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말할 권리 - 다르게 보고 말하는 인권
김희윤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충분한 권리를 보장받고 있을까? 민주사회를 살아가는 한 개인으로서, 국민으로서 헌법에서 보장된 기본권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공권력의 무분별한 억압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진다. 만약 길을 가다가 불심검문을 받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기본권에 대한 이해 없이는 아마 손쉽게 신분증을 제시할 것이다. 영장 없이 불심검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본권에 배치되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공권력의 억압에 스스로 들어가는 꼴이 된다. 기본권에 대한 이해 없이는, 민주사회에서 지켜야할 국민의 권리에 대해 당당할 수 없다.

 

기본권은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기본적인 권리 이고, 헌법에서는 그중에 꼭 보장해야 하는 기본권 부분을 명시하고 있는데 헌법 제3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법의 기본권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다. 영화 변호인에서 송우석 변호사는 헌법 제 11항을 외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권조차 기본권으로 인식하지 않는 이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게 현재 우리 사회이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에 동의하고 지켜나가는 것, 이것이 민주국가의 필수 요건이다.

 

이 책은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한동안 부천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한 김희윤이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해 가는 사회 안에서 기본적인 혜택조차 누리지 못하는 약자들에 대한 막연한 연민으로부터 기록한 것이다. 저자는 우리의 일상 안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인권침해와 각종 부조리들에 대해 다르게 보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며 인권에 대한 의식적 차원에서의 전적인 제고에 집중한다.

 

최근 카카오톡검열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이버 망명이 끊이지 않는다.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팀을 구성,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한 네티즌들이 집단적으로 국내 포털 사이트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무엇인가를 주장하고, 쉽게 말할 수 있는가를 이 책에서는 묻고 답하고 있다. 최소한의 인권을 낮은 곳에서부터 말할 수 있어야 함에서 우리 사회에서는 그 목소리마저 들어줄 수 없는 인권 부재의 나라로 가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본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나를 말할 권리에서는 내가 누구이고, 부조리한 구조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2당신을 패배시키는 사회에서는 부당한 사회에 던져진 인간의 문제와 국가가 말하는 평등의 허상에 대해 살펴보고 서글픈 우리 서민들의 현실을 진단한다. 3문화로 이해하는 인권에서는 언론에 노출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을 시작으로 이슬람 문화권과 유교의 문화를 비교하고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통해 인권의 의미를 살펴본다. 4차별 없는 세상에서는 권리와 오만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 대해서, 코리안 카스트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경계에서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와 각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에 대해 살핀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잘 알고 우리 모두가 해결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