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튼 동물기 1 시튼 동물기 1
어니스트 톰슨 시튼 글, 그림 / 논장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시튼 동물기1을 읽었다. 총 4개의 동물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중에서 한 개를 자세히 써보겠다.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늑대 이야기이다. 이제 시작하도록 하겠다. 한 늑대가 살았는데 이름은 로보였다. 보통 늑대와 달리 엄청나게 덩치가 크고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이 늑대는 죽을 때까지 부하 5명만 거느리고 다녔다. 그 중에서 한 마리는 자기의 아내인 블랑카였다. 그러나 이 블랑카는 로보의 목숨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존재이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해주겠다. 로보와 그의 무리는 가축들을 죽이러갔다. 로보 무리들은 양이나 염소들은 재미로 죽이고 아주 신선한 암소들만 먹는다. 한마디로 입이 아주 까다롭다. 목동들은 로보 무리들이 자꾸 가축을 죽이니까 이 늑대에 포상금을 걸었다. 그래서 많은 사냥꾼들이 이 늑대를 잡으러 왔다. 첫번째 사냥꾼은 숲에 들어가서 로보를 총으로 죽이려고 했다. 사냥개들이 로보의 무리들을 쫓았다. 그러나 로보는 이런 일을 대비해서 기지를 아주 교묘한 곳에 세워놓았다. 나무가 아주 많고 은신처도 있어서 발각되기가 어려운 곳 말이다. 그래서 몇몇 사냥꾼들이 사냥에 보기좋게 실패하고말았다. 그 다음 사냥꾼은 덫과 독약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암소고기에 독약을 뿌려놓았지만 놈은 독약이 없는 부분만 먹었고 여기저기에 덫을 설치해놓았지만 놈은 귀신같이 피하였다. 그러니 이 방법밖에 없다. 놈의 아내인 블랑카를 잡는 것이다. 결국 블랑카를 덫에 걸리게 하는데 성공했고 놈을 죽이고 다리와 머리를 곳곳에 놓자 로보가 와서 서럽게 울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으니 조심성도 엄청나게 떨어진 상태. 이번에는 철저하게 놈을 잡으려고 덫을 설치하였다. 예상대로 놈은 길길이 날뛰다가 결국에는 덫에 걸리고 말았다. 그렇지만 죽이기가 아까워서 우리에 넣어서 먹이를 주었다. 그래도 절망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먹이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평생 우두머리 노릇을 해왔는데 부하들이 없으니 그 느낌은 어떻겠는가? 결국 로보는 그렇게 눈을 감고 말았다. 더 좋은 암컷을 만났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뭔가 아쉬운 로보의 인생이다. 나도 어려운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을 잘 판단하고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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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2013-01-0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튼 동물기/
집에 있던거 다 버렸는데. 로보 참 좋아해요.
멋있어요 정말.
제 동생이 한동한 로보한테 푸욱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