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스승을 만난 인생만큼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열아홉 살 때,
생애 스승인 도다 조세이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박사가 베르텐슈타인 선생님과 만난 나이와 정확히 같은 때이지 않을까요.
도다 선생님은 제2차 세계대전 때 군부 정부의 탄압을 받아감옥에 들어갔습니다.
그것은 제게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쟁 중에는 군부 권력에 추종하다가 전쟁에 진 순간 군국주의를 비판하고 평화를 부르짖는 무책임한 어른과지식인들을 더는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신념을 관철해 감옥에 들어간 사람이라면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첫 만남부터 도다 선생님의 인격에 강하게 끌렸습니다.
훗날 저는 스승의 이름을 딴 ‘도다기념국제평화연구소를 설립했는데, 연구소 최초로 ‘도다기념평화학상‘을 로트블랫 박사에게 수여한 일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도다 선생님은 1900년에 태어나 박사와 거의 같은 세대입니다. - P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