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 - 평생 가난할 운명에 놓인 청년들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박성민 옮김 / 시공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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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청년들은 힘들다고 아우성이며,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부르고, 자신을 흙수저라 일컬으며, ‘청년실신’(청년실업과 신용불량자를 합친 신조어),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에 산다고 말한다. 이렇게 현 세대의 청년들을 설명하는 신조어의 탄생을 두고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외쳐댄다.

 

또한 젊은이는 일하면 자립할 수 있다’, ‘일하기만 하면 제대로 된 생활을 꾸릴 수 있다’, ‘일하면 그에 맞는 임금을 받을 수 있고 그 임금으로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NPO 법인 핫플러스의 대표이사이자 세이가쿠인대학에서 객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빈곤 네트워크 사이타마 대표, 블랙기업 대책 프로젝트의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지역 내에서 생활 빈곤층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로 생활보호와 생활 곤궁자 지원에 대한 활동과 제언을 시행하고 있는 후지타 다카노리가 평생 가난할 운명에 놓인 청년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성장 시대를 사는 빈곤청년 문제를 심도 있게 바라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제안을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탄식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실과 이를 애써 외면하는 기성세대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이 책에는 전 재산이 13엔뿐인 청년, 학자금 때문에 제대로 취업도 못 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년, 살 곳이 없어 열악한 환경의 탈법하우스에 사는 청년, 심지어 많은 돈을 벌게 해주는 유흥업소에 취직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하는 청년 등. 빈곤 문제의 한복판에 서 있는 청년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저자는 예전엔 더 힘들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발상은 꼰대들의 시대착오적 인식이라고 지적하면서 청년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으면, 그들이 나이가 들어 노후를 맞이했을 때의 생활은 처참해질 것이다.”(p.73) 라고 말했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는 한국의 현실과 상당히 닮아 있다. 대한민국 청년실업률은 나날이 높아만 가고 학자금 문제, 결혼, 출산 문제 또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해결책만 나왔다가 사라질 뿐, 누구도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의 청년들은 급속도로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역대 정부의 그 많은 청년실업 대책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은 갈수록 더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실업률은 10.2%로 그 수는 449000명에 사상 최대에 달한다. 취업만을 목표로 직장을 얻었으나 적성에 맞지 않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보수와 처우, 비정규직이란 차별 때문이다. 청년은 우리의 미래다.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도 일할 자리가 없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도 없다.

 

이 책을 통하여 청년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생각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책이 나온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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