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강요 - 1536년 초판 세계기독교고전 14
존 칼빈 지음, 양낙흥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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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기독교가 전해진지 벌써 100년이 넘었다. 그동안 수많은 기독교 서적들이 출간되어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많은 공헌을 해 왔다. 존 웨슬리는 성도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은총의 사업은 한 세대도 못 가서 사라져 버릴 것이다.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만이 진리를 아는 그리스도인이다라고 말했다. 한 권의 책이 영혼을 깨우며 인생을 바꾼다! 고전보다 우리의 마음과 정신과 삶을 건강하고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없다.

 

한국에서 장로교인이라면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성도들은 이 책을 거의 접해보지 못한다. 이는 비단 책의 분량이 많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내용을 이해하기에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오래전부터 기독교 강요를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 이번에 칼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그의 걸작인 <기독교 강요>를 읽어봤다.

 

이 책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학자로 알려진 프랑스의 종교개혁자 존 칼빈이 27세 때 라틴어로 출판한 책으로 기독교 교리를 알기 쉽게 정의하였고 기독교가 진정한 교회이며 카톨릭은 타락했으므로 교회가 아니라는 것을 변론한 기독교 강요 초판의 완역판이다. 초판의 사상이 거의 변함없이 최종판에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 초판은 칼빈 신학의 정수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칼빈이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두 가지 동기였다. 첫째는 신앙의 형제들을 위한 교리문답서의 필요성 때문이며, 둘째는 박해를 중단하도록 하기 위해 형제들의 실상을 왕에게 탄원해 알려야 하는 필요성 때문이었다. 따라서 칼빈은 먼저 헌사를 통해 프랑스왕인 프랑수아 1세에게 가톨릭으로부터 모략당하고 박해받는 복음주의자들을 위해 탄원한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율법에서는 십계명을 해설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제 3, 4, 4, 5, 10 계명은 적용하거나 실례를 들어서 농의하고, 나머지 계명들은 간략하게 의역하고 있다. 2믿음에서는 믿음의 본질과 삼위일체에 관한 신학 논문, 사도신경의 해설, 그리고 믿음, 소망, 사랑의 관계에 관한 부분으로 쓰여졌다. 3기도에서는 유일한 중보자이신 그리스도와 수다한 인간 중재자 사이의 대조이다. 가톨릭 예배의 허구와 복음주의 예배의 순수성 사이에 있는 일반적인 대조점들이 다루어졌다.

 

4성례에서는 성례를 개괄적으로 다루고, 세례와 성찬, 그리고 주님의 성례의 집행을 논의한다. 5거짓성례에서는 가톨릭교회의 잘못된 성례론과 의식들을 비판하는데 주력한다. 6기독교인의 자유, 교회의 권세, 그리고 정치 조직에서는 왕에 대한 호소와 관련된 것이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에는 성경을 사랑한 그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사랑 했는지 그 안에 잘 나타나고 있다. 기독교 강요는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사랑한 칼빈의 신앙 고백이요, 그의 사랑의 찬미이다. 수백 년이 지나도록 사랑 받는 기독교 강요를 칼빈이 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칼빈처럼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 하고 나 자신에게 질문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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