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로 간 허준 - 상위 1% 통합암치료 핵심 솔루션
유화승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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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은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으로 부동의 1위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별 사망률 추이를 보면 암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2023년까지 41년째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만 명당 166.7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암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가운데 24.2%를 차지했으며, 암 종류별로 보면, 폐암이 36.5명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간암(19.8)과 대장암(18.3), 췌장암(15.0), 위암(14.1)이 뒤따른다.

 

이 책은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이자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초대병원장 및 동서암센터·통합면역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유화승 교수가 하버드 의대에서 연구한 경험과 통합암치료의 세계적 흐름을 완벽히 정리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계적인 통합암센터들의 연구와 임상 적용 사례, 한국의 통합암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통합암치료가 아직 생소한 개념으로 남아 있다. 암환자 치료는 주로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에 집중되어 있으며, 통합적인 치료 접근법이 체계적으로 정착되지 못한 상황이다. ‘통합암치료란 근거 중심의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을 병행하여 치료를 넘어 전인적으로 치유하는 것인데, 이는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을 통합하여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및 생존기간 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암치료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한국은 1991년 국내 최초 한의과 대학 기반인 대전대학교 동서암센터로부터 시작돼 미래혁신형 통합 암치료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용인 세브란스병원에서 전립선 암 판정을 받았다. 전립선암의 병기는 직장수지검사,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 경직장 초음파검사, 전립선 생검, 종양의 조직학적 분화도 확인, 방광내시경, 각종 영상진단법, 골반강 내 림프절, 절제술 등을 시행한 후 모든 소견을 종합하여 판정한다. 영상진단법으로는 골() 전이 여부를 알아보는 골 스캔, PSMA/Ga-PET CT, 주위 조직 침습 여부와 골반 림프절로의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한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 같은 것이 이용된다.

 

저자는 미국의 통합암치료 연구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진행되어왔으며, 이를 통해 근거 중심의 치료법이 확립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학술적 연구와 임상 적용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 책이 그러한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암 치료는 단순히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치료 과정에서의 고통을 줄이며, 장기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로 나뉜다. 환자의 증상에 따른 알맞은 수술은 환자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으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통합암치료는 바로 이러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접근법이다.

 

이 책은 환자 개개인의 형편과 상황을 이해하고 고객가치를 공감 능력으로 이해한 통합암치료의 정수를 전달함으로써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보호자뿐만 아니라 인간 중심의 깊이 있는 통찰을 원하는 모든 분들이 읽는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암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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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 극복 혁명 - 이석증 겪어본 신경과 전문의의 어지럼증 해결법
박재현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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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아내가 심각한 어지럼증에 고통 받고 있다. 평소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시작되는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이명 증상이 여러 시간 지속되기도 한다. 결국 가까운 병원에 가서 뇌 MRI까지 찍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최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정말 어지럼에는 명확한 원인과 치료 방법이 없는 것일까?

 

이 책은 신경과 전문의로 매일 수십 명의 어지럼, 두통, 신경통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박재현 삼성스마트신경과의원 서울점 원장이 병원에 가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약을 먹어도 깨끗하게 낫지 않고, 이석증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 어지럼에는 숨어 있는 진짜 원인과 해결책이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어지럼을 유형별로 자세히 분류해 알려주고 있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주로 이석증전정신경염을 대표적으로 진단한다. 이석증은 평형기관 안에 있는 작은 돌조각(이석)이 제자리를 이탈해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일 때 회전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꿀 때 심해지며, 수 초에서 수 분간 짧게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부분은 어지럼이 귀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귀와 뇌의 문제라고 하면서 뇌기능, 신경 조절, 생활 습관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완전한 해결”(p.7)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기에 의사는 환자의 전체적인 삶을 고려하고, 어지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재발했을 때의 대응법을 잘 알려줘야 한다.

