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피니시드 - The Deb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스라엘 모사드 최정예 요원  레이첼(제시카 차스타인), 데이빗(샘 워싱턴), 스테판(시아라 힌즈)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끔찍한 살상을 했던 나치 전범  보겔박사를 처단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처음 임무를 받은 레이첼을 초조함과 불안감속에서 파트너 데이빗에게 점차 의지하게 되고
스테판은 그런 레이첼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보겔박사 납치는 성공했지만, 자꾸만 일은 꼬여만 가고
그들의 마음처럼 작전은 자꾸 엉켜만 가는데...

 

영화에 대한 큰 정보없이 대략적인 줄거리만 포스터만 보고
블록버스터급 액션 첩보물인줄만 알았다.

그러나 언피시니드는 치밀하게 세 명의 주인공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심리스릴러에 가깝다.
아바타의 샘 워싱턴의 또 다른 액션을 기대하고 갔다면 아마 큰 실망감을 안겨줄것이다.
나 또한 영화 초반엔 내가 기대했던 액션씬이 등장하지 않아 조금은 어색하고 의아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영화가 진행될 수록 사라지고 말았다.
나도 모르게 언피시니드라는 영화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나도 느끼고 있었다.

 

이렇게 영화에 거침없이 빠져들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때문이었을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절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배우...헬렌 미렌
그 동안 수상경력을 입증하듯이 66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끔 액션연기를 선보였고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하고 치밀한 심리묘사로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선사해주었다.
그리고 액션배우로 조금 더 알려진 샘 워싱턴은 부드러운 남성미와
절제된 액션을 선보이며 더욱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주었고
최근 헐리웃 여배우로 급부상한 제시파 차스타인은 헬렌 미렌의 30년전 젊은 시절을
그녀만의 카리스마와 떨리는 심리묘사를 완벽하게 연기함으로써
현재의 헬렌 미렌과 자신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었다.

 

이런 연기파배우들이 절도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연기를 함으로써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액자식구성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원래 2007년 이스라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실제 역사에 기록되있는 사건들을 토대로 제작되어서인지  영화의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스트레스를 날려줄 과감하고 시원한 액션이 존재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관객들의 심리를 너무나 잘 이용하는
보고나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나치라는 존재와 생체실험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는
가슴과 머리를 움직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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