라고 하면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 주변의 다채로운 사물과 현상을 키워드로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한 화학의 세계를 소개한다. 식물이 빛을 이용해 스스로 양분을 만드는 광합성, 페트병과 셔츠를 만드는 화학 기술의 발전 과정, 설탕과 아스파탐이 비슷한 맛을 내는 화학적 이유, 지구를 구성하고 우리 몸을 움직이는 화학까지 일상 속 궁금증에 화학의 시선으로 답해준다.

 

이 책은 모두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가장 작은 우주로부터에서는 원초적 우주에서 생겨난 원자에 대해서 설명한다. 2창백한 푸른 점, 지구에서는 지구의 암석과 대기에 대해서 설명한다. 3모든 생명체는 별의 자손이다에서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에 대해서 설명한다. 4인류의 발견에서 문명의 발전으로에서는 인류 문명과 산업에 대해서 설명한다. 5화학 합성의 양날에서는 무기물이 유기물로 전환되는 화학에 대해 설명한다. 6다시 끝없는 우주를 향해에서는 미래 우주 시대를 추동하는 신소재에 대해 설명한다.

 

원자는 원자핵(양성자·중성자)과 그 주위를 도는 전자로 구성되며, 양성자 수는 원자번호로 원소의 종류를 결정한다. 원자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루어지고, 전자는 핵 주위를 빠르게 움직인다. 양성자 수는 같고 중성자 수가 다른 것을 동위원소라 하며, 동위원소는 화학적 성질이 같다.

 

이 책에 따르면 우주 탐사는 인간의 본능적인 탐험 욕구가 발휘된 것이다. 인간이 지구상에 처음 출현했을 당시, 지구의 대륙은 하나로 연결되어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다. 이동하면서 사냥과 채집을 하던 고대 인간은 가축을 기르고 식물 재배와 식량 보관법을 알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정착생활을 시작한다. 더 이상 힘들게 돌아다니지 않아도 식량을 조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탐험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은 자연스럽게 여행으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교통수단 발달로 국외로 손쉽게 갈 수 있게 되자, 탐험 본능은 지구 여행에서 우주 탐사로 확장되었다. 중세에 작은 망원경으로 시작한 우주 과학은, 무인로봇이 우주에서 직접 수집한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는 정도까지 발전했다. 그 과정에서 지구는 우주의 작은 점에 지나지 않으며, 그 점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한낱 티끌 같은 존재라는 것을 인류는 깨달았다.

 

화학은 우리 생활과 뚝 떨어져서 과학자들에게 학문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학문보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분야라는 걸 이 책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을 통해 알게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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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철학 편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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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이라 하면 왠지 모르게 어렵다는 생각부터 든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들의 이름은 알지만 그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른다. 꼭 알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철학을 모른다고 해서 살아가는데 어떤 불편함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학창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은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리스의 철학자였으며,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은 너 자신을 알라였다는 내용 정도만 수업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그게 무슨 뜻인지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쓱 훑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다 보니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이런 고민도 점점 하게 되는 듯하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부동산, 주식 관련 책에만 너무 빠져 지내서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는데, 마침 <세계척학전집-훔친 철학 편>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YouTube 채널 이클립스를 운영하는 지식 크리에이터. 2025년 초, 영상을 올린 지 단 9개월 만에 13만 구독자를 돌파하고 누적 조회 수 700만 회를 기록하며, 지식 콘텐츠 시장에 센세이셔널한 돌풍을 일으킨 이클립스가 하이데거, 사르트르, 라캉, 카뮈 등 2,500년에 걸쳐 인류가 남긴 사유의 정수 중에서 지금을 살아가는 데 실제로 쓸 수 있는 질문과 도구만을 골라 담았다.

 

저자는 왜 월요일 아침마다 출근해야 할까”, “나는 존재하는가, 아니면 그저 있을 뿐인가같은 질문에 대해 추상적인 사변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의 삶을 정면으로 다루며 설명한다.

 

소크라테스는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철학적 태도는 무지(無知)의 지()’, 즉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 자체가 하나의 지혜라는 깨달음이었다. 왜 중요한가? 자기 성찰의 출발점응 내가 모른다는 걸 알 때, 비로소 배움의 자세를 갖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이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탁월함을 실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용은 단순한 중간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중용을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라고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중용은 단순한 타협이 아니다. 예를 들어보면 용기는 비겁함과 무모함 사이에서 중용이다. 관대함은 인색함과 낭비 사이에서 중용이다. 자존감은 열등감과 오만함 사이에서 중용이다. , 중용은 상황에 따라 가장 올바른 균형을 찾는 태도이다.