 

이석증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이 1~2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되는 증상이다. 전정기관 중 하나인 이석기관의 이석이 제자리를 이탈해 또 다른 전정기관인 반고리관에 들어가서 발생한다. 이석이 반고리관 안에서 구를 때 어지럼과 함께 눈 떨림(의학용어로 안진’)이 생기게 된다. 어지럼은 약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근본적인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서 어지럼이 왜 생기며, 주요 원인은 무엇인지, 어지럼의 주요 원인인 이석증의 원인과 자가 치료 방법, 어지럼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성 후유어지럼과 자율신경장애, 신경혈관성, 어지럼의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어지럼 재활 운동을 단계별로 배울 수 있고, 어지럼 완치를 위한 핵심 생활 수칙인 식습관과 수면에 관해, 어지럼 영양제와 약물에 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두 부류의 독자를 위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는 자신의 어지럼증 증상을 더욱 잘 이해하기 원하는 환자들을 위해서다.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설명하듯 쉽고 명쾌하게 풀어썼다. 둘째는 어지럼증에 대해 알고 싶은 의료인들을 위해서다. 어지럼증에 관한 의학 전문서는 아니지만 어지럼증이라는 복잡한 증상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몸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때는 건강에 대한 정보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몸이 불편할 때는 정보를 찾아서 읽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건강한 일상을 위해서, 느닷없이 과도한 의료비 지출과 시간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 지금 어지럼증으로 불편하고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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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식물이 빚어낸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이야기
엘리스 버넌 펄스틴 지음, 라라 콜 개스팅어 그림, 김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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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겨울의 추위를 밀어내고 세상을 온통 연두, 초록 빛깔로 물들이는, 봄이 오면 나무를 한번 만져보고, 가던 길을 멈춰 서서 길가에 있는 꽃에 코를 들이대곤 한다.

 

얼마 전에 암 진단을 받고 나니 암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절로 공감이 간다. 고통스러울 때는 속상함이 불쑥불쑥 가슴속에서 치솟아 오르곤 한다. 이렇듯 힘이 들 때, 커다란 위안을 주는 것이 아카시아 꽃향기이다. 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상큼하고 신선한 꽃향기가 내 코를 스치고 달아난다. 어제의 피로를 씻어주고 오늘의 활력을 키워주니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다. 게다가 이 선물은 무료이기까지 하니 금상첨화이다.

 

이 책은 야생 동물 생물학자로 17년 동안 경력을 쌓다가, 50세가 넘어서부터 <향기>에 매료되어 천연 조향사로 활동하고 있는 엘리스 버넌 펄스틴이 식물의 화학 구조와 향기의 분자, 생태계 상호작용, 인류학적 교역사향수 제조 기술을 담고 있다. 저자는 식물이 향기를 만드는 것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꽃가루 매개 동물과 포식자인 나방과 딱정벌레, 세균과 곰팡이, 꿀벌과 파리 때문인데, 식물은 꽃가루 매개 동물을 끌어들이고, 질병과 싸우고, 초식 동물을 쫓아내고,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서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상호 작용을 한다고 말한다.

 

식물은 더 효과적인 생존과 번식 등을 위해 향기를 품는다. 인류는 이미 기원전부터 그 향기를 실생활에 활용했다. 식물의 향기는 생활용품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인간의 향기로운 삶도 사유하게 한다. 따라서 독자에게는 일정 부분 식물학, 생물학, 역사, 향수 산업, 그리고 문화적 감수성이 요구되고 있지만, 저자는 쉬운 언어로 흥미를 이끌어간다. 저자는 우리 삶에 깊이 스며든 향기를 과거와 현재, 자연과 인간의 삶을 연결하는 도구임을 밝히고 있다.

 

오늘날 향신료는 우리 식탁 위에 흔히 오르는 재료일 뿐이지만, 그 안에는 수백 년간 이어져 온 탐험가들의 열정, 왕실의 야망, 그리고 세계를 뒤흔든 부와 권력의 이야기가 스며있다. 저자는 향신료는 씨앗뿐만 아니라 열매, 생식 기관, 나무껍질, 잎도 향신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각각의 향신료에서 독특한 맛과 향을 만드는 분자들은 종종 자연에서는 미생물을 물리치고 그 식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금방 갈아 놓은 후추의 톡 쏘는 향, 육두구의 편안한 향, 생강의 맵싸한 향은 거의 누구나 알아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향사이자 자연학자인 저자는 향기가 어떻게 생겨났고, 인류는 어떻게 향기를 갈망하고 활용하며 살아왔는지를 정교하고도 다정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조향사는 보통 톱, 하트, 베이스 성분으로 구성되는 세 가지 향조의 조화를 이용해서 향수를 만드는데, 이는 향수에 구조와 흥미로움을 주는 하나의 공식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향을 좋다, 싫다는 감각적 평가의 대상에서 끌어내어, 그 생물학적 기원과 진화적 목적, 역사적 기능, 그리고 문화적 가치까지 총체적으로 접근한다.

