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다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한종식(김승우)는 실적을 위해 범인을 끼워맞추고 뒷돈을 챙기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부도덕한 형사이다.
황사장 살인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착하게만 살아온 나상만(손병호)을 범인으로 조작해버리고
억울한 누명을 쓴 채 나상만은 실형을 살게된다.
나상만이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주변친구들의 놀림속에서 상만의 딸 예은이는 사고로 죽게되고
이에 충격을 받은 상만의 아내는 자살을 시도한 끝에 뇌사상태에 빠지게 된다.
종식은 딸 민지(김새론)의 심장이식만을 기다리다 마침내 민지의 조건에 딱 맞는 심장을 찾게되지만,
그 심장의 주인이 상만의 아내임을 알게되고
이 두 남자의 대결이 시작된다. 

 

"나는 아빠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강한 부성애를 소재로 두 아빠의 처절한 대결구도를 보여준다.
세상의 모든 아빠들이 그렇듯이 이 두 주인공들도 딸을 위해선 그 어떤 무엇이라도
특히, 종식의 경우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까지 딸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다.
그 동안 정돈된 이미지였던 배우 김승우는
이번영화에서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거칠고 악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대부분 전작에서 악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손병호는
가난하지만 자상하며 가족만을 생각하는 따뜻한 아빠의 모습으로 대변신하여
그 동안의 이미지를 말끔히 뒤엎었다. 

 

영화는 다행히 권선징악의 구조를 갖췄지만,
그 이면에는 장기밀매와 비리형사라는 범죄들의 불편한 진실을 보여준다.
그래서 맘 편히 볼 수 만은 없는
영화를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극장을 나설 수 없게 만든다.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에 탄탄한 이야기 구조가 조금은 아쉬웠지만,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만으로도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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