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 희망 공동체 - 농촌을 살리는 대안 경제, 현장에 바탕을 둔 마을기업 이야기 공동체 살리는 시리즈 1
정윤성 지음 / 씽크스마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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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상북도 구미시 옥성면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자라났다. 20여호가 옹기종기 모여 서로 정을 나누며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가고, 노인네들이 고향을 지키고 잇다.

 

봄철이 되면 상춘객들이 농촌을 찾아오지만 농촌은 시무룩하다. 꽃구경 나선 도시인들이 돌아가고 나면 농촌 골목에는 노인들만 보인다. 그러다가 잠시 여름 성수기에 약속처럼 더위를 피할 요량으로 도회지에서 젊은이들이 몰려든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농촌은 도시 사람들이 생각날 때 간혹 들렀다가 바로 떠나는 공간이 됐다.

 

농사가 근본이라는 농자지천하지대본은 사라진 옛말이 돼버렸고, 읍내에서 약간 거리가 있는 농촌 마을에는 폐가가 수두룩하다.

 

이 책은 JTV전주방송 정윤성 기자가 밀려오는 FTA와 농촌 인구 감소 등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한국 농촌에 희망을 불어 넣기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표적인 마을기업 16곳을 직접 발로 뛰며 눈으로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마을기업의 숨소리를 담았다.

 

이 책에서는 일본 나가노현의 오가와노쇼’, 야마나시현의 ‘NPO법인 에가오 쓰나게테등 일본 소셜 비즈니스의 어제와 오늘을 대표하는 마을기업 7곳의 성공사례를 소개,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의 마을이 참고할 수 있는 실증적인 자료를 제시한다. ‘오가와노쇼는 전통음식인 만두’, ‘NPO법인 에가오 쓰나게테휴경논’, ‘유키타로노 사토는 무를 원천소재로 부가가치를 개발해 일본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마을기업이다.

 

이 책은 모두 7부로 구성되어 잇다. 1왜 마을기업인가에서는 농촌마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그 안에서 마을기업이 농산어촌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한다. 2지역자원형에서는 농촌의 로컬 컨텐츠를 부가가치로 개발한 마을기업 3곳을 소개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의 안덕파워영농조합법인’, 영농조합법인 군위찰옥수수’,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의 사례를 담았다. 3틈새시장형에서는 협소한 농촌에서 가능성을 발견해 급식, 뷔페를 운영하는 나눔푸드와 마을버스를 운영하는 용대향토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다.

 

4도농교류형에서는 농촌자원을 바탕으로 도시민을 유치해 수익을 내고 있는 충북 단양군의 한드미유통영농조합법인’, 배추밭. 눈을 소재로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의야지청년회경제사업단을 다룬다. 5농촌공동체형에서는 고령화돼면서 자생력을 잃고 있는 농촌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농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있는 여민동락공동체’ ‘두레농장의 노력을 소개했다. 6일본의 마을기업에서는 우리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7개의 일본 마을기업 사례를 제시한다. 7성공하는 마을기업의 6가지 조건에서는 서플라이 체인을 바탕으로 마을기업이 해결해야 될 과제를 6가지 측면에서 조명한다.

 

이 책은 무조건 귀농을 하라고 권하지 않고, 우리 농촌마을을 살리는 대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귀농 관심자와 귀농인, 현직 종사자, 농촌 관계자 모두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실제적인 마을기업의 충실한 가이드북으로 농촌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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