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집니다.

이전에 박사는 제 시집에 소개글을 써주셨습니다. 
거기에는 "전쟁에 대한 분노와 평화를 향한 열정이 넘칩니다.
어느 시대에나 아무리 몇안되더라도 저의를 희구하는 존귀한 목소리는 있었다. 그러나 늘어만 가는 증오와 폭력을 헤치고 나아갈 저의를 바로 지금 큰소리로 외쳐야 할 때이다."
한 목소리는 

"이 새로운 세기를 평화의 세기로 만들고 세계를 난도질한 공포와 비극을 과거의 것으로 만들려면 우리는 지금 다시 한번인간과 모든 생명의 존엄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0년을 맞은 지금이야말로 우리는비참하고 잔혹한 전쟁의 교훈을 떠올려 전쟁과 폭력이 계속만들어내는 비극의 연쇄작용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한 정의로운 대음성을 박사와 함께 힘껏 높이고 싶습니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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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스승을 만난 인생만큼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열아홉 살 때,
생애 스승인 도다 조세이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박사가 베르텐슈타인 선생님과 만난 나이와 정확히 같은 때이지 않을까요.
도다 선생님은 제2차 세계대전 때 군부 정부의 탄압을 받아감옥에 들어갔습니다. 
그것은 제게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쟁 중에는 군부 권력에 추종하다가 전쟁에 진 순간 군국주의를 비판하고 평화를 부르짖는 무책임한 어른과지식인들을 더는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신념을 관철해 감옥에 들어간 사람이라면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첫 만남부터 도다 선생님의 인격에 강하게 끌렸습니다.
훗날 저는 스승의 이름을 딴 ‘도다기념국제평화연구소를 설립했는데, 연구소 최초로 ‘도다기념평화학상‘을 로트블랫 박사에게 수여한 일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도다 선생님은 1900년에 태어나 박사와 거의 같은 세대입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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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중한 책임을 떠안은 아인슈타인 박사의 고독한 심연을 들여다보는 기분입니다.
물론 평화주의자가 군사력을 사용하고 싶다는 등의 말을 하는 것은 엄청난 사건입니다. 
완고하게 자신의 신조를따르는 사람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인슈타인 박사는 평화를 추구하는 운동가들 사이에서 배신자로 불리며 평화주의 그룹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모든 그룹에서 비판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인슈타인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생각이 누구보다 옳았음이 판명된 겁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완고하게 원칙을 고수해 유연성을 잃으면안 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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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지 않을까.
지금 인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는 흐름의 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누구든간에 인간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하지 않을까.

처음 만난 추억이 새겨진 오사카에 6년 전, 박사 부부를 기리는 벚나무를 심었다. 
두 그루의 벚나무는 올 봄에도 지난날 박사의 얼굴빛을 
떠올리게 하는 은은한 분홍빛의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나의 스승이 서거한 때는 벚꽃이 난만한 4월의 봄날이었다. 
어느 날, 스승은 이렇게 외치셨다.

"전쟁을 없애려면
 사회제도나 국가체제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근본인 ‘인간‘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민중이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민중이 현명해지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전 세계의 민중이 마음과 마음을 합쳐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이 스승의 외침은 ‘러셀 · 아인슈타인 선언‘이 관철하는 ‘인간성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에도 통한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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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블렛박사는 물리학자이지만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만큼 평화에 대해서도 활동이 많았던 사람이다. 물리학자이기 때문일까.

나는 96세가 되지만 인생을 대부분 핵무기 폐기를 위해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전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바쳤다.
50년 전, 나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버트런드 러셀을 비롯해 과학자 8명과 함께 핵전쟁의 비참한 결과를 경고하는 선언서에 서명했다. 그 성명문인 ‘러셀 아인슈다인 선언은 이인슈타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공적 문서였다.
지금 96세인 나는 오직 홀로 살아남은 서명자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의 메시지(선언의 내용)를 추진하는 일을 내 의무로 느끼고 있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동시대 사람들이 50년전에 쓴 내용 중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해당한다.
이 ‘선언‘에 서명했을 때, 나는 가장 나이 어린 서명자였다.
이 대담집은 나보다 젊고 일찍이 세계평화를 위해 오랜 세월에 걸쳐 활동한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과 함께 협력해 완성한책이다. 인류가 공유하는 인간성을 상기시키고 또 지금의 차이를 잊는 일이 과연 가능한가, ‘지구 규모의 안전보장에 필요한 방법과 이뉴에 대한 충성심을 몸에 익힐수 있는가.

조지프 로트블렛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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