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에게 인생을 묻다 - 살아갈 힘을 다시 찾는 용기의 심리학 아들러와의 대화 2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이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처럼 우리 삶에는 항상 행운과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일도 있지만 그 보다는 슬픈 일, 힘든 일, 어려운 일, 가슴 아픈 일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불운과 불행은 당연히 찾아올 수 있고, 또 우리가 겪으며 살아가야 할 필연적인 삶의 일부분이다.

 

파도와 태풍이 없으면 그 바다는 산소를 공급할 수 없어서 곧 부패하고 만다. 파도와 태풍이 있는 까닭에 그 격랑 속에서 산소를 들어 마시고 바다 속의 침전물을 흩트려 놓음으로써, 바다 속의 많은 생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파도와 태풍은 뱃사람에게는 어려움을 주지만 바다 속의 많은 생물들에게는 풍부한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준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에서 시련과 역경은 필요악이다. 시련과 역경이 없는 인생은 없으며, 오히려 시련과 역경이 있기 때문에 살 가치가 있는 것이 인생이다.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밀려오는 크고 작은 여러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다.

 

슬픈 일이 닥칠 때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라고 불평하는 사람은 많지만, 기쁜 일이 있을 때 마음속 깊이 감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슬픔과 불운이 나에게 닥친 것에 대해서는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서, 기쁨과 행운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은 균형 잡힌 삶의 태도가 아니다.

 

이 책은 <미움받을 용기>로 아들러 심리학을 대중에게 알린 기시미 이치로가 아들러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살아갈 용기란 무엇이고 어떻게 용기를 되찾을 수 있는지 들려준다. 책에 따르면 아들러는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될 때 용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스로 자신을 가치가 있다고 여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이 책에서 저자는 자기가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도대체 누가 자신에게 호의를 가질 수 있으랴. 그럼에도 자신과 다른 사람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인간관계를 피하기 위해서이며, 인간관계라는 인생에 직면할 용기를 잃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점을 찾는 것이, 즉 자신의 가치를 찾을 때 인생의 과제에 맞설 용기를 갖는 것이라면 장점을 찾는 것은 인생의 방향성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p.86) 라고 말했다.

 

저자는 사람이 자신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자신의 행동이 공동체에 유익할 때뿐이다.”라고 하면서 불완전한 용기, 실패할 용기, 잘못한 것을 아는 용기는 살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살면서 피할 수 없는 노화, 질병, 죽음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나갈 수 있는지 말한다.

 

우리는 삶의 도처에서 괴로움을 만난다. 걱정과 고통은 보편적인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고해라 했다. 그러나 아들러는 이 고통에 차고 불안에 사로잡히게 하는 감정이 정신 발달의 위대한 비약을 이끌어냈다고 말한다.

 

지금 눈앞에 마주한 삶이 버겁거나 두렵다면 이 책을 일독해 보기를 권한다. 그것들이 생각만큼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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