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자끄 엘륄 총서 9
자끄 엘륄 지음, 김은경 옮김 / 대장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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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우리 성도들에게 늘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하는 식으로 우리의 신분을 흔들고, 우리의 정체성을 흔들어 보는 질문을 던진다. 특히 우리의 약점과 연약함을 파고들어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분리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수치심과 좌절을 불러 일으켜 하나님께 가까이 가지 못하게 만든다.

이 책의 저자 자끄 엘륄은 이 책에서 인간예수가 겪었을 참담함의 고통과 그의 영혼이 가닥가닥 아픔으로 치렀을 고뇌의 편린들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일깨워 주고 있다. 그는 우리의 무딘 지각에 성경의 말씀을 보는 눈을 열어주어 예수에 관한 인식이 처음부터 잘못되어 있음을 일깨워주며, 그의 영혼을 통하여 우리의 흐릿한 의식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예수님이 그 당시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 그리고 백성들과 그들의 내부에 도사린 악으로 부터 받았던 질문들은 여전히 오늘 우리에게도 날마다 던져지고 있어 뾰족한 화살촉처럼 우리를 쏘고 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방패를 가지지 아니하면 언제라도 촉에 묻은 독에 영혼을 빼앗길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난 받는 종’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가 우리의 고통을 짊어지셨으며, 우리의 슬픔을 맡으셨다”(사53:4). 즉, 인간이 겪는 모든 고통은 예수님과 상관이 있다. 고통을 변화 시키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는 우리가 고통을 당할 때 혼자가 아니라 예수님이 함께하신다. 둘째는 우리가 고난을 받을 때 형벌처럼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제는 믿음을 통해서 모든 정죄에서 벗어나게 된 것을 경험하게 된다. 고난의 원인이 되는 정죄를 예수님이 대신해서 받으시므로 고난의 뿌리가 뽑힌 것이다.

예수님이 받은 가장 비참한 고난들은 굶주림이었다. 40일동안 사막에서 금식하시고 나서 배고픔을 겪는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서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배고픔 속에서도 기적을 일으켜 허기를 채우는 것을 거절한다. 그러나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허기를 해결해주는 것은 거절하지 아니한다. 예수님은 자신이 겪는 배고픔에 대해 사람은 단지 “빵만으로 살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예수님이 사막에서 받은 세 가지 시험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첫 번째로 예수를 사막으로 인도한 영을 누가는 성령이라고 말한다. 사막은 ‘영들’이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희생양을 보내는 장소이고, 훌륭한 시련의 장소이다. 예수님은 성령이 이끄는 대로 사막으로 가셨다. 사막에 가셔서 사십 일을 금식하시고 난 후에 시장하셔서 돌들을 빵으로 만들어 먹으라는 시험에 “사람은 빵만으로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으로 살것이라”하면서 물리치셨다.

두 번째로 악마는 좀더 교활한, 다른 제안을 내놓는다. 악마는 그를 높은 데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왕국을 보여주면서 “내게 엎드려 절하면 이 모든 권세와 영광을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주 너희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 분 만을 섬겨라”(눅4:5-8)고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껶었던 시험보다 더 무서운 것들이 우리들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늘 깨어 마귀의 유혹을 말씀으로 물리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평신도들이 읽기에는 좀 어려운, 평범한 책은 아니고 신학생들이나 목회자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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