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응원한다 - 뿌리 깊은 인생경영을 위한 지침서
김보연 지음 / 책나무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마흔을 불혹(不惑)의 나이라고 한다. 세상 일에 어떤 흔들림도 없다는 뜻이다. 공자가 논어 위정편에서 한 말이지만 현실이 어디 그런가. 오늘날 이 땅의 40대는 오히려 흔들리는 갈대다.

 

공자가 살던 그 옛날의 라이프 사이클로는 마흔이 불혹에 해당할지 모른다. 십대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마흔이 되면 자녀가 성년이 되는 시기였으니까. 그러나 오늘날의 나이 40은 솔직히 어른 축에도 못 낀다. ‘꺾어진 80대’, 그저 정신없이 일하고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 40은 불혹이 아니라 유혹에 물들기 쉬운 나이라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한국인재경영교육원 전주지부장을 맡고, 지금까지 교육, 자기주도학습, 독서, 스피치, 브레인 트레이닝, 토론 등과 관련된 50여 개의 과정들을 이수하였고,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전라북도청 소속 공직자로 재직 중인 저자 김보연이 엄마, 아내, 직장 여성으로서 1인 3역을 하며 겪은 자기계발 과정을 가감 없이 소개함으로써 이 시대 마흔을 넘어선 세대와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열심히 강의와 집필 활동을 하면서 생애전환기라고 하는 마흔과 비슷한 시기에 사춘기를 앓고 있는 고민 많은 중년들에게 어떻게 자신을 바라볼 것인지, 자신의 미래 비전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마흔의 심리학’을 쓴 이경수씨는 40대를 ‘바람난 남자’라고 했다. ‘마흔으로 산다는 것’을 쓴 전경일씨는 40대는 인생이란 게 참으로 만만치 않고, 세상이란 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는 나이라 했다.

 

나는 마흔과 마흔 중반에 도달했을 때 두 번 크게 마음의 방황이 있었다. 지금처럼 살면 안 되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선택해서 지금의 삶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고민했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버릴 수도 없었고, 다시 무언가 새로 시작할 수도 없었다. 난감한 상황이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버리고 새 길만을 찾으려 할 때 중년의 어려움은 더 깊어진다.

 

이 책은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자기계발서이다. ‘신 나는 마흔’에 이르는 길을 모색하는 시간이 행복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코칭하며, 시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격려한다. 마흔은 꼭 실제 나이 마흔만 가리키지 않는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삶의 방향과 목적을 고민하는, 흔들리고 있는 모든 시간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자기계발이란 특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일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남들과는 조금 다름 학창시절을 보냈고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내, 엄마, 여성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고민과 아픔들을 통해 깨달은 저자가 자기계발 노하우와 팁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가정과 직장에서, 진정한 존재감을 찾을 수 없음에 고민하고 있는 생애전환기를 맞은 많은 이들에게 인생 2막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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