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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글쓰기 수업 - 글쓰기의 두려움을 넘어서는 ㅣ 교양 수업 시리즈
진은진 지음 / 사람in / 2025년 1월
평점 :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글을 한 번도 써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교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글을 쓴다. 글을 쓰면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쯤은 했을 것이다. 나 역시 글을 잘 쓰고 싶었다. 멋진 문장을 쓰고, 내 생각을 명확히 전하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 여러 책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을 발췌해서 연애편지를 보낸 기억도 난다.
글을 잘 쓴다는 건 뭘까? 단순함일까, 솔직함일까, 아니면 특별함일까? 고민할수록 어렵다. 책을 많이 읽어야 글을 잘 쓴다는 말을 들어봤다. 그래서 나도 요즘 독서를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 마음에 남는 문장이 많고, 그 감정이나 생각이 언젠가 내 글로 표현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다.
이 책은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는 진은진 교수가 글 쓰는 것이 두렵고 힘든 이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고,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만 있으면 누구나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응원의 말을 건네며, 이들의 실력이 조금씩 나아지도록 이끌어주는 내용을 담은 안내서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글쓰기는 노동”이라고 하면서 “정신적 노동이라기보다는 육체적 노동에 가깝다.”고 말했다. 머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고, 눈으로 보고 이론으로만 익혀도 안 되고 실제 글을 써보아야 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머릿속을 떠도는 수만 가지 생각 중에 쓸 만한 것들을 잘 골라내서 내가 하고 싶은 말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만들어가는 고차원의 복합적 뇌 운동이다. 글 쓰는 것도 운동과 같아서 꾸준히 하면 더 잘할 수 있는 근육이 발달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 글쓰기를 위한 글쓰기가 필요한 것 같다. 주제가 떠오르지 않아도,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아도, 바쁘고 힘들더라도 일단 기록해야 한다. 가만히 기다린다고 주제가 떠오르거나 생각이 정리되거나 여유가 생기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한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답은 무엇일까? 답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글쓰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의 「글쓰기에도 준비운동이 필요합니다」 중에서 글을 쓰는 목적과 글을 읽을 독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결정되어야 내가 무엇을 써야 할지, 어떤 자료를 찾아야 할지, 어떤 분위기의 글을 써야 할지, 분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 등이 적절하게 결정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글을 잘 쓰기 위해 먼저 많이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읽기야말로 쓰기의 기초다. 많은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고 논리를 세워야 좋은 글쓰기로 이어질 수 있다. 나는 밤새 쓴 원고를 아침에 읽다가 찢어버린 적도 있었다. 긴 시간 동안 쓴 글을 버린 적도 있었다. 글을 잘 못 써 벽에 머리를 찧고 싶을 때도 있었다. 이 책은 글쓰기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교과서다. 글쓰기의 시작을 돕는 친절한 길잡이가 되는 이 책은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까운 곳에 두고 몇 번씩 곱씹어봐야 할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