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 - 행복이네 열두 가족 가슴 뭉클 희망 이야기
윤정희 지음 / 두란노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이 얼마나 악한지 7살 어린 딸을 가혹하게 때려죽이고 암매장한 엄마가 있는가하면, 어린 딸을 죽이고 이불속에 몇 개월을 방치한 아버지도 있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지, 이제는 사람이라는 것이 부끄럽다.

 

미물인 짐승들도 자기 새끼에게는 지극정성을 다하고, 살모사 어미는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얘기도 이제는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옛 부터 모든 자식이 효자효녀가 아니듯이 모든 부모가 자식에게 지극 정성인 것은 아니었다. 우리 주위에 비정한 부모가 얼마나 많은지 살아오면서 많이 보았다.

 

이 책은 김상훈 목사와 윤정희 사모가 열 명의 자녀를 마음으로 낳고 기르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담았다. 힘없고 소외된 아이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이들 부부의 열정이 영성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크리스천에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란 곧 하나님 사랑, 사람 사랑이다. 그러나 그 사랑을 실천하기는 어렵다.

 

김상훈 목사와 윤정희 사모는 가슴으로 낳은 열 명의 아이들과 이룩한 가정을 천국 가정이라고 자랑한다. 열 명의 아이들은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아프지 않은 아이가 없다. 간헐성 외사시였던 첫째 딸 하은, 선천성 폐질환으로 폐쇄성 모세 기관지염이란 병을 앓고 있는 둘째 딸 하선, 구순열로 인한 언어장애를 가진 셋째 딸 하민, 태어날 때부터 안짱다리여서 두 번의 수술을 받고도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넷째 아들 사랑, 베트남 혼혈에 아토피도 심하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아 작업 치료를 받고 있는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의 다섯째 아들인 요한, 무엇이든지 가리지 않고 잘 먹어 가장 튼실한 뚱땡이 여섯째 아들 햇살, 부모의 친권 포기로 인해 아홉 살에 가족이 된 일곱째 아들 다니엘, 다니엘처럼 아홉 살에 가족이 된 여덟째 아들 한결, 고집도 세고 까칠하고 말도 안 듣고 밤에 오줌까지 싸는 아홉째 아들 하나, 엄마가 낳은 최고의 걸작품인 열 째 아들 행복이 등 모두 한 가족이다.

 

국정을 농단하고 딸 정소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사랑보다 스펙을 심어주고, 명품으로 자녀를 치장하는 최순실에게 진정한 가족 사랑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자녀들이 행복하며 건강하게 자라는지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낳은 아들딸도 키우기가 힘들어 아침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어야 하는데 알지도 못하는, 낳아놓고 버린 부모를 대신해서 사도 바울처럼 세상의 것을 자랑하지 않고 자신의 약함만을 자랑하면서 목사라는 직책이 부끄럽지 않게 무소유의 목사, 가난한 목사로 살아가는 이들 부부에게 한없이 부끄러움을 느낀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신앙의 본질을 잃고, 혼돈과 공허의 깊은 어둠에 빠져 표류하고 있다.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많은 사람들은 변화와 개혁을 한 목소리로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잘못된 관행과 제도, 목회자의 금권욕과 비윤리가 대표적이다. 이 책이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게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