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빛낸 소중한 이야기 - 어려운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한 현인들의 삶의 지혜
이회승 지음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이 세상에 잠깐 왔다가 가는 나그네다. 셰익스피어도 인간은 이렇게 왔다가 저렇게 가는 존재라고 했다. 한 때 무대 위에 나타나 뽐내고 뻐기지만 곧 사라지는 배우와 같은 존재가 인간이다. 이러한 나그네 인생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보람 있고 후회 없이 사는 길일까?

 

한 젊은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보고 건져 주었다. 그 젊은이는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꼭 갚겠습니다.” 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그를 구해준 사람이 대답했다. “내게 감사하고 은혜 갚을 것은 없네. 단지 내가 목숨을 걸고 구해 줄 만큼 자네의 인생이 값진 인생이었다는 것을 보여 주며 살면 되네참 귀한 말이다.

 

우리의 삶은 순례의 삶이다. 이 땅은 영원히 살 본향이 아니다.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 길이 우리의 인생이다. 나그네에게는 삶의 여유가 있으며, 이 땅에 집착해서 살아가려는 욕심을 버린 데서 오는 삶의 초연함과 가벼움이 있다.

 

이 책은 캐나다 크리스천대학교에서 상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해운산업 연구원 기획정보실장, 연구조정실장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초청 연구위원을 역임하고 오랫동안 노년기에 일어나는 변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간행물에 칼럼을 기고하며, 현재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관, 시니어 아카데미 등에서 강의를 통해 아름답고 활기찬 시니어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 저자 이회승 박사가 어떤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도 받아들일 줄 알고, 자기 자신을 믿고 용기 있게 대처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그렇게 살다 간 선인들과 현인들의 예를 조목조목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이 첵에서 저자는 매년 우리는 어김없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말은 그만큼 늙는다는 의미요, 그만큼 나의 죽음에 가까이 다가섬을 의미한다. 물론, 나이 한 살은 별것 아니다. 그러나 나이 한 살, 한 살이 모여 어느덧 칠십이 되고 팔십이 되는 것이다. 시간은 흘러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흘러가는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아껴가며 사용한다면 누구보다도 값진 인생, 훌륭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p.68) 라고 말했다.

 

나는 성지순례를 할 기회가 있어서 요르단에 있는 사해에 가서 수영복을 입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발을 땅에 닿으려고 애를 쓰는 순간 몸이 저절로 가볍게 떠오르던 기억이 새롭다. 사해는 요르단 강물을 받아들이는 입구만 있을 뿐 내보내는 출구는 없다. 하지만 상류에 있는 갈릴리 호수는 그 물을 남쪽 출구로 흘려보내 그 부근의 땅을 기름지게 하고 물고기를 비롯한 많은 꽃과 나무가 자라게 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저자는 받은 것을 내보내지 않는 사해는 죽은 호수가 되었고, 받은 것을 내보내 남을 돕고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는 갈릴리 호수는 하늘의 은혜를 받은 살아 있는 호수가 되었다. 이 같은 자연 섭리는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자기가 받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은 그들에게 즐거움과 용기를 주어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지만, 남에게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은 자신만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메마르고 삭막한 사회를 만들게 된다.”(p.140)고 말했다. 저자는 욕망만 채우기에 집착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지기 전에 삶의 불필요한 것들을 먼저 덜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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