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가 있는 이유 - 삶의 자갈길을 걸을 때 힘이 되는 이야기
김태광 엮음 / 오늘의책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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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일찍 동료들과 함께 설악산을 향해 출발하였다. 오전 10시 30분에 설악산 국립공원에 도착하였다. 우리나라 최고의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하는 설악산은 백두대간의 허리부분에 솟아 다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올라가다가 보니 비선대, 비룡폭포, 흔들바위, 울산바위 가는 길로 나뉘어 진다. 나는 가장 짧고 쉬운 비선대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산길을 걸어가는데 돌멩이도 있고, 오르막도 있고, 왕복 6km 정도 걸었는데 다리에 알이 베었다.

내가 길을 걷는 것은 단지 산 속의 길 만이 아닐 것이다. 흔히 길은 인생에 비유되곤 한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는 자신만만한 이에게 길은 쭉 뻗은 고속도로와 같이 거칠 것 없는 모습일 것이다. 반면, 현재가 고통스러우며 방황하는 시기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생길은 마치 어두운 터널과도 같아 보일 것이다. 반면 추억에 잠긴 이들에게 길이란 떠남과 돌아옴이 공존하는 아련한 공간으로, 노을 지는 언덕 위에 서 추억에 잠기게 하는 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삶이란 자갈길 위에 흩뿌려진 거친 돌멩이처럼 우리 인생길에는 곳곳에 시련과 고통의 돌멩이가 즐비하다. 우리는 이 돌멩이에 걸려 휘청거리고 넘어지고 때로 회복할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지만 각각의 돌멩이는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은 102편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인생길을 가다 돌멩이에 걸려 넘어져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는 책이다. 어떤 조언이나 충고보다는 누군가의 고달픈 인생 이야기를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주는 어머니의 마음 같다.

높은 산을 오르다 보면 계곡을 만난다. 하지만 어느 누구에게 계곡은 절경이 되고 어느 누구에게는 아찔한 풍경이 된다. 돌멩이가 돌멩이로 끝나지 않고 깊은 골짜기가 위험천만한 낭떠러지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위로가 된다.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고 시련과 고통은 지나고 나면 인생의 약이 된다. 그래서 성경 로마서 8장 28절에 보면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했습니다.

저자는 이 책 맺음말에서 “인생은 곧게 뻗은 아스팔트길이 아닌 비포장 길이다. 곳곳에 시련이 있기에 우리가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뒤돌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금 더 겸손해질 수 있다. 우리가 걷는 인생길에는 어김없이 시련이라는 돌멩이가 있다. 시련은 냇가에 흩어져 있는 돌멩이와 같다.” 말한다.

저자는 사람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손을 맞잡고 걸어갈 때 덜 외롭다는 것을,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기회보다 시련이 더 많다는 것을,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전해주고 있다.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 전에 느끼지 못한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하여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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