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성공하지 말고 성장하라 - 실력 없는 성공은 부서지기 쉽다
센다 타쿠야 지음, 한수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과정은 생략한 채 겉으로 보이는 결과에만 초점을 맞춘다. 성공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들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를 모두 알고 있다. 단지 얼마나 마음속에 성공을 간절하게 원하고 그 방법들을 실천하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이 책의 겉표지에는 “실력 없는 성공은 부서지기 쉽다”란 글이 있다. 마음에 와 닿는 말이다. 대한민국에서 30대와 40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결혼과 육아를 비롯해 직장에서 그럴 듯한 경력을 쌓고, 집 장만과 함께 재산도 모아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30대와 40대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30~40대는 치열한 삶의 터전에서 숨 가쁘게 살고 있기 때문에,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삶 전체를 바라보면서 제어할 수 있는 ‘인생의 좌표’ 같은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생의 좌표가 없다면 삶의 고비마다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생 전체를 그르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은 기준은 다 제각각일 것이다. 어떤 이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또 어떤 이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것을 성공의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다. 성공한다는 것은 법으로 기준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다르다. 남들이 봤을 때 성공했다고 말하는 자리에 있는 분이 자살을 했다. 누리꾼들은 사회적으로 지위도 있고 돈도 많이 벌고 성공한 사람이 왜 자살을 했느냐고 한다. 남들은 성공했다고 하는데 정작 당사자는 성공했다고 생각했을까? 아니, 그 자리에 있었으면서 행복했을까? 명예롭든지, 돈이 많든지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끼면 그 사람은 성공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서른의 나이에 사회인으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겪게 되는 상황들을 7장으로 나누어 ‘성장하는 30대’와 ‘평범한 30대’의 서로 다른 면면을 비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갖가지 현상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그 사람을 성장으로 이끌어주는지 세심하게 일러준다.

기업 컨설턴트인 저자는 수많은 경영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에게서 뜻밖의 공통점을 하나 발견했다. 그것은 그들 대부분은 30대에 크나큰 실패를 맛보았고, 그 경험을 딛고 다시 일어난 사람들이다. 더군다나 그들이 경험한 실패는 그저 그런 수준이 아닌 치명적인 것이었다. 좌천되거나 정리해고를 당하거나 직장에서 쫒겨나는 것쯤은 예사였다. 심지어 투옥이나 투병, 도산 등 치명적인 실패의 경험으로 이를 악물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진정한 성공을 이룬 경영자들에게도 이름조차 알아주는 이 없던 30대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마흔의 그들은 지난 시절의 실패의 기억이 자신에게 행운과도 같았다고 회상한다. 그때의 그런 실패가 없었더라면 성공은커녕 아직까지 허술하고 어리석은 중년으로 남아있었을 거라는 것이다. 아무리 절망스러운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그것은 더 큰 성장을 위해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 이 책을 늘 곁에 두고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꺼내어 읽는다면 어떠한 시련이라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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