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 소울메이트 고전 시리즈 - 소울클래식 4
추적 엮음, 박승원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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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명심보감은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 제학을 지낸 추적이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금언과 명구를 모아 만든 청소년 수신서이다. 주로 한문을 배우기 시작할 때 천자문을 익힌 다음 동몽선습과 함께 기초 과정 교재로 쓰였다.

 

나는 초등학교 때 까지 경상도 산골동네에서 살았다. 산골동네에는 한문을 잘 아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는데 그 할아버지께서 동네 사람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치셨다. 동네 형들을 따라서 나도 서당에 가서 한문공부를 했는데 하늘 천 따지...’하면서 외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 때 명심보감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으나 명심보감이 무슨 책인지는 잘 몰랐다.

 

이 책은 충렬왕 때의 학자로 과거에 급제해 안동서기가 되었다가 직사관으로 발탁되었고 거듭 승진해 좌사간이 된 추적이 현 시대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남녀노소 누구나 깨달음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올바른 길을 향해 나아가보자. 마음의 상처를 서로 보듬어주고 각박해지는 마음에 여유를 갖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명심보감은 유가 사상을 바탕으로 시경’, ‘서경’, ‘주역’, ‘논어등 경전에서부터 각종 역사서, 성리서, 아동학습서, 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저작의 금언과 격언들을 담고 있다. ‘마음을 밝혀주는 보배로운 글이라는 뜻의 책 제목처럼 우리의 마음과 삶의 태도에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라면 무엇이든 취하려고 했던 추적의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착하게 살라는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효도 의리 겸손 부지런함 말조심 원만한 인간관계 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인간으로서 반드시 지녀야 할 세부적인 덕목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20215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계선(繼善)을 시작으로 천명(天命) 순명(順命) 효행(孝行) 정기(正己) 안분(安分) 존심(存心) 계성(戒性) 근학(勤學) 훈자(訓子) 성심(省心) 입교(立敎) 치정(治政) 치가(治家) 안의(安義) 준례(遵禮) 언어(言語) 교우(交友) 팔반가팔수(八反歌八首) 권학(勸學)까지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덕목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215개의 짧은 글 속에 들어 있는 선조의 지혜가 현대인에게 깊은 감명을 준다. 하늘의 밝은 섭리를 설명하고, 자신을 반성하며 인간 본연의 양심을 보존함으로써 숭고한 인격을 닦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어느 페이지를 보거나 우리의 인격을 수양할 수 있는 명언들만이 실려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신의 인격을 수양할 수 있는가? 사람은 누구에게나 욕심이 있다. 부유하게 살고 싶고 사회적으로 출세하고 싶고 이름을 널리 떨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허황된 욕망부터 극복해야 한다. 또한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 부모님을 효성으로 극진히 봉양하고,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할 때 비로소 가정의 행복과 평화는 이루어지게 된다. 가정은 몸과 마음의 안식처인 것이다. 가정생활이 행복하고 화목한 뒤에라야 어떤 일에 종사하거나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평생 가까이 두고 읽어야 할 위대한 고전이다. 이 책을 읽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기본인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윗사람으로서, 배우자로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책임 있게 꾸려나갈 것인지, 돌아볼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기에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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