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월 3주

아직도 풀리지 않는 대한민국 미제사건들... 

범인이 밝혀지지 않고 사건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영화화한다는 사실은 매우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 당시 모든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으나, 

사건발생 후 해결되지 않고 세월이 흘러 점차 잊혀져 버린 가슴 아픈 사건들...

우리들 기억속 멀리 자리잡은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을 다룬 영화를

1. 아이들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다섯소년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경찰인력이 동원됐지만,  

끝내 다섯소년을 찾지 못하고  

2002년 9월 26일..다섯 구의 유골이 발견되고 2006년 3월 공소시효는 만료되게 된다. 

이 사건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으로 불리게 되고 

2011년 이규만감독님의 지휘아래 "아이들"로 탄생하였다.  

"리턴"이라는 영화를 통해 수술 중 각성이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탄탄한 스토리로 완성도 높은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이번 영화 아이들은 3년의 준비과정을 통해 그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진실성 가득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성지루, 김여진등...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의 총집합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과 스릴,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전해져 관객들을 사건 자체에 빠져들어버리게한다. 

 2. 살인의 추억  

1986년 9월 19일 경기도 화성... 

노인시체 한 구가 발견되면서 4년 7개월동안 약 10건의 부녀자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기록되고 

이 사건 또한 범인이 잡히지 않고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2003년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영화화하였고 

이 영화는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흥행을 하게 된다. 

송강호, 김상경이라는 두 배우의 연기도 돋보였지만, 

박해일이라는 배우를 발견한 영화이기도 하다. 

3. 그 놈 목소리  

1991년 1월 29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이형호군 유괴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수차례 몸값을 요구하지만, 이형호군은 사체로 발견되고 

이형호군은 유괴직후 살해당한것으로 밝혀진다. 

이 사건 또한 2006년 영구미제사건으로 기록된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잔뼈 굵은 박진표 감독은 이를 영화화였고 

유괴사건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설경구, 김남주는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을 대변하였고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들을 울렸다. 

그리고 치밀하고 지능적인 범인의 목소리를 매우 냉정하고 침착하게 강동원이 연기하였다.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으로 기록되는 이 세 사건들... 

영화를 보는 동안 사건에 대한 긴장감과 분노, 피해자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해주지만, 

세월이 지나 점차 잊혀져버리는 안타까움이 가슴을 더욱더 먹먹하게 만들어버린다.

영화 "아이들"에서 김여진의 대사처럼  

잊혀져서는 안 되는 범인이 잡혀질때까지  모든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사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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