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인사이트 - 세계의 판도가 바뀐다
이세형 지음 / 들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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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등 중동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늘 국제 뉴스의 주요 지면에 등장한다. 미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도 깊이 연관되어 있고, 국제 정세에 영향도 크다. 나는 수년 전에 성지순례를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요르단, 이집트 등 중동 여러 나라들을 돌아보고 왔다. 그래서 그런지 중동 이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중동은 한국에 중요한 시장이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이 외교안보 전략을 펼치는 장이다. 중동에 대한 관심과 우리나라와 중동의 관계, 그리고 세계 속의 중동의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하던 차에 이 책 <중동 인사이트>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동아일보 국제부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세형 중동 전문 취재기자가 직접 보고 경험한 중동의 현재는 물론 중동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우리는 중동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중동의 문화, 종교, 음식, 축구 등을 담아내 중동을 다각도에서 친근하고 쉽게 생동감 있게 풀어준다.

 

이 책은 정치외교·경제산업·사회문화 분야에서 현재의 중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고 도움이 될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무겁고 심각한 주제도 있는가 하면 다소 가볍고 재미있는 주제 도 있어 모두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책에는 저자가 오랜 기간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하며 피부로 느낀 중동의 특징과 국제 정세 속 중동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중동 사회와 문화, 중동에 부는 변화의 바람과 중동 분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독자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최근 우리 기업들의 관심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이다. 트로제냐는 관광 레저 도시, 더 라인은 주거와 업무 도시, 옥사곤은 산업 도시이다. 이 중에 가장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더 라인이다. 한국과 중동 국가 간 관계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어줄 것이다.

 

최근 중동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중동은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중요하다. 2022년 기준 세계 7위 에너지 자원 소비국인 우리는 수요의 75%를 중동에서 수입한다. 해외 건설 계약의 60%가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사우디가 공개한 최첨단 미래도시 네옴 프로젝트는 세계인의 상상력을 뒤흔들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650조원에 달하는 네옴 수주전에는 많은 나라의 쟁쟁한 회사가 앞다투어 뛰어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 차질 문제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202310월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대대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런 중동 이슈들은 계속 중요하게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중동 문제를 저자가 소개해 주는 중동이슈를 접하다 보면 중동을 둘러싼 여러 가지 사건의 흐름과 배경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정돈되어 활동사진처럼 펼쳐진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가족을 잃고 절규하고 있다. 왜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인지. 전쟁의 배경이 무엇인지 중동에 대한 궁금증이 컸었는데 이 책을 읽고 중동 사회와 문화, 중동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의 끝 부분에 더는 평범한 사람들의 희생이 없기를, 그리고 여전히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p.463)는 글을 남겼다. 이 책을 읽고 중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중동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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