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이 품은 한국사 세 번째 이야기 : 서울.강원도 편 지명이 품은 한국사 3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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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물사연구원 원장 이은식 박사는 숨겨지고 잊혀져 가는 역사, 왜곡된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품고 반평생 동안 전국을 답사하며 선현들의 묘소와 자취, 사료들을 찾아내고 고증하였다. 그가 선조들의 행적을 찾아 진실된 역사를 발굴해 내고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명이 품은 한국사> 세 번째 이야기 서울.강원도 편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앞으로도 선현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지침서가 될 다양한 역사서들을 지속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은식 박사는 스스로 길을 밟아 전국을 다니면서 자료를 준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시는 분이다. 내가 그의 책을 처음 만나 것은 2009년도인것 같다. 불륜의 한국사를 시작으로 불륜의 왕실사, 모정의 한국사, 원균 그리고 이순신, 우리가 몰랐던 한국사까지 여러 권의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또한 <지명이 품은 한국사>를 세 권째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서울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각 지명에 얽힌 유래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서울이 조선의 수도가 되어 오늘까지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데에는 자연환경 중에서도 강과 산이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조선 시대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서울의 지세에 대해 “북쪽에 화산으로 진산을 삼았으니 용이 내리고 범이 쭈구려 앉은 형세가 있고, 남쪽은 한강으로 금대를 삼았으며, 멀리는 왼쪽으로 대관령을 끌어당기고 오른쪽에는 발해가 둘려서 그 형세가 동방의 제일이요, 정말 산하 요해의 곳이다.”라고 말하였다.

나라의 수도뿐만 아니라 각 지역은 역사의 과정을 통해 쉽게 구별하고 파악하기 위해 각기 정해진 이름과 별칭을 갖게 된다. 그런데 행정 편의상 지명이 바뀌다 보니, 옛 지명의 해당 지역을 찾지 못하게 되거나 뜻 깊고 아름다웠던 이름을 잊어버리는 예가 많아졋다. 저자는 그와 같은 경우를 안타까이 여기던 중, 사라지고 찢어진 땅의 본 이름과 그렇게 된 연유를 밝혀 선현들의 삶의 흔적과 역사를 이해하게 되기를 바라서 책을 내었다 한다.

서울의 장충동은 1900년 을미사변 때 순국한 훈련대 연대장 홍계훈과 궁내부대신 이경식 이하 여러 장병들을 제사하기 위해 창건한 단이 있기 때문에 생긴 지명이다. 장춘단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고유의 의미가 퇴색되고 훼손되었다가,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전쟁의 상흔으로 자취를 잃어버렸다.

남대문로의 동명은 국보 제1호 남대문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서울 도성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의 정문인 남대문의 본 명칭은 숭례문이나, 남쪽에 있다고 해서 남대문이라고 불렀다. 남대문은 서울에 남아 있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었으나, 2008년 숭례문 방화 사건이 일어나 목재로 이루어진 부분은 거의 소실되었다. 숭례문의 목재 부분은 거의 유실되었으나 기반 석축이 90퍼센트 이상 남아 있으므로 숭례문의 국보 1호 자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 역사를 조금 더 이해하고 서울과 강원도의 사라진 풍속이나 생활 습관까지도 살필 수 있게 되어 더욱 친근감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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