 

이 책을 통해 식물이 향기를 내는 이유는 곤충을 유혹하고, 포식자를 쫓고, 병을 막기 위해 스스로를 방어하는 기능 때문인데, 해충이 오거나 손으로 흔드는 등의 자극을 주면 스트레스를 받아 살균기능을 가진 방향물질을 내뿜어 가까이오지 못하도록 방어한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단순한 진실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다가온다.

 

봄에는 산유화, 개나리,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여 복숭아꽃, 살구꽃, 장미가 피어나고, 여름에는 나팔꽃, 해바라기가 세상을 수놓다가, 가을에는 국화, 코스모스가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게 될 것이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는 꽃들의 향연이 쉼 없이 벌어진다.

 

이 책은 향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문화를 모두 연결 지어 세상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교양서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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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 읽기와 필사 -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파면 결정문 전문 수록
대한민국.헌법재판소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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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일 오후 11시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령 및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22대 국회 출범 이후 벌써 10차례의 탄핵 시도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며, 우리나라 역사상 유례없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의 예산 삭감에 대해 재해대책 예비비 1조 원, 아이돌봄 지원 수당 384억 원, 청년 일자리,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등 총 41천억 원에 해당하는 예산을 삭감했다, 이러한 조치는 국가 재정을 농락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의결로 해제된 사건의 위헌·위법성을 야권에서 대통령을 탄핵소추하였고, 20241214일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인 204명이 찬성하면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가 개시되었으며, 결정은 202544111분에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이 파면되었다.

 

나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마음 졸이며 기다리고 지켜보았다. 그리고 드디어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결정문이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에 의해 낭독되었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헌법재판소는 단 한 줄의 문장으로 역사를 갈라놓았다.

 

이 책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3번째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시원북스에서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문 전문을 한 글자도 빠짐없이 수록하여 이를 직접 필사하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나는 이번 탄핵사건을 통해 비상계엄이 계몽령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헌재는 탄핵결정문에서의 국회 예산 감액 관련에 대해 계엄선포 당시에는 국가의 존립이나 헌법질서 사회질서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에 현실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고 볼 수 없다.”(p.24)고 했다.

 

또한 '입법권에 대한 논쟁'에 대해 결정문에는 국회의 입법권 행사 및 예산 삭감 등은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국회의 권한행사이므로 피청구인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이 사건 포고령은 사실상 국회의 모든 활동을 금지하는 것과다름이 없다. 따라서 피청구인의 위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p.60)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이 추진한 예산 삭감이 정치적 압박의 하나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지만, 헌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만큼 중대한 상황이 아니었고 국회의 입법권 행사 및 예산 삭감은 국회의 고유 권한 행사이므로 이를 금지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울림이 있었던 부분은 피청구인이 수립한 주요 정책들은 야당의 반대로 시행될 수 없었고, 야당은 정부가 반대하는 법률안들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켜 피청구인의 재의 요구와 국회의 법률안 의결이 반복되기도 하였다. 그 과정에서 피청구인은 야당의 전횡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국익이 현저히 저해되어 가고 있다고 인식하여 이를 어떻게든 타개하여야만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피청구인이 국회의 권한 행사가 권력 남용이라거나 국정마비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판단한 것은 정치적으로 존중되어야 한다.”(p.84)고 했다. 내용 곳곳에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재판관들의 노력이 보인다. 아마도 재판관들 사이의 이견과 국민 중의 일부가 가지는 생각을 고려한 것이라고 보여 진다. 불법적인 입법폭주를 일삼으며, 오만불손하고, 안하무인이 되어가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바라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만 들뿐이다.