 

키르케고르는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단순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으로 이해했다. 그는 인간이 어떤 길을 걷고 어떤 관계를 맺으며 어떤 가치를 따를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깊은 불안을 겪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불안은 선택이 가진 무게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선택하지 않았던 수많은 가능성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경험을 포함한다. 키르케고르는 이러한 불안을 인간이 회피해야 할 장애가 아니라 실존적 결단이 일어나는 근원적 자리라고 보았다. 불안 속에서 주체는 자신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고, 이 질문은 외부의 기준보다 내면의 목소리를 더 분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실존적 결단은 즉흥적 행동이 아니라 존재를 구성하는 선택이며 이 선택이 주체를 형성한다.

 

이 책은 철학을 상아탑에서 대중의 언어로 끌어내려 생각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다. 현대적으로 비유하자면, 그는 어려운 학술 논문 대신 유튜브나 블로그로 대중과 소통한 지식 인플루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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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 바이블 - 생애 한 번쯤 걷고 싶은, 최신 개정판
진우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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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문이나 잡지를 읽다 보면 가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50과 같은 여행지 소개 기사가 등장한다. 세상은 넓고 볼 만한 곳이 많다 보니, 그중에 핵심을 추려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런 기사는 여행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언제나 흥미롭기 마련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한 번은 가봐야 할 여행지 목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트레킹은 전문적인 등산 기술이나 기반 지식이 거의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산악 여행을 일컫는다. 정상을 오르는 목적이 아닌 산에서 바라보는 경치를 위주루 즐기는 야외 활동 이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키나발루산, 후지산, 알프스 등의 명산을 오르는 것은 전문 산악인만이 할 수 있는 어려운 등반이 아닌, 3-4주의 동네 뒷산을 오르내리는 준비만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나는 히말라야나 안데스산맥, 유럽 알프스 등지의 멋진 산으로 트레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 <해외 트레킹 바이블>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시인이 되다만 여행작가이자 두발로학교 교장 진우석 작가가 직접 누빈 해외 30여 개의 트레킹 코스 중 15개 코스를 엄선해 담고 있다. 트레킹 마니아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히말라야와 알프스의 클래식 코스부터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코스(미얀마 껄로)까지 두루 넣었다. 또한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가볼 수 있는 코스도 수록했다. 돌로미티의 트레치메, 융프라우의 실스마리아와 아이거 트레일, 바흐알프제 등은 아이와 함께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길이다. 그럼에도 풍경은 세계 어느 길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나다.

 

여행 전문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의 트래블 트렌드 2026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Z세대 10명 중 8(79%)이 내년 산악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X세대(65%)를 넘어서는 수치로, 등산이 단순한 아웃도어 활동을 넘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전 세계 여행자 76%2026년 산악 여행지를 탐험할 예정이라 답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겨울 스키 시즌에 집중되던 수요가 사계절 트레킹으로 확장된 셈이다.

 

트레킹은 자연 속에서 걷는 활동으로 건강·정신·체력·힐링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다. 트레킹이라고 하면 대개 장비를 갖추고 에베레스트 산을 오를 준비가 된 전문적인 등반가를 상상하기 쉽다. 그러나 트레킹을 한다고 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등반할 필요는 없으며, 누군가에게는 하이킹인 활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트레킹일 수 있다.

 

트레킹은 길들여지지 않아 무엇이든 존재하는 자연 속에서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혹독한 기상 조건을 의미할 수도 있고, 고도가 높거나 가파른 경사가 있는 거친 자연 환경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여행자가 코스를 정하는 것부터 트레킹을 마칠 때까지의 모든 과정들이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한눈에 보는 해외 트레킹 코스장소 정하기에서는 여행자의 스타일에 맞게 코스를 정할 수 있도록 지역, 거리, 난이도, 베스트 시즌, 편의성 등을 기준으로 코스를 구분했다. ‘장비 준비하기에서는 해외 트레킹을 갈 때 가지고 가야 할 필수 장비들(등산화, 스틱, 배낭, 의류, 모자, 장갑, 선글라스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수십 년 동안 쌓아 온 작가만의 노하우를 담아 야무지게 배낭 꾸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트레킹은 평생 잊지 못할 모험으로, 히말라야 심장부를 탐험하는 여정이다. 경치 좋은 셰르파 마을, 울창한 진달래 숲, 현수교를 지나 에베레스트 지역의 관문인 루클라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향해 점차 고도를 높인다. 활기 넘치는 남체 바자르와 영적인 탕보체 수도원을 방문하며 문화 교류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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