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퍼런트 - 넘버원을 넘어 온리원으로
문영미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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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중소기업이지만 어떤 회사는 성공하고 다른 회사는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 기업은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로 승부하는 시대를 넘어 고객과 어떤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시대다. 고객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더 이상 필요에 의해서만 구입하지 않는다. 자신의 꿈과 욕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제 스마트폰 세상이 바짝 다가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원한 유망산업’ 정도로 여겨지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애플 ‘아이폰’으로 불지펴진 스마트폰 열풍은 이제 새롭고 낯선 현상이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들도 잇따라 스마트폰을 내놓음으로서 엄연히 생활 속 일부로 자리 잡은 느낌이다. 자고나면 새로운 얼굴과 기능으로 무장한 ‘똑똑한 휴대폰’들이 앞다퉈 ‘지름신’을 불러들인다. 하지만 분명 새로 나온 제품인데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역사상 첫 한국인 종신교수이자,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교수상’ 수상자이자이기도 한 문영미 박사가 쓴 책이다. 이 책에서 경쟁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집어놓는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으며 남들과 비슷한 전략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차별화’의 정의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시도한 것은 차별화가 아닌 모방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가져왔던 경쟁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집어놓는다.

비즈니스 세계에는 아무런 설명이 필요 없는 자명한 명제들이 있다. 가령,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제일 중요한 것은 기업의 경쟁력을 파악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등을 들 수 있다. 이 명제들은 오랜 지혜이자, 성공을 위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런 덕목들이 쓸모없는 것이라고 비판을 한다면, 비즈니스 세계의 사람들은 그를 정신 나간 사람쯤으로 치부할 것이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믿는 그런 것들이 미신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한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많은 기업들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다르게 생각하고 움직이려고 애쓴다. 때로는 엄청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필경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다. 그러나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옛날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제품이 나왔지만 차별화된 제품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치열하게 경쟁하느라 남들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게 되므로 “오히려 경쟁에서 소외되는 삐딱한 전략을 구사해야만 진정한 경쟁에서의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경쟁하는 무리들’은 치열한 경쟁이 차별화를 약화 시키고 있다는 점을 살펴본다. 2부는 ‘경쟁은 없다’에서 우상을 파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비전을 제시해 나가는 아웃사이더들의 긍정적인 행보를 조망한다. 3부는 ‘미래의 비즈니스’는 오늘날 치열한 경쟁 환경이 동일함과 유사성을 낳고 있는 현상을 살핀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주 분명하다. 차별화와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드는 경쟁의 쳇바퀴에서 과감하게 뛰어내리라는 것이다. 세상을 향해 근본적으로 다른 가치를 용감하게 외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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