 

이 책은 각 페이지별로 헌재 선고문과 필사지로 구성되어 있기에 문장을 따라 써보면서 판결문의 논리를 직접 체득할 수 있고, 필사를 하므로 기억력과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두 번 다시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이 정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가 아니라 부끄러운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꺼리만 남겨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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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람의집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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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불면증 때문에 잠을 잘 자지 못하여 신경이 예민해진다. 잠이 오지 않아서 최근 몇 달간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니 사람이 예민해지고 짜증도 많아지고 일을 할 때 집중도 하지 못한다. 저녁 12시에 누우면 4시에서 5시 사이에 일어나고 그 다음부터는 비몽사몽간에 핸드폰을 보다가 화장실에 갔다가 그러면 아침에 엄청 피곤한 채로 일어나고 하루 종일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그러니 삶의 질이 좋지 않다.

 

이 책은 세계적인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로 글로벌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수면 부족 현상의 심각성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처방을 내놓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수면 외교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매슈 워커가 수면 의학의 최전선에서 잠과 건강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해 잠을 자는 것이 왜 쓸데없는 것이 아닌지 과학적 근거들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잠의 놀라운 능력을 통해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방법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수면 부족이야말로 근대화 이후 서구 사회, 나아가 전 세계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건강뿐만 아니라 학습 및 업무 효율의 감소, 정신병적 증상의 증가가 일어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실제로, 수면 시간이 7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잠이야말로 건강을 유지하고, 기억을 증진시키고, 바른 정신을 갖도록 하며, 창의적인 사고를 하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많은 연구 그룹이 밝혀 왔다.

 

저자는 수면이 부족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는 것 말고도, 가뜩이나 긴장 상태에 빠진 혈관의 조직까지 손상시킨다.”고 하면서 이 생명의 통로는 심장에 계속 피를 공급하기 위해 깨끗하고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p.242)고 말했다.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은 산소 부족으로 포괄적인 그리고 때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를 흔히 심근경색증이라고 한다.

 

생체리듬은 하루 24시간을 주기로 일어나는 생체 내 과정을 의미한다. 24시간 주기의 리듬은 생체시계에 의해 조절되며, 단세포 생물부터 동물 및 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에서에서 발견되는 현상이다. 아침형 인간을 아침 종다리형’, 저녁형 인간을 밤 올빼미형이라고 부르는데 저녁형 인간인 밤 올빼미형은 아침형 인간과 달리 현대 표준 업무 시간에 맞지 않아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인해 건강 문제에 시달릴 위험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현대 사회 시스템에 적응 못하고 있다는 남들의 삐딱한 시선에 혹시 상처 받고 있는 이 시대 모든 밤 올빼미형사람들에게 이 책은 위안을 주는 듯하다.

 

이 책의 뒷부분에 있는 부록에서 저자는 건강한 수면을 위한 열두 가지 비결을 제시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1) 수면 시간표를 지켜라.

(2) 운동은 좋지만, 너무 늦게 하지는 말라.

(3) 카페인과 니코틴을 피하라.

(4) 잠자러 가기 전에는 알코올 함유 음료를 피하라.

(5) 밤에는 음식을 많이 먹지 말라.

(6) 가능하다면, 잠을 못 이루게 하거나 설치게 하는 약을 피하라.

(7) 오후 3시 이후에는 낮잠을 자지 말자.

(8)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긴장을 풀어라.

(9) 잠자러 가기 전에 뜨거운 물에 목욕하라.

(10) 침실을 어둡게 하고, 차갑게 하고, 침실에서 전자 기기를 치워라.

(11) 적절히 햇빛을 쬐어라 : 30분 동안 실외에서 자연광을 받도록 노력하자.

(12) 말똥말똥하다면 잠자리에 누워 있지 말라.

 

이 책은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생체리듬 가운데 하나인 잠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풀어 준다. ‘잠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우리는 어떻게, 왜 꿈을 꾸는 걸까?’ 등 질문들에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 준다. , 잠들기가 무섭거나 악몽을 꾸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주어 한층 흥미를 더해 준다. 이 책을 통해 성장과 활기찬 생활을 위해 충분한 잠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올바른 수면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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